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의 세 : 상단과 하단의 중간자세 즉 하늘과 땅사이에 존재하는
인간과 같이 생을 구사하는 자세
정안세 : 칼 끝이 상대의 눈과 눈사이를 겨눈자세,
좌정안 세 : 상대의 왼쪽 눈을 겨눈자세, 음양오행설에 있어서
수에 해당되는 자세. 가운데 겨눔은 이처럼 많은 말로 표기 하기
도 하지만 전체적으로 중단이라 한다.
중단세 취하기
자세를 취하기 전에 충만한 기백과 항상 공격해 들어가겠다는 마
음과 몸가짐으로 자세를 취한다.
1. 중단세를 취할때는 머리가 전후좌우로 기울지 않도록 하며 눈
은 상대의 눈을 멀리 보듯이 바라 보며 등과 허리를 자연스럽게
펴서 젖혀지지 않도록 힘을 풀고 가슴은 부드럽게 크게 퍼도록
한다.
2. 단전에 힘이 들어가게 하고 복식 호흡을 하도록 노력하며 무
릎 관절은 곧게 펴고(보이지 앉는 구부림) 오른쪽 앞발은 발바닥
이 지면에 전부 닿도록 하되 뒷꿈치는 종이 한 두 장 밟고 있는
기분으로 서며 왼쪽 뒷발은 뒷꿈치가 약 15도 정도로 들리게 하
여 앞으로 차고 나가거나 언제든지 순간적으로 뒤로 물러 설 수
있도록 준비한다.
3. 양발 간격은 발 하나 반정도로 자신의 어깨 넓이정도가 되야
하고 앞 뒷발 간격은 오른발 뒷꿈치와 왼발 엄지발가락이 일치하
는 선으로 하되 뒷꿈치와 앞꿈치가 항상 나른히 되도록 (11)자가
신경 써야 한다.
4. 양어깨는 힘을 빼고 양겨드랑이 사이에는 달걀 하나를 가볍게
끼어서 떨어지지 않을 정도로 유지하며 죽도를 쥐는 양손도 달걀
한 개씩 쥐며 가슴에는 큰 달걀을 품고 있다는 느낌으로 자세를
취한다.
5. 죽도를 쥔 양 손등에 엄지와 검지 사이에 역시 달걀 하나씩
올려놓은 가벼운 느낌으로 죽도를 쥔 양손은 악수를 하듯이 조여
잡으며 손가락은 새끼 손가락 약지 중지 검지와 엄지 순으로 힘
이 들어가도록 쥔다.
6. 죽도를 쥔 양손의 간격 즉 죽도를 잡은 왼손과 오른손 사이는
한 주먹 그러니까 죽도를 쥔 한손간격 정도이다. 개인의 차이는
있을 수 있으며 왼손의 위치는 배에서 주먹 하나 간격 왼손등은
자신의 배꼽높이 정도로 하고 양 팔꿈치는 아래로 향한다는 느낌
으로 하며 양손목을 안으로 조여 잡는다.
7. 칼끝은 자신의 겨눔에서 칼 한 자루 더 연장해서 상대의 미간
또는 왼쪽 눈을 향하도록 해서 상대가 공격해 들어와도 흔들리지
않는다면 자신의 칼끝은 상대의 목에 향해 있을 것이다.
8. 전체적인 몸의 균형은 앞으로 약간 기울듯해서 공격의 순발력
이 붙을 것이다.
검도의 모든 자세는 선생님으로부터의 가르침과 또는 선배 후배
들로부터 지적받고 조언을 듣고 경험을 이론에 입각하여 심신을
갈고 닦는 다는 마음 가짐으로 끊임없이 수련을 해야만 경험에
의한 자신에 맞는 올바른 중단자세가 될 것이다.
