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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돌이 한국 여행기 네 번째 이야기입니다.
심야영화를 보러 명동으로 가기 가기 위해 지하철을 탔습니다. 밤이라 귀가승객들로 가득차 있고...
No.8 회사, 노선 서울지하철 3호선, 4호선 종별 형식(차종, 기종) 출발지/도착지 출발시각/도착시각 23:14 → 23:37
운임, 요금 교통카드 800원 차감
자정이 가까운 시각에 명동 CGV에 도착, 제가 볼 영화는 바람의 파이터+분신사바입니다.
CGV에서는 금요일 밤에 '야한 요금'이라고 해서 지정된 영화 두 편을 10,000원의 요금으로 볼 수가 있는데요, 통신사 할인카드 제시하니 8,000원입니다. 결재는 경품으로 받은 문화상품권으로...
2,000원이 남길래 음료수 하나 사들고 들어갔습니다. 파워에이드 망고...
첫 번째 영화 '바람의 파이터'...
재미있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일본에서 '조센진'으로 살았던 최배달의 슬픈 과거를 볼 수 있었던... 하지만 이제는 영웅으로 추앙받고 있는 최배달의 모습... 감동적입니다.
게다가 저는 일본 히메지성에서 영화 촬영하는 것을 본 적이 있어서 남다른 느낌이었습니다.
두 번째 영화 '분신사바'...
긴장을 하면서 보려 해도... 영화 내용보다는 뒷사람때문에 더 놀랐습니다. 계속 의자 밀면서 깜짝깜짝 놀라길래...
게다가 뒤쪽의 스피커에서 들려오는 이상한 소리... 하지만 그 소리를 듣고 소름이 끼친다기 보다는 이런 생각이 나더군요. '역시 요즘 영화기술 많이 좋아졌구만...' 쩝...
저랑 공포영화는 맞지 않나 봅니다... 결국 피곤해서 마지막에 교장 죽이는 씬에서 졸다 깨다를 반복하고 말았다는...
영화가 끝나니 새벽 4시, 한적한 명동에서 서울역까지 걸어가니 첫 버스가 나왔습니다.
강남으로 가서 개인적인 일을 처리한 다음, 용산에 컴터 부품 사러 갔습니다.
명동, 차들로 복잡합니다.
용산역에서 내려서 전자상가까지 가는데, 계속 놀고 있는 초저항차량... 그 동안 시민의 발이 되어주느라 수고했다...
용산전자상가를 들린 후 '아이스라면'을 먹기 위해 대학로로 갑니다.
평소 3,000원 하는 것이 여름이면 1,000원이라는군요. 이 집 VJ특공대에도 나왔다는... 국물까지 다 마시니 얼어 죽기 직전입니다... (부들부들~)
지하철을 타려고 혜화역으로 들어가는데... 한총련 소속 학생들의 압박이... 개찰구를 빠져나오는 인파 때문에 도저히 들어갈 엄두가 나지 않았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개찰구 진입, 잠시 지하철 승차권 전시회를 둘러 본 다음...
시간을 떼우기 위해 또 지하철 타고 뻘짓을 하고야 말았습니다...
지하철 5호선에서 찍은 전광판 오류... 대략 뷁... 입니다.
삼척으로 가기 위해 청량리역에 도착...
작은 피자 하나로 간단하게 저녁을 떼운 다음...(참고로 이 가게 예전에는 한판 1,000원 하는 만두집이었는데, 만두 파동 때문에 업종전환했더군요.)
청량리역에 들어갔습니다. 제가 탈 열차는 삼척으로 가는 임시열차, 밑에는 '추암'이라고 되어 있습니다.
다음 여행기에는 정동진 일출 모습을 사진으로 보여드리겠습니다. |
첫댓글 앗, 우리 동네에 있는 라면 집이 나오다니. 전 아이스라면을 싼 맛에 한번 먹었는데 먹고나니 배에서 불어서 괴롭던 기억이 나네요...... 그 가게 안에는 일본 책자와 포스터들이 많은데 역에서 가져온 듯한 기차에 관련된 것도 꽤 있죠.
대구엔 CGV가 없는데 가보니 시설이 어때요? 메가박스와 비교하자면? 이곳에 왠 영화시설 질문이...? 흠흠...-.-;;;
대구 메가박스는 안가봤구요, 명동 CGV도 별 다를 것 없었던 것 같습니다.
5호선의 전광판 오류는 종류도 여러가지 랍니다. 제가 학교 통학하면서 5호선을 많이 타기 때문에 전광판오류를 간혹 보게됩니다.
대학로에 있는 그 라면집 어디에 있는겁니까? 전 학교가 그 쪽인데도 잘 모르겠습니다.
혜화역에서 성대방향으로 사람만 다니는 길로 계속 가다가 차도와 만나는 부분 왼쪽에 보면 '미소라면'이라는 곳이 있습니다. 지금은 공사중이라 '간판'을 잠시 내렸을겁니다(정상영업중). 검색에서 상호명 치면 홈페이지 나옵니다.
삼척해변역 원래 이름 후진역이었다는 건 다들 알고계시겠죠...
곧 여행기 6편에 추암역 폴싸인이 나올겁니다. 거기 보면 다음역인 삼척해변역이 원래 후진역이었다는 것을 볼 수 있죠.
몇 일 전에 보니 그 라면 집 없어졌습니다. 고기집으로 바뀌어 있더군요. 장사가 잘 안되어서 폐업한 모양입니다. 안타깝군요.
더이상 아이스라면 구경은 못하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