9월15일 지부장과 무릉초중학교를 찾아갔다.
1. 제주시에서 출발하여 서부산업도로(지금은 평화로인가?)를 타고 대정 서광 소인국테마파크 옆을 지나서 한참이나 가서야 학교를 찾을 수 있었다. 이 학교에 근무하는 선생님의 말씀에 따르면 노형 뜨란채에서 출발하여 아주 빠르게 달리면 40분 정도 지나면 학교에 도착할 수 있다고 한다.
2. 학교 외관은 농촌의 작은 학교가 아니었다. 도로변에 실내체육관이 있고, 운동장 건너 구 건물과 새건물(3층)이 들어서 있다.
구 건물은 현재 급식소와 과학실, 기가실로 사용된다고 한다. 새 건물은 초중학교 통폐합을 하면서 지은 것이라고 한다. 이제 10년 정도 되었다고 한다. 외관은 훌륭했는데, 근무하시는 선생님의 말씀을 들으니까 건물을 짓고서는 아름다운 학교 건축상(?)인가를 받은 건물이라고 한다. 외관상 웅장하게 보이지만 공간이 너무 협소하다고 한다. 중학교인 경우 수준별 이동수업을 하려고 해도 공간이 없어서 하지 못한다고 한다. 실내 모습은 앞쪽은 1, 2, 3층이 뻥 뚫려 있다. 시원함을 줄 수 있지만 공간을 너무 많이 잠식하여 쓸 수 있는 공간이 부족하게되는 결과를 가져온 듯 하다. 그리고 1, 2, 3층이 실내 전체적으로 터져 있어서 소란스럽다는 느낌을 준다고 한다. 복도는 여느 학교보다 넓직해서 좋았다. 아이들이 쉬는 시간에 이 공간에 자유롭게 쉴 수 있을 것 같았다. 건물 뒤편에는 간이 실내골프연습장도 있었다. 이 학교 출신으로 양요은 선수가 있다.
3. 교장선생님과 1시간 남짓 교장실에서 이야기를 나눴다. 2008년 3년에 부임했는데, 여러 선생님의 협조와 지역의 협조 덕분에 학교 운영이 잘 되고 있다고 한다. 학업성적도 점점 나아지고 있다고 한다. 중학교인 경우 밤 9시까지 선생님들이 솔선하여 남아서 아이들의 자습을 돕는다고 한다. 본인도 유치원 피아노 수업을 지원한다고 한다. 현재 교감이 1명이고 초등이어서 중학교 교감까지 해야 하고, 소규모 학교인 관계로 선생님들이 업무에 대한 부담이 너무 많다고 한다. 초등학교 교감선생님도 약 30분정도 함께 자리를 하여 이야길르 나눴다. 초, 중학교 간에 음악과 미술에 한하여 순회를 함으로써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고 한다. 한 예로 중학교 미술선생님이 초등을 지원하고 있는데 아이들에게 미술지도를 전문적으로 해 주어서 도내 포스터대회에서 많은 아이들이 수상하기도 하였다고 한다. 중학교인 경우는 7명이 있는데 2명을 지원받고, 2명의 선생님이 대정중으로 순회를 나가신다고 한다.
도, 초중등 통합 운영의 예로 계발활동 시 전문적인 분야인 경우는 중등교사가 지도교사, 초등교사가 보조교사로 참여하면서 함께 운영한다고 한다.
이 학교의 학구는 무릉 1, 2리, 신도 1, 2,3리, 영락리 이렇게 6마을이다. 6개 마을이 한 개의 무릉초등학교에 다니고 있다. 초등학생을 위한 스쿨버스(대형버스)가 있고 전담 공무원이 배치되어 있다. 초등학교 6학년이 모두 중학교로 진학하지는 않는다고 한다. 몇몇은 인근의 대정중으로 가고 또 여건이 좋은 경우는 제주시내 중학교로 진학한다고 한다. 결국 무릉중으로 진학하는 경우는 여러 가지 여건이 좋지 않은 경우가 많다고 한다. 그래서 현재 중학교인 경우 조손가정, 한부모가정들을 합치면 50%에 달할 것이라고 한다.
4. 교장선생님의 안내를 받으면서 건물 내부를 둘러 보았다. 그리고 중학교 교무실에 가서 선생님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초등학교인 경우는 교과협의회실로 있었는데 선생님들이 없었다. 중학교인 경우만 교무실이 별도로 있었다. 선생님들이 소규모학교에 근무하면서 어려운점은 업무부담이 너무 많다는 것이다. 시내 큰 학교인 경우에 대여섯명이 할 일을 여기서는 한 명의 선생님이 담당한다는 것이다. 교무업무보조인력이 확충이 필요하다고 한다.
그리고 현재 초6학년이 7명인데 모두 여학생이라고 한다. 이 중에 한 명은 시내로 전학을 갈 예정이라서 6명만 진학할 예정이다.
현재 초등학교 71명, 중학교 51명인데 갈수록 학생수가 줄어들 것 같다고 한다.
5. 무릉초중학교 도로 건너편에 구 무릉중학교 건물이 있었다. 오승학 선생님의 안내로 건물을 둘러 보았다. 현재 급식소 건물은 지역 생활개선회에서 임대하여 도시락이나 식사 준비 관련 사업을 한다고 한다. 본관 건물은 예전에 단식원을 운영했었는데 지금은 나가고 비어있다고 한다. 건물 내부를 보니 숙소로 이용할 수 있도록 방을 만들고 함께 옆에 화장실을 각각 만들어 놓고 있었다. 이제라도 곧 이용할 수 있을 정도였다.
6. 신도리로 가서 여농 정책실장하시는 학부모를 면담했다. 현재 지역주민 사이에서는 학교폐교문제가 간간히 들려오고 있다고 한다. 학교가 소재한 무릉리인 경우는 반대하고 있지만 나머지 마을에서는 존속에 대하여 큰 애착이 없는 것 같다고 한다. 추후 도움이 필요하면 적극적으로 나서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