[검도세계 4월호]기획특집 - 중단세 ; 중단자세에 대하여
김장호(5단 김장호검도관장)
2. 중단자세에 대하여
중단자세는 가장 기본적인 자세이며 그 사람의 정신적인 면을 나
타낸다. 중단세가 잘 갖추어져 있어야만 모든 기술을 바른자세에
서 구사할 수 있으며 상대방의 움직임에 민감하게 대응할 수 있
다. 중단자세가 바르게 갖추어져 있지 않으면 상대의 조그마한
움직임에도 본인의 자세는 흐트러지고 만다. 중단자세가 흐트러
진다는 것은 상대방의 공격을 적절히 차단하지 못하거나 상대의
빈틈을 노려 공격을 할 수 없다는 것이며 설령 공격을 시도하도
라도 올바른 자세로 타격할 수 없다는 것을 말한다.
상대를 보는 눈
중단자세에서 상대를 보는 눈의 시선은 머리 끝에서 발 끝까지
전체를 주시하며 먼 산을 바라보는 듯 편안하게 바라보아야 한
다. 어느 특정 부위를 바라보거나 시선을 산만하게 이리저리 쳐
바봐도안되며 특히 상대방을 이기려는 마음으로 보지 말아야 한
다 승부에 너무 집착하다보면 자신감이 상실되어 상대방의 조그
만 움직임에도 자신의 자세가 흐트러지고 시야의 폭도 좁아진다.
그로인해 공격적인 자세보다는 맞지 않으려는 방어 위주의 자세
가 된다 따라서 상대방의 움직임에 즉시 대응하여 공격할 수 있
는 넓은 눈 여우 있는 마음을 가질 수 있도록 훈련 할 때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죽도를 잡는 방법
왼손과 오른손의 엄지와 검지 사이 홈과 죽도를 등줄이 일직선
상에 일치하도록 하며 힘의 배분을 왼손 새끼손가락부터 감아 쥐
도록 한다 또한 왼손의 위치는 배꼽 아래 단전에 위치하도록 해
야 하며 단전과 왼손과의 거리는 약5cm정도의 간격을 두는 것이
좋다. 이때 오른손은 왼손보다 조금 높은 자신의 배꼽높이가 적
당하며 죽도 끝은 상대의 목이나 가슴을 겨냥하도록 한다.
죽도를 잡은 손모양에 따라 중단자세가 바뀐다. 또한 맨손으로
기본 동작을 할 때는 올바른 손 모양을 갖추고 있지만 기초과정
을 벗어나 처음으로 검도 장비를 착용하면 초등학생에서 성인에
이르기까지 자기 몸에 익숙하지 않은 관계로 호완 속의 죽도를
잡은 손 모양이 틀려지는 경우가 많다. 그러므로 처음 검도 장비
를 확용하는 초보자들이 호완을 먼저 지도선생님께 부드럽게 만
들어준 후 착용하도록 하면 좀더 바른 자세가 나올 수 있다고 생
각된다.
발의 움직임
상대와의 대적세에서 움직일 대는 어느 한발이 바닥에서 떨어지
면 안된다고 생각한다. 발바닥이 바닥에서 떨어지는 순간 상대가
공격해 들어오면 대응하는 속도가 반템포 늦어지기 때문에 항상
나아가거나 물러설때는 밀어걷기를 하되 보폭을 좁힌 잔발로 걸
어가야 한다. 이때 명심할 것은 몸의 중심을 뒷발에 두면 안된다.
물러설 경우에도 몸의 중심은 앞쪽에서 15도에서 20도 가량 두며
물러선다. 대부분 초보자의 경우 오른발이나 왼발 어느 한쪽에만
중심을 두고 움직이는 경우가 많은데 그런 자세는 올바른 경우가
못된다.
글을 마치며 우리의 옛 속담에 세 살 버른 여든까지 간다라는 말
이 있다,. 검도에 있어 기초라란 검을 잡지 못할 때 까지 수련을
게을리해서는 안된다. 끝으로 초보자들을 지도하시는 분들게 부
탁드리고 싶은 것은 시합 위주의 자세보다는 올바른 자세 올바른
타격 올바른 방어를 하는 방법을 지속적으로 지도해 주셨으면 고
맙겠다는 말을 앞세우며 이만 글을 마친다.
