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학원을 오게 된 배경
2010년도에 간호학과 졸업을 하면서 친한 동기 언니들과 함께 간호직 공무원을 준비한 적이 있었는데
그때는 언니들을 따라서 대방열림고시학원으로 갔었습니다.
서울시 간호직 공무원 시험준비를 2달 반정도 하고 시험을 봤는데 낙방하였습니다.
공부 중에 같이 공부하던 언니들이 정보를 줘서 건강보험공단에 원서를 넣었었는데
운이 좋게 합격해서 2년간 요양직으로 근무하였습니다.
1년 정도는 출장업무도 신나고 준 정부기관에서 활동하며 공적인 일을 한다는 것에 재미를 느꼈고
실제로 민원을 보는 일은 잘 맞았습니다.
하지만 첫해가 정신없이 바쁘게 지나가고 다시 1년을 보내면서 제가 하고 싶었던 일은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고
평생 직업으로는 공무원이 더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러던 중 같은 과 친구가 공무원이 되었다는 소식을 접했고, 우연히 제가 사는 시에서 근무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무작정 찾아가서 공무원 생활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공부했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한국연합고시에서 기숙사 생활을 하면서 공부했다는 이야기를 해주었고,
그즈음, 친한 동아리 후배였던 같은 과 아이도 한명 한국연합고시 학원을 다니고 있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 친구도 지금 공무원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공무원이던 친구는 우선 학원에 전화해서 상담해볼 것을 권유했고,
저는 하루 빨리 진로를 결정해야겠다는 마음으로 학원에 전화를 걸었습니다.
원장님께서 전화를 받으셨고, 제가 일을 하고 있지만 그만두고 시험에 전념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히자
돌아오는 주말에 학원에 내원하여 방문 상담을 하자고 하셨습니다.
약속시간에 방문했는데 원장님이 안계셔서 전화를 드렸던 기억이 납니다.
식사를 못하셔서 학원 뒤 포장마차에서 막걸리랑 포차안주를 점심삼아 드시고 계셨습니다.
같이 막걸리 한잔 하자고 하셔서 조금 마시고 학원으로 들어가서 상담을 했습니다.
제 상황에 맞게끔 상담을 해주시고,
저는 간호사 면허를 가지고 있지만 경력사항이나 앞으로를 생각할 때 보건직 공무원이 더 좋겠다고 추천해주셔서
그 길로 바로 학원 등록을 하고 회사를 그만두고 정리되는 대로 기숙사로 올라왔습니다.
2. 한연고에서 이렇게 공부했다.
기숙사 생활을 한두달쯤 했을 때 내부공사를 하게 되어서
룸메였던 친구가 신림쪽에 원룸이 있었는데 그쪽에서 같이 생활하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학원 실강을 듣기 위해 매일 같이 나왔고,
학원 모의고사에도 한번도 빠진 적 없이 매달 출석해서 보았습니다.
학습량은 거짓말을 하지 않았고, 매달 모의고사 점수를 보면 열심히 공부한만큼, 때로는 조금 공부를 게을리 한 만큼 성적이 나왔습니다.
원장님께서 모의고사나, 수강을 열심히 하는지 체크하면서 학습지도를 하는 것이 이런 이유에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저같은 경우는 이론강의를 4달 반정도 실강하면서 매일같이 출석하는데 의의를 두었는데,
왜냐하면 실강으로 들으면서 선생님들과 교감하는 것이 좋았고, 이렇게 해야 매일 학습량을 비슷하게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조금 수동적이기도 하였지만, 매일 시간표에 맞춰서 복습을 하는 것도 처음에는 빠듯했습니다.
문제풀이 수업을 듣던 중에 집으로 내려가서 매일 도서관에 출석하면서 문제 풀고, 부족했던 이론을 보충하는 식으로 공부했었는데, 같이 공부하던 재수생 친구가 있어서 흐트러지지 않고 열심히 할 수 있었습니다.
