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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시간 : '사회사업 가치.윤리, 이상, 철학' 편 읽고 밑줄 치고 써 온 글 나누기
둘째 시간 : 첫 주 과제에서 뽑은 문답 해설 (복지요결 문답 : 사람과 사회, 사회사업 개념)
셋째 시간 : '사회사업 가치' 강독
1-1. 돕는 관계
김세진 선생님이 사회사업 초보자와 고수의 차이 중 둘째 편을 낭독하고 설명했습니다.
1) 돕는 관계를 호혜적 관계 또는 보통의 사회적 관계, 즉 점점 더 평범하고 자연스러운 관계로 만드는 게 발전입니다.
2) 그보다 더욱, 애시당초 봉사자 대 대상자 관계를 만들지 않음이 좋겠습니다.
이에 대하여 저는
호혜적 관계, 보통의 사회적 관계를 예를 들어 설명했고
애시당초 봉사자 대 대상자 관계를 피한 '월평빌라' 사례를 소개했습니다.
참조 : 복지야성 50쪽 '자원봉사' 편 중 '2. 봉사자 대 대상자'
보통 사람은 동네 친구, 이웃 아저씨.아줌마.할머니.할아버지, 고모, 이모, 작은 아빠, 큰 아빠, 외삼촌, 형.동생, 선후배, 동호인, 계원 같은 관계로 서로 돕고 살아갑니다.
그렇지만 이런 인간관계에서는 도와주었다고 봉사자라 하지 않고 도움 받았다고 대상자라 하지 않습니다. 그저 이웃이고 친척이고 친구이고 아는 사람입니다.
사회사업에서도 이와 같이 보통의 사회적 관계로 돕게 해야 합니다.
돕는 관계가 반드시 호혜적이어야 하는 건 아닙니다.
조카에게 용돈을 주거나 옆집 아이를 돌봐 주는 관계는 호혜적이지 않지만 그렇다고 어색하지도 않습니다.
보통의 사회적 관계이기 때문입니다.
사회사업가는 호혜적 관계를 만들고자 하나, 항상 그럴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꼭 그럴 필요도 없습니다.
자연스러운 관계, 평범한 관계이기를 바랄 뿐입니다.
그래서 호혜적 관계 또는 보통의 사회적 관계를 지향한다 하는 겁니다.
돕는 관계가 이미 봉사자 대 대상자와 같은 관계로 되어 있다면, 이 관계를 호혜적 관계 또는 보통의 사회적 관계, 곧 평범하고 자연스러운 관계로 만들어 가야 합니다.
문 : 봉사자가 봉사자 대 대상자 관계를 원하는데...
답 : 복지야성 6쪽
후원자.봉사자를 만족시키기 위해 당사자의 의존 상태를(봉사자 대 대상자 관계를) 방치 또는 조장하기도 합니다. 따로 떼어 잘 통제해 주기 바라는 사회 기제에 말려들어 본의 아니게 당사자의 자주를 가로막기도 합니다.
자주 모순
도움 받는 처지가 되지 않게 해야 할 복지사업이, 도움 받는 처지를 벗어나게 해야 할 복지사업이, 사람들을 이런저런 사업 대상자로 끌어들이고 고정 대상자로 굳히기도 하고 심지어 사례관리라 하여 종합 대상자로 만들기도 합니다.
사업 규모를 맞추기 위하여, 사업을 유지하기 위하여, 실적을 위하여, 대상자 확보에 나섭니다. 생사람 잡아 대상자 만들기도 합니다. 대상자 쟁탈전도 불사합니다.
그 대상자를 자기 복지의 주체로 세우기보다 사회복지사가 해 줌으로써 자주성을 해칩니다. 당사자로 자주케 해야 할 복지사업이 당사자의 자주성을 잠식.침식합니다. 중독.마비시킵니다.
후원자.봉사자를 만족시키기 위해 당사자의 의존 상태를 방치 또는 조장하기도 합니다. 따로 떼어 잘 통제해 주기 바라는 사회 기제에 말려들어 본의 아니게 당사자의 자주를 가로막기도 합니다.
당사자 스스로 사회복지사에게 알아서 해 달라고 내맡기기도 합니다. 도움 받게 된 처지를 처음에는 부끄럽게 여기고 저항하다가도 차츰 서비스에 의존하고 안주합니다. 받는 데 익숙해집니다. 자주성을 마비시키는 복지기계 때문입니다. 마약 같은 복지 서비스, 그 중독성 때문입니다.
1-2. 발전이란? 소박함이란?
신현환 선생님이 29쪽 '발전'을 낭독하고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기록해 주실래요?)
'소박하다' - 의미를 물었습니다.