[검도세계 4월호]기획특집 - 중단세 ; 중단세
김상우(연사6단 노송대관장)
3. 중단세 (中段勢)
중단세는 평생을 연구하여도 적당한 답을 얻기가 힘들지 않을까
생각된다. 그럼 에도 불구하고 글을 쓴다는 것이 두렵기도 하지
만 한편으로 나 자신을 돌아볼 기회로 여기고 싶다.
먼저 죽도를 잡는 법(파지법)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은 모두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실질적으로 틀리게 잡는 사람이 많다. 또 잡는
것은 좋은데 타격하는 순간에 틀어져 존심이 없거나 약해지는 것
을 흔히 볼 수 있다.
1. 죽도를 쥘때는 흔히들 세 손가락으로(왼손 오른손)잡는다라고
배우고 가르친다 그러나 나는 다른 이론으로 연습한다. 왼손은
새끼손가락 약지에 힘을 주고 중지부터 집게손가락을 가볍게 손
잡이 밑을 떠받치듯이 하며 엄지는 중지 끝에 가볍게 맞닿으면
된다. 그리고 회목의 움직임만으로 상대를 제압하고 틈을 찾는다.
이때 너무 심하게 흔들면 좋은 중단세라 볼 수 없다. 그러하면
죽도 끝 부분에 강력한 힘과 경쾌함이 느껴질 것이다. 죽도끝은
청진기와 같다.라는 말씀은 많이 들었겠지만 실천하는 데는 상단
한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이때 왼손 밑으로 병혁 끝이 나오면
죽도 끝에 힘이 실리지 못하며 왼손이 밀리는 경우가 있다.
2. 오른손과 왼손의 간격은 개인차가 있지만 주먹 하나 정도면
된다. 가끔 코등이까지 올려서 잡는 것도 볼 수 있는데 이는 타
격시 왼손을 밀어서 치기가 힘들고 상대의 조그만 움직임에도 놀
라서 죽도끝이 자주 들릴 수 있다 그리고 베는 칼이 되지 못하고
새가 먹이를 쪼아먹는 듯한 타격이 된다.
3. 죽도를 가볍게 느끼기 위해서 오른손을 올려잡을 수도 있는데
그것은 왼손과 오른손의 죽도를 쥐는 힘의 분배를 이해해야 된
다. 무거운 죽도를 가볍게 가벼운 죽도를 무겁게 타격할 수 있다.
시합장에서 선수들의 죽도를 잡아보면 그 선수가 어떤 힘의 분배
로 양손을 사용하는지 알 수 있다. 예전에 국가대표 합숙시 각
도에서 선발된 국가대표 중에 중단자세에서 죽도 쥐는법을 교정
하는 과정에서 스스로 포기하는 것도 보았다. 그만큼 처음에 지
도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틀린 것을 느끼고 지적 받았을 때
빨리 고쳐야 한다.
지도자가 틀리게 하면서 자세들이 바르게 하기를 원하는 것은 엄
청나게 큰 모순이다. 검도는 선생님의 모습을 보면서 수련하는
것이 가장 훌륭한 가르침이요 제자들에게는 더 큰행운이 될 것이
다.
나는 선수시절 이러한 선생님의 모습을 하루도 거르지 않고 보았
고 또 비슷하게 따라하기 위해 노력하였다. 그리고 끊임없이 연
구하시는 뒷모습과 거울속에 비치는 선생님의 땀흘리는 중단세를
보며 성장해 온 내가 행운아였다는 것을 내가 지도를 하면서 알
게 되었다. 나는 지금도 선생님을 머리속에 그리며 연습한다.
