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휴가를 맞이하여 친구 3명과 영산강 종주라이딩을 가기로 약속했다. 원래 3명이 같이 출발하기로 하였는데 한 친구가 갑자기
일이 생겨 다음 날 광주에서 합류하기로 하고 둘이 출발하게 되었다. 출발 직전 목포행 고속버스를 기다리며...
이번에 같이 출발하는 친구(박우석)녀석!!! 요새 나보다 많이 탄다ㅎㅎ
버스탑승 직전에 셀카 인증 샷!!!
드디어 새벽 1시차를 타고 목포로 출발... 하기 전에 버스 안에서... 셀카! 이제 늙어 보이는 것 맞네. ㅠㅠ
목포에 새벽 5시에 도착하여 어름과 물, 간식거리를 챙기고 주변에서 짜장밥으로 아침을 해결한 후 본격적인 영산강 종주에 나선다.
무슨 공원인가 표시는 봤는 데 잊어버렸네... 암튼 6시부터 라이딩 시작!
영산강하구둑 둑방길. 영암군과 경계선. 뒤쪽으로 계속가면 대불공단이 나온다.
영산강하구둑을 배경으로 인증 샷!!! 치안센터에 길을 물어보지 않았다면 대불공단 쪽으로 갈 뻔했다. 다시 돌아가야
한단다. 약 7Km 는 또 손해. ㅋㅋ
다시 왔던 길을 역으로 드디어 출발점에 이르렀다. 잠은 버스 안에서 잠깐 졸은 것으로 대체하고... ㅋㅋ
그래도 아직은 싱싱하다. 영산강하구둑 인증센타를 기점으로 출발!!!
영산강 인증센타(첫번째)에서 인증 셀카!!!
영산강하구둑 인증센타를 지나 죽산보를 향하는 중 멋진 아치교를 배경으로 친구가 사진을 찍어준다.
하이! 하우 아 유? ㅋㅋㅋ
저 멀리 뒤로 영산강 하구둑이 아름답게 보인다. 길도 한산하고 정말 휴가기분을 만끽한다.
영산 제 1경. 여기는 아름다운 영산강 석조를 볼 수 있는 전망대가 있는 곳!!!
뒷 배경이 아름다워 다시 한번 인증 샷~~~ 아직은 여유만만!!!
일찍부터 출발한 탓인 지 아직 해가 돋지 않은 탓인 지 기분이 좋다.
영산강 제 1경! 영산석조비! 얼굴 탈까봐 완전무장!. 나중에 이것 때문에 호흡곤란을... ㅠㅠㅠ
서서히 기온이 올라간다. 앞으로의 험난한 일정을 예고하듯...
몽탄대교에 도착 죽산보까지는 앞으로 얼마나 남았을 까? 무더위에 복면에 모자에 헬멧까지~~~ 숨이 턱에 찬다. 그러나 더욱
난감한 상황이 발생할 줄은 꿈에도 모르고... ㅠㅠ
몽탄대교를 배경으로 인증 샷!!! 이때까지가 봄날~~~
드디어 문제가 발생했다. 여기가 어딘 지 모르는 데 몽탄대교를 지나 본격적인 오르막길 산 중턱(나중에 알고 보니
옥룡산으로 되었 있더군.)에서 튜브가 펑크난 것이 아니라 타이어가 터져 버렸다. 동시에 튜브까지... ㅠㅠ 오는 도중
도로공사로 인하여 임시로 연결된 도로에 뾰족한 파쇄석이 많더라니...
예비로 가져간 것은 튜브 뿐!!! 설마 타이어가 터지리라고는 생각도 못했는 데... 일단 바퀴부터 분해하고 보자.
어떻게 이동할 도리가 없어 한숨만 나오는 데... 문득! 여기가 나주시니까 나주시청에 도움을 청해볼 작정으로 무조건
전화를 했는 데 너무 친절하게 응대를 해준다. 여기가 동강면 어디 쯤인데 라이딩 중 타이어가 펑크가 나서 움직이지를
못한다 도움을 받을 수 없겠느냐고 했더니 동강면사무소로 연락을 해 보겠단다.
잠시 후!!! 기대도 하지 않고 마냥 기다리고 있는데 전화가 와서 받았더니 동강면사무소 직원이고, 정확한 위치를 알아야
자기들도 찾아갈 수 있다고 하여 설명을 했지만 서로 불통... 그래도 포기않고 전화를 하면서 기다렸다. 한 30분 정도
헤매다 1톤 트럭이 시야에 나타났다. 이 아니 기쁠손 가!!!
