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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진은 2013년 10월 8일 오전 최주성이 삼성본관 정문 건너편에서 현수막시위 내용>
<기획연재.6>‘2012년 삼성그룹 노사전략’과 삼성인사차장의 증언
“삼성전자서비스 故 최종범열사의 명복을 빕니다!”
故 최종범 열사는 삼성자본의 무노조 경영이 죽였습니다!
이번 연재는 ‘2012년 삼성그룹 노사전략’ 내용이 즉 삼성무노조 경영을 위한 노무관리지침서대로 울산 삼성SDI 전 인사차장 최주성이 인사과와 지역대책위에 근무하면서 자신이 직접 자행한 불법적인 노동자 미행 감시 도감청 노동부 행정관청 공무원 등 경찰 정보과 국정원 언론기자 등에 대한 불법로비 사실을 증언한 내용이다.
삼성일반노조는 최주성의 말에 대한 진실성을 직접 확인하고 2004년 7월 고소한 노동자와 해고자 핸드폰 불법복제 위치추적 사건과 연결하여 2012년 11/19 삼성 이건희, 김순택, 이정화, 임봉석, 하영철, 홍승덕, 노인식, 김지수, 신경득 등에 대한 고소하였다.
그러나 검찰은 2013년 4/23 익일특급으로 이건희를 비롯한 피고소인 전부를 서울중앙지검 검사 조광한은 통신비밀보호법위반, 전파법위반, 정보통신망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협박 감금 등에 관한 법률위반 등 고소에 대해 증거불충분 혐의 없음과 공소권 없음으로 처분결과를 보내왔다.
그리고 최주성인사차장은 2012년 10월경 자신이 실토한 말에 대해 기자 등에게 전화연락을 하여 '거짓말을 했다,’ ‘소설을 썼다’라며 부인하였고, 검사가 참고인 조사시에는 담당검사가 연세대동문이어서 대접 잘 받으며 편하게 조사를 받았다고 10/8 현수막 시위시 과천철거민에게 자랑스럽게 이야기하였다한다.
그러나 최주성은 2013년 10/8 오전 1년만에 삼성본관 정문 건너편에 나타나 차를 세워 놓고 아래내용이 담긴 현수막 시위를 하였다.
“나는 전직 삼성SDI 부산사업장 노사담당 최주성이다.
삼성에서 나를 사주하여 도청 미행 각종불법로비를 자행했다.
이를 사주한 이건희와 나를 구속하라!“
삼성일반노조는 최주성이 실토한 이야기를 요약 연재를 통해 ‘삼성재벌의 무노조 경영은 노동자의 인권을 유린하는 반노조 반노동 반사회적인 범죄행위’의 생생한 증언내용을 폭로한다.
삼성 SDI 전 인사차장 최주성 증언 나이 45~46세. (연대 88학번)
Ⅰ. 삼성중공업 채용경위
1. 인적사항
1994. 9. 1.경 입사.삼성중공업 럭비단 창단멤버. 지게차 자재관리팀 소속.
1996.11. 럭비단이 삼성중공업에서 삼성SDI로 이전되면서 은퇴.
1997년 울산 삼성SDI 인사과 근무
2002년 울산 삼성지역대책협의회 근무
2009년에 삼성SDI에서 최종적으로 퇴직.
2. 삼성에스디아이 부산사업장 채용경위
1997. 1. 초순 삼성SDI 부산사업장 경영지원팀 인사팀에 배치됨.
경영지원팀 인사팀에서 1달간 인사교육 후
1997. 3. 노무파트 상황실(노사상황실) 대외팀(노무1팀)으로 발령.
노무 1팀은 대외업무를 수행하였는데, 당시 노무1팀 구성원은 신동수 과장, 김경일 대리, 주임이었던 진술인 3인으로 구성되어 있었음.
처음에 SDI 상황실로 가니, 전라도와 천주교도를 별도로 명단을 만들어 관리하고 있었음. 위 두 집단을 싫어함. 그 밖에 MJ(문제사원)대장이 있었는데, 거기에 인사카드, 사원 동향, 약점, 문제 사원을 관리할 수 있는 사람의 이름 등이 적혀있음.
Ⅱ. 삼성에스디아이 노사상황실에서의 활동
1. 울주군청 관련활동
“구사대서류”를 건네받으며, 노조설립을 막기 위해 유령노조를 먼저 설립신고하고, 관계행정관청 공무원을 포섭하라는 등의 지시를 받음.
검은 가방에 구사대 서류를 넣고, 매일 아침 7시, 조회도 안하고 바로 울주군청 민원실로 갔음.(군청으로 가는 모든 서류를 민원실을 통해 접수하고 있었음.)
처음엔 울주군청에 인적 인프라가 깔려있지 않은 상태여서 낮에는 하루 8시간씩 군청에 앉아서 MJ(문제사원)의 얼굴과 이름, 차량번호를 외우면서 기다렸음. MJ란 노조설립 가능성이 있는 문제 사원을 말함.
그리고 저녁에는 민원실을 비롯한 노정계 공무원을 접대하고 다녔음.
가. 유령노조 설립신고활동
삼성은 당시 복수노조금지규정을 이용하여 노동자들의 노조 설립신고 전에 유령노조의 설립신고를 먼저 함으로써, 진성노조 설립을 막으려고 하였다.