기초를 배울때는 죽도끝의 연장선이 상대의 목과 미간 사이에 있
으며 정 중앙에 위치하도록 한다. 그러나 수련 기간이 길어지고
고단자가 되어가면서는 상대의 좌측 가슴을 향하는 사람도 있다.
이것은 연구하는 과정일 것이다. 검도는 중단에서 상대의 틈을
찾는 것이 기본이 아니겠는가? 틈을 찾을 수없을 정도로 완벽한
검선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그 사람의 연습 정도를 잴 수 있는
척도가 되지 않을까? 완벽한 중단세는 상대로 하여금 초조함과
불안감 등 여러 가지 심적인 부담을 주게되니 이는 마음에 틈이
생긴 것이 된다.
내가 흔들리지 않고 흔들림을 찾으며 리듬이 좋을 때 간혹 공격
하다가 나도 모르게 상대가 다가와 맞을 때가 있었을 것이다. 머
리 또는 손목을 공격하면 유효타격이 될 것 같은 순간이 있다 하
여도 상대가 흔들리지 않았을 때 하는 공격은 무의미하다. 차라
리 기다리고 있는 것이 상대를 더 당황하게 하고 초조하게 할 수
있다 이경우는 초보자에게 어울리지 않고 수년이상 수련중인 유
단자에게 적당할 것으로 본다.
오른쪽 어깨의 움직임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권투 선수가 주먹을
뻗을 때 상대의 주먹을 보고 피하면 늦을 뿐 아니라 방어만 하게
되고 어깨를 보면 공격의 순간을 찾을 수 있다고 한다.
시선은 어느 한곳을 고정으로 본다는 것은 무리라고 생각한다.
시선은 눈에 있지만 상대의 전체 모습을 보며 리듬과 마음에 박
자를 찾으면 될 것이다.
왼발과 오른발은 평행선을 이루고 있으면 좋다 그것은 체육학적
으로 추진력과 순발력이 가장 우수하기 때문이다 그러?처음 시
작은 평행인데 밀고들어 갈때나 공방전 중에는 왼발 방향이 죄측
으로 틀어져 있는 것을 많이 본다. 왼발이 틀어지면 오른어깨가
나오게 되고 그렇게 되면 왼손이 역할이 작아지므로 강한 타격과
좋은 자세로 존심을 취하기는 어렵다.
올바른 중단세와 멈추지 않는 발동작이 상대의 틈을 찾을 수있고
그뒤에 선의 선 대등의 선 후의 선등 어떠한 순간에도 대체할 수
있는 훌륭한 자세를 잉태캐 한다고 믿고 있다, 흔히 검도경기 자
체를 시합으로 본다는데에서 마음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중
단세에서 상대와 마주서서 상대의 공격과 방어를 무너뜨리는 것
은 죽도 끝도 아니고 양손도 아니다. 단 두발만이 나를 지켜줄
뿐이다.
[검도세계 4월호]기획특집 - 중단세 ; 올바른 중단자세
4.올바른 중단자세
조혜정 (3단. 용인대 OB )
글세 뭐라고 예기해야할까? 참 난해하고 여렵기만 하다. 선수 경
력이 10년이 넘어선 지금인데 바른 중단이란 걸 예기하기가 이렇
게 어렵고 힘들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낄 수가 있었다. 그래도
짧은 소견과 그리 길지 않은 운동 경력으로 지금까지 중단을 취
해오면서 네가 생각했던 중단의 의미와 그동안 내가 배워왔던 중
단과 잡아온 중단자세 또 그 중단자세를 잡기 위해 내가 해 왔던
연습법 그리고 그 연습법으로 갖춰진 중단으로 시합에 임했을 때
나의 공격과 방어는 어땠는지에 대해 그냥 사석에서 커피 한잔
마시며 대화하듯 편하게 얘기하려 한다.