집에서 공부하시는 분들은 매일같이 집근처 도서관에 일정 시간에 가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저희 도서관은 매일 같이 나오는 사람들이 정해져있어서 매일 몇달동안 가다보니까 누가 공부를 열심히 하고 하지 않는지도 눈에 보이고, 대부분 직렬은 다르겠지만 공시생들이라 자극도 되었습니다.
과목에 대해 이야기 해보자면
국어 김하늬 선생님은 진도를 3달과정에 딱딱 맞춰주셔서 이론 수업을 들을 때 중간에 들어가더라도 맞춰나가기가 수월했고, 처음에 선생님이 요구하는 사항이 많아서 힘들다고 생각했지만
이번 지방직 9급 국어시험을 보고 귀신같이 다 맞췄다고 생각했습니다.
소홀하기 쉬운 호칭이나 편지, 기미독립선언서는 같이 공부했던 재수생친구가 노량진수업을 들었었는데도 불구하고
놓쳤던 부분이었습니다.
비교하는 것은 좀 그렇지만, 이 친구는 재수하기 전 첫해에 대방열림고시학원을 다녔었다고 했는데, 문법쪽만 배우고 문학이나 비문학은 거의 안배웠다고 했었습니다.
그래서 재작년에 서울시 시험봤을 때 완전 멘붕이었다고 했는데, 그 아이가 시험에 이런거 이런거 나왔었다고 얘기하면 저는 김하늬 쌤에게 배운 내용이었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친구를 통해 노량진 유명강사의 모의고사도 풀어봤었는데,
착실히 들었던 우리학원 이론수업에서 공부한 내용으로 충분히 풀 수가 있었고,
조금의 차이를 느꼈던 것은, 선생님마다 같은 내용이라도 조금씩 다르게 설명을 하는지
친구랑 저랑 이해하는 방식이 달랐던 점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결국은 이해를 했냐, 못했냐의 문제이고,
공부를 얼마나 했냐, 안했냐의 차이이기 때문에
한 선생님으로 쭉 공부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 이유이기도 했습니다.
괜히 중간에 친구말따라 바꿨다가 혼란이 올 것 같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제가 우리학원에서 제일 좋아했던 선생님은(선생님은 모르시겠지만 ㅋㅋ)
오석우 한국사 선생님입니다 !!!!!
칠판에 정말 가득 메울만큼 필기를 하고, 또 지우고, 가득 메우고 하는 것을 무한 반복하면서 가르쳐주시는데
처음에 진도도 중간에 들어간데다 필기 받아적는데 바빠서 수업을 제대로 못들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처음에 한번은 그냥 쭉 듣고 책에 체크해 주는 곳에 열심히 체크를 하고
두번째 들을때 필기를 할 것 그랬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개강 수업 때 처음 봤을 때부터, 기출문제집을 사서 풀어보라고도 말해주셨습니다.
처음에는 우리학원 이론서랑, 문제집 주는 거 풀기도 너무 바쁘고 버거워서 힘들었는데
두번째 들을때부터 말씀해주신대로 기출문제집도 사서 병행했고,
보통은 진도나가느냐고 다른 얘기 잘 안하시지만
중간에 (특히 문풀때) 공부방법에 대해 이야기를 많이 해주셨는데 정말 도움이 많이 됬습니다.
찔끔찔끔 풀지말고, 통 시대적으로 뭐 고대사면 고대사, 고려면 고려, 조선이면 조선 이런 식으로 몇일이 걸리던
쭉 끝까지 풀고 답을 맞춰보고 하라는 식이었습니다.
이렇게 한두번 한 다음에는 정치파트, 사회파트, 이런 식으로 파트를 정해서 또 모든 시대를 통틀어서 한번 정리하면 시대사적으로도, 파트별로도 정리가 잘되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러고 나면 한국사는 일정 점수가 안정적으로 유지되어 전략과목으로 삼기에 좋았습니다!