이에 대해 두 가지 답변을 했습니다.
첫째, 우리의 실천 행위가 소박하기 바랍니다, 또한 당사자의 삶, 지역사회 사람살이도 소박하기 바랍니다. 이렇게 생각하는 데는 지속할 수 있는 세상, 뭇 생명과 더불어 사는 생태, 고르게 가난한 사회... 이런저런 인문 지성이나 소위 진보 지식인 이야기가 영향을 주었습니다.
둘째, 소박해야 '뜻이 맑아지고 인정이 자랍니다' 이 대목을 설명했습니다.
복지요결은 '당사자의 삶과 지역사회 사람살이'에 주목합니다. 당사자가 사람답게 복지를 이루고 사회가 사회다워지기를 바랍니다. 사람다운 삶 정겨운 사람살이를 지향합니다. 사람다움 사회다움을 추구합니다.
이 사람다움의 알맹이가 '뜻'이고, 사회다움의 알맹이가 '인정'입니다.
그 뜻을 맑게 하고 인정을 살리는 쪽으로 나아감이 발전이거니와, 소박해야 뜻이 맑아지고 소박한 데서 인정이 자라니, 이러므로 '소박함'을 사회사업 발전 척도로 여깁니다.
1-3. 제 마당 제 삶터?
"약자도 살 만한 사회, 약자와 공생하는 사회는
사람들이 저마다 제 마당 제 삶터 자기 인간관계와 일상생활에서 약자를 만나고 배려하고 돕는 사회입니다."
문 1. 제 마당, 제 삶터라는 하는 이유?
문 2. 폐쇄적이지 않은가?
답글 1. 복지요결 80쪽
'제 마당, 제 삶터, 자기 인간관계와 일상생활 속에서 돕게 하는 이유'
도움.나눔은 지역주민의 삶이어야 합니다.
이는 평소의 인간관계나 일상생활을 벗어나 따로 행하는 후원.봉사가 아닙니다. 자신의 인간관계와 일상생활 속에서 자신이 주체가 되어 돕는 행위, 자신의 삶이요 이웃으로서의 사람살이입니다.
따로 행하는 일, 후원.봉사는 곧 부담스러워지기 쉽습니다. 우선순위에서 밀려나기 쉽습니다. 쓰고 남는 물질, 쓰고 남는 시간, 쓰고 남는 힘, 부스러기로 돕기 쉽습니다.
* 자기 일상 과업이 아니면 곧 부담스러워지기 쉽습니다.
한때 여력이 있어 의욕적으로 시작했을지라도 지속하기는 어렵습니다.
자기 인간관계와 일상생활에 자연스럽게 통합되는 도움.나눔이 소중합니다.
밥상에 숟가락 하나 더 놓는 것처럼(김세진 선생이 이렇게 썼습니다.) 하는 김에 조금 보태는 편이 평안하고 오래갑니다. 따로 차려 주는 밥상도 고맙지만, 숟가락 하나 더 놓고 함께 먹는 밥상이 좋습니다. 제 마당 제 삶터 밖에서 행하는 후원.봉사보다 제 마당 제 삶터에서 행하는 나눔.도움이 좋습니다.
답글 2. 복지요결 121쪽
지역사회 범위 (제 마당, 제 삶터는 어디까지인가?)
요컨대 당사자의 지역사회란 당사자가 만나는|만나야 하거나 만나면 좋을 공간.사람입니다.
돕는 사람도 마찬가지 아닐까요?
사람들로 하여금 저마다 제 마당 제 삶터에서 돕게 하자 할 때
그 마당 그 삶터는
그 사람의 평소 인간관계와 일상생활 또는 관계해야 하거나 관계하면 좋을 공간.사람,
이 정도로 보면 어떨까요?
2) 당사자의 지역사회
사회사업가는 대개 당사자에게 가까운 곳, 당사자와 가까운 사람들 속에서 활동하는데, 이 범위가 당사자의 지역사회입니다. 이는 물리적 거리, 심리적 거리, 사회적 거리를 기준으로 다음과 같이 나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물리적으로는 장보기, 이.미용, 목욕, 놀이, 산책, 운동 따위로 자주 오가는 곳이 당사자의 지역사회입니다.
심리적으로는 흔히 우리 동네, 우리 마을이라 부르거나 그렇게 느끼는 공간이 당사자의 지역사회입니다.
사회적으로는 일가친척, 학교, 직업, 동호회, 종교단체 따위의 활동으로 만나는 사람의 범위가 당사자의 지역사회입니다.
요컨대 당사자의 지역사회란 당사자가 만나는|만나야 하거나 만나면 좋을 공간.사람입니다.