그동안 그 많았던 연습과 국내외의 다양한 시합에서 수없이 취해
왔던 중단에서 내 자신이 느꼈던 올바른 중단의 의미는 무엇일
까? 어떤 스타일의 자세에도 상대방을 공격할 수 있는 자세 칼
을 잡았을 때 가장 편안하면서도 위협적이고 안정된 자세 빈틈이
있어서는 안되는 자세 칼을 잡은 자세 하나만으로도 공격과 방어
가 모두 이루어져야 하는 자세 아마검도를 해온 누구나 느끼고
있는 것과 다를 바 없는 얘기일 것이다.
그럼 이 시합에서 나의 중단은? 시합을 하거나 연습에 임할 때
다른 사람보다 키가 작아 신체조건이 불리한 나는 중단자세 하나
가 시합과 연습의 결倖?결정하는 가장 큰 요인이 되었다. 물론
시합 당일의 컨디션과 기술 그리고 운에서도 차이가 있지만 그
결과에 영향을 끼치는 가장 큰 요인은 중단이 아니었나 싶다.
상단을 잡았을 경우 자칫 허리와 찌름의 빈틈이 생길 수 있는 것
을 막아줄 수 있고 하단의 경우 머리가 비는 헛점을 막아준다는
잇점으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자세가 중단자세이고 그로인해 중
단자세는 본인 마음속의 안정은 물론 상대의 기선까지 제압 할
수 있어야 하는 기본적으로 더욱 중요시 되는 동작이 아닐 수 없
다.
처음 중단이라는 것을 잡았을 때 그저 검도를 배우는 여러 동작
중에 하나이거나 생각했는데 중단 하나가 정말 중요하구나 하고
생각하게 한 것은 나를 지도해 주신 전영술 선생님에 의해서 였
다.
운동에 있어서 절대 양보도 용서도 없으셨던 선생님은 제자들을
지도하는 시간에도 본인의 운동을 게을리 하지 않으셨다 그렇게
다듬어진 선생님의 중단은 내 짧은 소견으로 보더라도 완벽에 가
깝고 빈틈이 없으셨다. 선생님의 중단은 한 번도 흐트러짐 없이
위협적이셨고 모든 공격과 방어를 중단자세 하나로 구사하셨다.
지금 생각해 보면 선생님뿐만 아니라 사범님(박용천)과의 연습에
서도 난 단 한번도 타격을 해 본 적이 없었던 것 같다 대신 사범
님의 칼에 나의 목이 무사할 날이 없었으니까 지금은 웃으면서
얘기할 수 있지만 그때는 선생님의 칼과 사범님의 칼로인해 목까
지 올라오는 셔츠를 자주 입어야 했다. 그 이유는 검도를 한 사
람만이 알 수 있을 것이다. 정말로 한때는 선생님과 사범님의 칼
을 누른 후 공격해 보는 것이 내 운동의 목표였단 적도 있었으니
까... 그런 나에게 선생님은 하루에도 몇번씩 말씀하셨다.
"칼끝에는 항상 힘이 있어야 한다. 오른발과 왼발의 간격은 본인
의 발 하나가 들어갈 정도여야 하며 왼발의 위치는 오른발 뒤꿈
치 정도에 있어야 하고 체중은 항상 왼발에 죽도는 왼손 새끼손
가락부터 해서 손바닥 밑으로 죽도 끝을 쥐어야 한다. 죽도 타격
은 죽도 끝부분에 힘이 가도록 해야 하며 상대의 시선을 놓쳐서
는 안된다. 또 하나 왼손의 위치는 몸의 중심에서 벗어나면 안된
다."
이보다 더 많은 말씀을 해주셨지만 위의 말씀이 가장 뇌리에 남
았다. 그리고 내가 바른 중단을 잡을 수 있도록 지도에 많은 신
경을 써주셨다. 내 기억으로는 매누 오랜시간을 중단세만을 연습
했던 것 같다. 운동을 하러 나가면 그 운동 시간 내내 중단만을
잡고 연습을 했던 기억이 생생하니....