젊은 공무원의 도움으로 나주시로 향해 자전거 수리점을 찾았는 데... ㅠㅠ 정기휴일이라네? 이 우찌 이런 일이... 한숨만...
근데 이 친구들 친절하게 영암까지 다시 차를 몰아 수리점을 찾아줬다. 거금 7만원을 주고 타이어, 튜브갈고... 무더위에
고생한 이 친구들에게 너무 고마워 식사를 대접하려고 했더니 면사무소에서 오늘 점심약속이 있단다. 시원한 커피 한잔이면
된다고... 그래서 냉커피 한잔 마시고 내가 꼭 인터넷에 사연 올리겠다고 이름을 적어왔다. 동강면사무소 이재규, 박우성.
뒷 친구는 내친구와 끝자만 틀린다. 우석... 우성 ㅋㅋㅋ 다시 트럭에 올라 동강면으로 오면서 점심시간이 다 되었는 데
식사할 좋은 없냐고 물었더니 자기네 면사무소 근처 추어탕 집이 맛있다며 차로 데려다 주고 자기들은 근무처로 돌아갔다.
정말 인터넷에 꼭 올리고 이 고마운 사실을 알려야지...
그 친구들이 소개하고 데려다 준 추어탕 집. 정말 맛있게 먹었다. 아래 사진이 그 추어탕. 식사 후 다시 길을 물어
라이딩에 나섰는 데... 바로 몽탄대교가 나오고 펑크를 냈던 그 고개가 다시 나타난다. 쎄빠지게 두번째 올랐다.
쎄빠지게 올라 도착한 느러지 전망 관람대 인증센타. 두번이나 올라 그런지 힘은 빠지지만 성취감은 만땅!!! 달리고 보니 펑크난
곳에서 얼마 떨어져 있지 않았더라... 느러지관망대라고 했으면 30분씩 헤매지 않았을 텐데.. ㅋㅋㅋ
전망대에서 바라본 영산강 풍경!!! 정말 멋지죠? 힘든 순간이었지만 이렇게 좋은 경치로 위로를 받고...
여기서 죽산보까지 가가 전에 면사무소 직원이 차타고 오면서 알려준 우습지 연못을 보려고 정상 길을 이탈했으나 10Km이상
뱅뱅 돌며 헤매다가 결국 찾지 못하고 거리만 늘었다. 역시 계획대로 움직여야 하는 것을... 가는 도중 뻥! 뻥! 소리가 쉴 새
없이 들렸는 데 알고보니 과수원에 새들을 쫒는 공갈 포소리였다. 이 또한 시골의 신풍경!
이러저러 한 사연을 뒤로하고 도착한 죽산보. 암튼 멋은 있는데 주민들 말에 의하면 녹조 때문에 문제라고...
죽산보 인증센타에서 인증 샷!!! 사진에서 보듯 라이딩하는 사람이 거의 없다. 거의 자전거도로를 전세낸 듯. 정말 너무 좋다는 말
외에는 없다... ㅎㅎㅎ
죽산보를 뒤로하고 오늘의 종착지 승촌보를 향한다. 저 뒤로 승촌보가 보인다. 이때가 오후 2~3시경 해가 따갑고 숨이 찬다. 그래도
얼굴타는 것이 싫어 아직까지 완전무장.
승촌보 인증센타 도착 인증 샷!!!
승촌보에서 음료수 하나 마시고... 오늘의 숙박지 광주로 향한다. 남은 거리 약 20Km...
건어온 다리를 다시 건너가려니 한숨이 나온다. 트랭글에 표시는 벌써 130Km를 넘어 있다. ㅋㅋㅋ
이 중 차를 타고 자전거 수리를 다닌 거리 약 30Km를 빼더라도 오늘 100Km는 벌써 넘어섰다. 엉덩이는 이미 마비... 온몸이 아프다.
드디어 광주에 도착! 친구를 만나 다시 세명이 뭉쳤다. 저녁을 광주의 유명한 오리요리골목에서 오리탕을 먹기로 했는데 글쎄...