2. 문답 중. 사회사업가 - 지역주민이어야 하는가? 지역주민이면 좋은가?
이에 대하여 복지요결 122~125쪽 '주민이어야 하는가?'를 간추려 읽었습니다.
1) 지역주민이거나 아니거나 이는 사회사업에 유리한 것도 불리한 것도 아닙니다. 설령 영향이 있다 해도 그리 대수로운 건 아닙니다. 주민이든 아니든, 뜻을 정성스럽게 하고 마음을 바르게 하여 인사하고 묻고 의논하고 부탁하고 감사하면 잘 됩니다.
2) 지역주민이라야 지역과 주민을 더 잘 아는 건 아닙니다. 지역과 주민을 알기 위해서 지역주민이 되어야 할 만큼 그렇게 잘 알아야 하는 일은 별로 없습니다.
3) 지역주민 처지에서 지역주민 시각으로 봐야 하는가? 글쎄요. 그렇게 할 수 있을까요?
4) 지역주민이어서 유리할 수 있으나 불리할 수도 있습니다. 지역주민이 아니어서 불리할 수 있으나 유리할 수도 있습니다. 지역주민이든 아니든, 어떤 사회사업가가 어떤 일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좋을 수도 나쁠 수도 있습니다.
지역주민인가 아닌가는 그리 중요한 문제가 아닙니다. 사회사업은 꼭 지역주민이어야 하는 일도 아니고 지역주민이라서 더 잘할 수 있는 일도 아닙니다. 사회사업은 뜻을 정성스럽게 하고 마음을 바르게 하여 인사하고 묻고 의논하고 부탁하고 감사하는가, 여기에 달렸습니다.
3. 사회사업 가치 편 강독
복지요결 24쪽부터 25쪽 중간까지 강독했습니다.
3-1. 당사자의 자주성과 지역사회 공생성을 사회사업 핵심 가치라 하는 까닭을 설명했습니다.
사회사업이 위하는 바 그 중심이 ‘당사자의 삶, 지역사회 사람살이’에 있거니와,
당사자의 삶 그 실질은 자주성이요 지역사회 사람살이 그 실질은 공생성입니다.
자주하지 않으면 당사자의 삶이라 할 수 없고,
공생하지 않으면 사람살이라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이러므로 당사자의 자주성과 지역사회 공생성을 사회사업 핵심 가치라 하는 겁니다.
3-2. '자주성의 핵심 요소'에서
1) '주체의식과 역량'을 자주성의 핵심 요소라 하는 까닭을 강조했습니다.
"주체의식이 있어야 자주하려 할 것이요,
역량이 커질수록 자주하는 일이 많아지고 수준 또한 높아질 것이기 때문입니다."
2) "주체의식과 역량은 자주성의 핵심 요소임이 틀림없으나 그렇다고 절대 요건은 아닙니다. 주체의식이 약하고 역량이 부족해도 묻고 의논하고 부탁함으로써, 자주하게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와 관련하여 [복지야성] - '자주'편
① 주체의식과 자주성 ② 자립과 자주 ③ 자주를 사회사업 목표라 할 수 있는가?
를 강독했습니다.
둘째 날 우리가 나눈 이야기를 생각나는 대로 썼습니다만, 혹 빠진 대목이 있으면 알려 주십시오.
이번 숙제는
여기에 소개한 복지요결, 복지야성 글을 찾아 다시 읽고 밑줄 치고 이야기를 보태는 겁니다.
첫댓글 돕는관계
애시당초 봉사자: 대상자의 관계를 만들지 말아야 한다는 부분이 잘 와닿았습니다.
제가 속한 기관에서 어떻게 관계형성을 하면 좋을지 생각해 보았습니다. 잘 떠오르지 않습니다. 실천하는 사업 하나하나 전부가 호혜적관계 사회적관계와 너무 멀리와있고 현재의 실천에 익숙해져 있습니다.
점진적인 실천이 있지요. 그렇게하면 되겠지요. 작은 범주의 실천에서 조금 쉽게 호혜적 관계가 될 수 있는 부분부터 시작하면 관점의 차이로 보이지 않던 부분들이 보이고 전체로 실천할 수 있는 범위가 보이겠지요. 찾아보겠습니다. 고민하고 실천해보겠습니다.
실천해 보겠다는 마음과 다르게 이런 물음표가 생깁니다. 복지요결 사회사업이 복지관 실천에 있어서 거리감이 크고 이질적인 부분이 있는 것은 아닌가? 그런 의미에서 방법론에 대한 분야가 다른가? 아니면 처음부터 사회사업에 대한 개념정리가 안되어 사회사업실천에 대한 시행착오 인가? 먼저 고민하신 분의 나눔 기다리겠습니다.