고 3때였을 것이다. 문화체육부장관배(현 문화관광부장관배) 여
저부(고, 대통합) 우승을 하고 처음으로 내 시합 내용이 담긴 비
디오 테이프를 봤는데 그때의 참담한 기분이란 뭐라 설명할 수
없었다. 선생님과 사범님이 아니었더라면 지금의 나도 없었겠구
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선생님께선 가장 효율성 높은 운동법으로 "타격대 치기"를 손 꼽
으셨다. 나와 내동생(조혜진 용인대 OB) 그리고 친구들을 데리고
개인 연습을 시키셨는데 그때마다 우리는 타격대 치기와 공간 연
습으로 중단자세와 자세교정을 받았다.
호구를 착용하고 상대와 대련연습 기술 연습을 할 경우 한 동작
만을 가지고 그 동작을 처음부터 끝까지 확실하게 연습하기는 마
음가짐부터가 안정되짐 못한 상태이고 상대가 앞에 있는 상태에
서 연습이기에 승부욕에 치우칠 수 있고 상대를 배려하여 맞춰야
하는 불편함이 있어서 타격대 치기보다 자세 교정에는 좋지 못하
나 타격대치기는 내가 훈련했던 연습방법 중에 가장 힘들었던 운
동으로(중단자세만 잡고 1시간을 있었던 적도 있다) 운동시간 1
시간을 나누어서 계속했다. 시간을 정해 놓고 나혼자 한 동작만
을 연습하니까 만약 머리치기를 한다면 중단세에서 마리를 치는
과정 그리고 마지막 마무리까지 확실한 연습과 상대에 구애받지
않고 자기 스스로 응용동작을 연습해서 익힐 수 있는 잇점이 있
다. 부족한 기술과 틀린 자세를 계속해서 교정하고 반복적으로
치고 나가는 연습을 하니까 호구착용 보다는 효율성이 높다.
모든 검도인이 인정하는 바른자새와 빈틈없는 칼을 구사하는 선
생님과 사범님은 항상 나에게 든든한 힘이 되어 주셨다. 시합에
들어가서 칼을 뽑아서 자신이 없었던 적은 없었다 내가 나의 임
의대로 잡았던 중단자세가 아니라 선생님과 사범님께서 직접 지
도해 주시고 잡아주신 중단세 이기 때문에 한번도 칼이 밀린 적
이 없었다 물론 심적인 믿음이 더 크게 작용했을 것이지만... 난
항상 선생님과 같은 자세와 칼을 스기를 원했다. 칼을 쥐는 벙비
아 중단에서 검선이 가르치는 위치며 자세까지도 ... 허나 그렇게
생각대로 원하는 대로 잘 되지 않아서 많이 힘들었다.
내가 지금까지 바람직한 중단을 얘기하면서 전영술 선생님과 박
용천 사범님의 가르침을 얘기하는 것은 정말 나 자신이 그렇게
되길 바라고 그렇게 연습해 왔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지금의 내 자세가 선생님이나 사범님과 같이 바른 자세
라고 내세워 말할 수 없는 것이 사실이다. 시합을 뛰다보니 나름
대로 시합에 맞는 칼을 구하고 자세보다는 시합결과에 치우치다
보니 좋은 자세와 바른 칼과는 거리가 먼 칼을 쓸때도 많았다.
하지만 기본만은 항상 선생님의 가르침대로 하려고 노력한다. 그
리고 지금 나의 중단자세도 선생님께 처음 배운 그대로 잡고 있
다. 그리고 조금했던 사범생활에서도 그렇게 해왔다. .. 요즘은 그
리 많은 시합에 출전하지 않아 연습 자체는 소흘한 편이지만 자
세 연습은 하루도 빠짐없이 하고 있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다른 누군가를 가르쳐야 하는 지도자의 입장에서 서보니 내 자세
가 바르지 못하고서야 바른자세를 강요할 수 없는 건 당연한 일
이니까 자세 연습은 하루도 빠짐없이 거울을 보고 자세교정을 하고 꾸준
한 연습과 더불어 기술훈련 하듯 자세연습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
리고 있다.