ㅠㅠ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2달에 한번 쉬는 휴일이란다. 몸도 마음도 지쳤는 데... 할 수없이 근처 뼈다귀 해장국으로 저녁을
해결하고 간단하게 쐬주 반병 마시고 숙소로 골인!!! 땀에 절은 옷을 세탁하고 몸을 씻은 후 곧 꿈나라고 직행.
다음 날 아침도 거른 채 시원할 때 많이 가자고 출발했는 데... 15Km 정도 가다 갑자기 저혈당이 ... 도저히 움직이기도 힘든
상태라 가장 가까운 거리를 이동하여 일단 주변 아파트 단지 쪽으로 옮겼다. 그러나 너무 지쳐 제대로 먹지도 못하고 식은
땀이... 절반도 못먹고 남겼다. 한 20분 가량 쉬다 친구들에게 민폐끼치기 싫어 다시 출발~~~ 헥!헥!
담양대나무숲 인증센타에 도착했다. 겨우겨우!!! 얼굴은 이미 일그러졌다. ㅋㅋ
나 때문에 두 친구에게 민폐를... 원래 장거리 라이딩하는 친구들 치고 배가 안나온 사람이 없다. 그 만큼 칼로리 소모가 많기
때문에 많이 먹어야 한다. 근데 나는 많이 먹지를 못하고 자주 먹기 때문에 금새 지친다. 암튼 힘들다. ㅋㅋㅋ 그래도 주제에
똥폼은 다 잡는다. 이렇게 라도 허새를 부려야지. 암~~~
거의 목적지에 다 도착한 듯. 메타퀘사이어길 인증센타. 얼굴에 힘들어 하는 기색이 더욱역력하다. ㅋㅋ
이 따위 메타퀘사이어 길을 만들어 놓고 유로란다. 난지도 메타퀘사이어 길이 길이도 한참 길고 더 멋있는 데... 그래서
입장은 하지 않고 앞에서 인증샷만... 우리가 얄미웠겠지? ㅋㅋㅋ 드디어 마지막 한 코스 남았다.
거리는 약 7Km 정도... 가까운 거리고 내가 너무 지쳐 두 친구에게 먼저 가라고 했다. 뒤로 천천히 가겠다고...그런데
그 길이 지옥의 코스일 줄이야... 주변이 둑방에 싸여 바람도 불지 않는 데다 물이 없고 습지만 있어 더운 기운이 훅~훅~
올라온다. 온도계로 생각하기에 거의 36~7도는 넘을 둣...그 짧은 거리를 거의 한 시간 가까이 걸려 드디어 마지막
목적지에 도착. 아! 드뎌 정복... 인증샷!!! 뒤로 담양댐까지 약 900m 남았지만 물 가둬둔 것 봐서 뭐하랴.(사실 너무
힘들어서 ㅋㅋ) 하는 생각에 난 여기서 퍼졌다.
두 친구들은 다시 자전거를 타고 광주로 출발하고... 난 30분 정도 휴식을 취한 후 담양 시내로 향한다. 거기서 시외버스를
타고 광주로 이동... 그래도 담양터미날까지 15Km는 족히 넘는다. 저혈당의 후유증으로 인해 더 이상 무리는 곤란했다.
그래도 어차피 가야할 거리니까... 담양터미날 가는 도중 콩국수로 다시 당을 보충한다. 그러나 다 먹지도 못하고... 포기.
터미날에서 시외버스를 타고 광주로... 그런데 광주터미널에서 오리전문거리까지는 또다시 약 7.5Km... 열심히 달려 두
친구와 다시 만나 결국 오리탕을 먹었다. 울 친구 경택이가 송정리 보리굴비백반 집을 가보라고 했는 데... ㅎㅎㅎ 암튼
영산강라이딩 종주 정복!!!
오리탕도 들께와 미나리가 듬뿍 들어가 고소하고 맛있었는데 ... 너무 지쳐 많이 먹지도 못했다는 전설이... ㅠㅠ 암튼 파이팅!!! 끝...
한가지 더... 이번 휴가 중 유일하게 소주 반병으로 끝냈다. 하하하!
광주에서 강남터미날 도착하니 11:50분. 집까지 약 18Km인데 도저히 엄두가 안나 지하철을 무단(?)으로 사용하여 집에 도착 바로
씯고 잠들었으나 다음 날 계속 어지럽고 메스꺼워 결국 병원신세. 링거맞고 회복 중임다. ㅋㅋㅋ (나이 먹을 수록 무리하지 맙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