최주성은 1997년 1년간 울주군청 공무원들과 정보과 형사까지 모두 매수한 후에, 매일 업무가 마칠 무렵 노정계 공무원이 노조설립 신고관련 민원서류신청대장의 마지막 칸과 맨 위칸을 비워놓게 하였음. 즉 진성노조가 아침 일찍 와서 설립신고를 해도 그 전날 비워놓았던 자리에 유령노조 신고서가 접수된 것으로 하여, 복수노조금지 규정을 통해 진성노조 설립을 막음.
또한 민원서류신청대장의 맨 위칸도 비워놓게 하였는데, 이유는 동일하였음.
그러면서 진술인이 회사로부터 받아서 가지고 있던 유령노조 설립신고서는, 만약 유령노조 설립신고를 하게 되더라도 진성노조 설립신고를 일단 막아놓은 후 반려시킬 의도로, 일부러 하자있는 것으로 만들어 놓았음.
나. 울주군청 공무원들 매수
삼성은 진성노조 설립신고 전 유령노조 설립신고를 할 것이지만, 만약 잘못되어 진성노조 설립신고가 되어버릴 경우를 대비해서 노정계 공무원들을 포함한 울주군청 공무원들을 매수하도록 했다.
접대범위는 민원담당 말단 여직원부터 민원실 실장, 과장, 계장을 포함하여 민원실 간부들 전체를 대상으로 했다. 그리고 (최주성 본인이) 울주군청의 어느 부서에 가도 환대를 받을 정도가 되었고, 명예울주군청 직원이라고 할만큼 울주군청 직원들 대부분과 친해졌다.
이렇게 울주군청 민원실에 완전히 인프라를 구축하는데 약 1년이 걸렸다(1997).
(1) 공무원 매수사례 1
전창래라는 당시 9급공무원과 그 위의 “차석“은 쉽게 포섭되었다. 남자 공무원들의 매수는 점심 식사 대접, 노래방, 룸싸롱, 성 접대, 택시비 지급 등의 방법으로 이루어졌다.
(2) 공무원 매수사례 2
당시 울주군청 노정계 계장은 처음에는 진술인을 만나려고 하지 않았음. 그러나 노정계계장은 진성노조가 설립신고서를 제출할 경우 반려시킬 권한이 있는 사람이었으므로 꼭 포섭할 필요 있었음. 계장님을 포섭하기 위해서 사과박스 안에 사과와 함께 50만원이 든 봉투를 넣어가지고 계장님 근무시간에 자택에 찾아가, 계장님 딸에게 진술인의 명함(삼성SDI 소속 직원임이 표시된)과 함께 전달. 그다음날 계장이 아무말을 안하길래 포섭된 것으로 알았음. 그 뒤부터는 일이 잘 풀렸음.
(3) 공무원 매수사례 3
꾸준한 접대로 울주 군수 비서와도 친한 사이가 됨. 울주 군수는 삼성에스디아이 울산공장장이 접대를 함. 진술인이 자리를 만들면 신동수 과장이 나와서 자리에 앉는 방식으로 접대를 하기도 했다.
(4) 공무원 매수사례 4
여직원들에게는 점심 사주고 백화점 상품권 주는 방식으로 접근하여, 나중에는 30만원씩 돈을 주었다. 명절선물, 생일선물도 챙겨주었다.
(5) 공무원 매수사례 5
지역경제과 안에 노정계가 있는데, 지역경제과 직원들에게 모두 접대한 것은 아니고, 노정계 과장님, 계장님들에게 접대했다. 그런데 노정계 과장, 계장이 이 부서 저 부서로 옮겨다니므로, 노정계 계장님이었던 분이 다른 부서로 갔을 때 그 밑의 직원들을 데리고 나오게 하여 식사대접을 하면 다른 부서의 공무원들과도 자연스럽게 친해졌다.
다. 접대비용처리
접대비용처리는 법인카드로 결재.. 법인카드 쓰기 전에 미리 말해두고, 미리 말하지 못한 경우는 나중에 전화를 해서 말함.
지역협의회 여사원하고 노사협의회 여사원한테 가불증을 써주었음. (오늘 누구를 만나는데 얼마가 필요하다는 내용이 들어있는). 가불증을 가지고 가면 , 상황실안에 있는 금고에서 꺼내어 감.
당직실 내에 상황실에 2명이상이 항상 당직을 섬. 현장에 사람이 다쳤다거나 할때처럼 비상시 지역협의회와 공조함.
비용은 복리후생비 또는 노사경비로 처리.
마을금고에서 발생하는 이익에서 비용을 일정부분 충당하는 것으로 보임(회사에서 출자한 마을금고. 입사하자마자 모든 직원이 일정금액을 마을금고에 출자함). 마을금고에서 발생하는 이익이 얼마인지는 비공개, 지출내역도 비공개..,
회사 인사, 노무 출신 직원들이 마을금고 이사장으로 갔음. 당시 노사상황실에 노무1,2팀 부장하던 사람이 마을금고 이사장으로 갔음. 현직 인사팀장이 마을금고 이사장인 경우도 있음. 작년에 마을금고 이사장 1명이 퇴직을 하였고, 그 외에는 마을금고 이사장이 옷 벗고 나가는 경우가 거의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