각 지역마다 고단자 선생님이 계시고 지역마다 특색있는 칼이 있
지만 그래도 한결같이 중요시 여기는 것은 기본자세가 아닌가 싶
다 시합의 승訣와 상관없이 기본에 어긋나지 않는 자기만의 중단
자세와 기본자세를 갖추는 것 이것은 하루이틀에 이루어지는 결
과가 아니기에 꾸준한 자기 노력이 필요하리라 생각한다.
얘기를 하다보니 나의 중단 개념이 잡히질 않고 내가 배워온 선
생님의 말씀으로 대치가 된 것 같다. 아직 운동 경력이 짧은 나
로서 가장 중요한 동작인 중단세를 예기하자니 벅차고 어려웠던
건 사실이다. 그래 내가 배워오고 연습해 왔던 선생님의 지도법
과 나의 생각을 조심스럽게 얘기해봤는데 그래도 욕심을 내서 바
란다면 검도를 접하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한다.
시간이 흘러 나와 연륜이 검도라는 것을 얘기 할 수 있을 때 그
때 다시 이런기회가 온다면 정말로 나만의 바른 중단법과 바른자
세를 쓸수 있도록 지금부터라도 열심히 노력하겠다.
[검도세계 4월호]기획특집 - 중단세 ; 중단세는 검도의 기본이다
중단세는 검도의 기본이다. - 편집부 정리
밥은 씹을수록 맛이난다 그리고 결코 질리지 않는다 마찬가지로
기본 정의는 수련연수가 쌓일수록 되씹는게 기량이 느는 최선의
방법일 것이다. 마치 슬럼프에 빠져 도저히 실력이 늘지않을 때
후리기부터 차근차근 다시 하면 엄청나게 실력이 향상됨을 느끼
고 되는 것 처럼 말이다.
위의 명제 중단세는 검도의 기본자세이다는 초등학생도 아는 말
이다. 그냥 스쳐지나가기 쉽지만 그안에는 무궁한 진리가 담겨있
겨 있다. 그깊은 내막은 고수들이나 들여다 보는 것이지만 수련
자들은 최소한의 이해만이라도 크게 도움이 된다. 이러한 질문을
누구나 해보았을 것이다. 왜 하필중단세부터 시작하는 것일까?
여러 가지 답이 나오겠지만 역시 단전과 관련이 있을 거라고 생
각이 든다.
배꼽 앞에서 주먹 하나정도의 거리를 두고 왼손의 위치를 잡는
다. 그 검선의 연장선은 상대의 목 또는 왼쪽 눈이다 그것은 단
전에서 나온 호흡의 자연스런 선의 호흡이 되야 한다.
왼손이 크고 둥그스름하게 선을 그려야하는 이유가 여기 있다.
대련시에도 마찬가지다. 왼손이 단전의 영역에서 벗어나면 보기
도 안좋거니와 제대로 기와 힘을 모아 칠 수 없다. 청소년들이
치고 들어갈 때 처음 자세는 바르다가 막상 치는 순간에 자세도
비뚤어지고 왼손이 운동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이 오른손의 위치이
다. 오른손에 지나치게 힘이 들어가면 몸이 비틀리고 따라서 단
전은 흐트러지기 쉽상이다. 온전한 단전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치
는 순간까지 허리와 몸이 반듯이 들어가야 한다.
맞는 이의 입장에서 불쾌한 타격 예를 들어 지나치게 죽도에 힘
이 들어갔거나 명쾌하지 못한 조임새 감정이 들어가 있는 후리기
등은 일단 잔전의 비클림에서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단전
은 치기전이 나 치고 나서나 똑같은 힘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그 과정에서 흔들림이 없는 단전은 제대로 된 수련과정을 거쳤음
을 의미한다. 목적 지향적인 타격은 단전에 기가 축척되기는커녕
오히려 위축되고 더 나아가 신체의 일부분을 손상시킬 우려가 있
다 크게는 아무래도 대가가 되지 못하는 결정적인 이유가 된다.