문답 6. 사회사업가 - 지역주민이어야 하는가? 지역주민이면 좋은가?
122쪽~124쪽, 1)~4) 읽음. 사회사업에서 말하는 ‘성의 정심’
125쪽, 결론, 지역주민인가 아닌가는 그리 중요한 문제가 아닙니다.
사회사업은 뜻을 정성스럽게 하고 마음을 바르게 하여 인사하고 묻고 의논하고 부탁하고 감사하는가,
여기에 달려있습니다.
추가했습니다.
문답 12. 사람다움, 사회다움을 탐구하는 기준
1. 사회사업가로서 사람다움을 탐구하는 기준. 복지요결 5쪽 .
2. 사회사업가로서 사회다움을 탐구하는 기준. 복지요결 7쪽
자립은 목표가 될 수있으나 자주는 원칙이여야한다는 포인트... 늘 생각하고 생각하겠습니다!!
[소박하다]
동료들과 종종 이야기 하는 것중 하나가 발전입니다.
내가 발전하고 있는지, 성장하고 있는지 이를 어떻게 판단할지 잘 모르겠습니다.
소박함이 발전이라고 하여
물질을 적게 씀, 사업을 단순하게 하는 것, 누구나 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잘하는 것이라 여기었고
이렇게 하려고 노력했습니다.
복지요결 발전편을 읽으며 소박함을 다시 살피는데..
소박하다는 의미가 무엇인지 궁금했지요.
사업 규모를 맞추기 위하여, 사업을 유지하기 위하여, 실적을 위하여, 대상자 확보에 나섭니다. 생사람 잡아 대상자 만들기도 합니다. 대상자 쟁탈전도 불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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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어미니 공부'라는 책을 읽었습니다. 그 중에서 일부 발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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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저녁 외식을 하려고 연희동의 중국집 현관문을 들어설 때의 일이었다.
식사를 마치고 나온 어떤 중년 여성이 어머니를 보더니 손을 잡고 식당 안으로 들어가 좌석까지 모시는 것이었다.
어머니와 나들이 하다 보면 간혹 그런 여자들이 있다.
그녀들이 돌아가신 친정어머니를 그리워해서 선의로 그러는 줄 알았다.
-계속 -
그러나 뭔가 과정된 포즈가 어색했다. 알고보니 요양원을 알선하려는 여성이었다.
어머니를 부축한 아주머니도 그랬다.
슬그머니 어머니 옆 좌석에 앉더니 뭔가 자꾸 말을 붙이려는 낌새를 보였다.
몸이 불편한 노인을 잠재적 고객으로 쳐다보는 불순한 눈초리가 읽혀졌다.
애기를 들어볼 필요도 없었다.
- 중략 -
제도의 취지는 이해하지만 역기능도 만만치 않다.
부모가 도움의손길이 필요하게 됐을 때 사회보장책부터 고려하는 관행이 일반화 된다면
자식이 진정으로 부모를 성찰할 기회가 박탈 될 수 있다.
- 어머니 공부 중에서 -
'부모가 도움의손길이 필요하게 됐을 때 사회보장책부터 고려하는 관행이 일반화 된다면
자식이 진정으로 부모를 성찰할 기회가 박탈 될 수 있다.'
이런 책이 있었군요. 이 말씀, 복지관에서 일할 때 자주 하던 이야기입니다. 조심스럽습니다.
작년에 쓴 글 중에 이와 연관된 글이 있어요.
http://coolwelfare.org/bbs/zboard.php?id=diary&page=1&sn1=&divpage=1&sn=on&ss=on&sc=on&keyword=복지국가&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1286
선생님, '1-3 제 마다 제 삶터의 답글 2'에 '접기'는 눌러도 작동하지 않는데, 그 안에 더 읽을 글이 없나요?
앞에서 '더 읽기'를 누르면 그 자리와 그 뒤에 나오는 모든 '더 읽기'가 '접기'로 바뀌어 버립니다.
그러므로 '더 읽기'를 눌러 읽은 후에 그 자리에서 '접기' 해 주어야 합니다.
그래야 그 자리와 그 뒤에 있는 '접기'가 '더 읽기'로 바뀌어서, 더 읽을 수 있습니다.
다음 에디터의 오류인 것 같습니다.
보통의 사회적 관계, 제 마당 제 삶터, 소박하다...글로 읽었을 때 보다 더 깊을 뜻이 있었음을 알게 됩니다. 단순히 좋은 말이 아닌, 그 안에 의미들을 두루 살피고 익히도록 하겠습니다...
당사자의 자립에 대해서만 생각을 했었는데.. '자주'가 원칙이라는 것 기억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