수비의 경우도 중단세는 그 기본이다. 상대가 밀고 들어오는 경
우 대부분 상대는 중단세를 무너뜨리고 들어올 것이다이때 수비
하는 입장에서 중단세를 지킬 경우(그것은 단전 호흡이 끊어짖
않는 경우를 말함이다) 당연히 칼끝은 상대의 목 주변에 걸리기
마련이다. 그렇다고 중단세를 유지하기 위해 가만히 서 있으라는
뜻은 아니다 상대가 힘으로 나의 단전을 누르는데 가만히 있다간
말려들기 마련이다. 이때 발읜 놀림이나 손의 몽림으로 이를 봉
쇄해야 하는 것이다 이글을 읽은 독자는 발의 놀림이나 손의 놀
림을 무심코 했다면 다시 생각하게 될 것이다. 다시 한번 강조하
지만 발이나 손의 놀림은 곧 호흡의 연장이고 활인술 이어야 한
다는 것이다.
이즈음에서 단전이 사는 중단세는 어떤 자세인지 생각해 보자 갖
가지 논란이 많지만 일본의 준거에서 그방법론을 찾아야 한다고
본다. 일본에선 칼을 뽑우면ㅅ허 앉게 되어있다 그러나 우리나라
에선 상태에서 칼을 뽑아든다. 사실상 준거는 좋은 점이 많은데
어차피 국제대회에서 준거를 하는 이상 우리도 실전에 장점이 많
다면 사용해야 된다고 본다.
준거의 장점은 앉은 자세에서 그대로 일어서면 대부분 완벽한 중
단세가 된다는 것이다 독자들도 앉은 채로 중단세가 된다는 것이
다. 중심을 잡기 위해서는 당연히 있어 보라. 중심을 잡기 위해서
는 당연히 단점에 힘이 들어가고 허리가 쭉 퍼지며 가슴은 열리
기 마련이고 머리는 정확하게 척추위에 얹히게 된다. 이와 같이
중단세는 앉은 자세에서 교정해야지 서서는 교정하기가 힘들다.
이렇듯 검도의 핵심이 되는 원리가 가장 일본적이라고 매도를 당
하는 검리의 무지함 때문에 우리나라 검도의 발전이 더디다고 본
다.
끝으로 단전의 위치에 대해서 생각해보자 보통 배꼽 위 아래 부
분이라고 하는데 쉽게 생각하면 아랫배에 힘을 줬을 때 가장 단
단하게 뭉치는 부분을 단전이라 생각하면 되지 않을까 싶다. 단
전은 양다리 사이에 굳건히 있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일부초보자
는 공격을 용이하게 한다고 상체를 숙여 단전이 뒤로 처지는 큰
잘못을 저지르는데 그런 일은 있어선 안되겠다.
일본의 어느 대가는 단전과 칼끝(검호) 그리고 시선이 정확히 삼
각형의 끝을 유지하도록 노력한다는 말을 했다 그말은 대체적으
로 옳으나 개인차를 고려해야 할 것이다 어쨌든 단전 앞의 왼손
의 위치 즉 중단세의 중요함을 강조한 말이다.
단전은 온몸을 지배한다. 단전을 통한 몸의 기는 고루 퍼져야 한
다. 국내판교본의 중단세 중에 단전의 위치가 불안정하고 따라서
시범자의 기가 위로 쏠려있는 현상과 일본 책에 나오는 중단세와
비교를 하면 좋은 공부가 될 것이다.
첫댓글 중단세의 유지는 정말 힘들다. 긴박한 상황에서도 중단세를 유지한다는것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