영어 이연 선생님은 썰렁한 농담이나 심하게 진지한 농담(?)으로 수강생들에게 인기가 없었는데요,
이론 첫 개강때부터 문풀 종강까지, 점점 수강생이 줄어져갔습니다.
저는 끝까지 들었구요,
기출위주의 문법과 독해 지문 특성 별 독해 방법, 그리고 독해 중간중간 나오는 문법에 대해서 설명해주는 것이
반복해서 들으니까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영어는 결국 반복이고, 영어 자체가 어렵고 공부하기 싫은 과목이라서 중간에 많이들 포기하는데
책 뒤에 보면 단어랑 숙어도 정리가 잘되어 있어서 그것만이라도 다 외우면 도움이 많이 될텐데
다른 것을 많이들 찾는 것 같아서 안타까웠습니다.
보건직으로 보건행정, 공중보건 이렇게 두과목이 전공이었습니다.
우선 공중보건은 책이 진짜 좋았습니다. 자세하면서도 선생님이 세심하게 분류해 놓은 부분들이 있어서 공부할때 좋았구요, 문풀때 가면 어마어마한 양의 문제를 모은 문풀책이 있습니다.
이것만 다해도 선방이구요, 한번 봐서는 안되고 여러번 반복해서보면 모르는 부분이 눈에 띄입니다.
이 부분을 잘 정리하여 오답을 줄이는 식으로 공부했습니다.(선생님께서 알려주신 방법)
보건행정책은 공중보건에 비해 훨씬 얇고 양이 적지 않나 싶었는데,
선생님 스타일은 제게 잘 맞았는지, 설명으로 충분히 커버가 되었습니다.
설명을 굉장히 알기 쉽고 기억에 오래 남는 예를 잘 들어주셔서
정말로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책이 얇지만, 알차게 있어야 될 내용은 다 있고, 오히려 세부적이고 지엽적인 고득점을 노리는 내용도 집중적으로 나와있어서 이해를 하면 문제 푸는데 용이했습니다.
3. 한연고에서 느낀점
한연고에서 수강하면서 느낀 점은 선생님들이 애정을 가지고 수강생들을 대한다는 점이었습니다.
김하늬 쌤은 굉장히 열정이 넘치고 소통하는 것을 좋아하시고
오석우 쌤은 문풀때 가면 공부방법에 대해 굉장히 많이 알려주십니다
이연 쌤은 영어 뿐만 아니라 인생 전반에 대해 많은 것을 알려주고 싶어 하시고
이금남 쌤은 눈을 마주치면서 모르는 부분에 대해 좀 더 깊이 설명해 주셨습니다.
김지윤 쌤은 워낙에 다방면으로 경험이 많으셔서 재미있고 유익한 수업을 해주셨습니다.
그리고 학원에 계시는 원장님, 실장님, 직원분들은 학생들 한명한명에게 굉장히 많은 관심을 가지고 계십니다.
이름은 모르지만 여직원 분께서는 마주칠때마다 웃으면서 인사해주시고 가끔 커피나 과자같은것도 나눠주셨고,
이런 저런 얘기도 많이 걸어왔습니다.
그리고 보건직 스터디 등 제가 학원 갔을 때 저희를 거의 도맡아주셨던 조실장님은
개인적인 학습관리나 상담에 관심을 많이 기울이고 실제로도 잘 따라가는 학생에게 각종 자료를 나눠주시면서
공부하는데 도움을 많이 주셨습니다.
매달 보는 모의고사를 통해 자극과 독려를 해주셔서 스스로를 더 채찍질 할 수 있었던 점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원장님!!!!
첫 상담왔을 때도 한 2시간 가량, 학원과 수강얘기는 한 30분하고 나머지는 인생(?)과 가치관 등등에 대한 것이었는데
강렬한 인상 만큼 수강하는 중에도 제가 그리 싹싹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애정과 관심을 가져주시고
무엇보다 좋았던 점은, 항상 저를 볼 때마다 잘할 수 있다고 믿음을 주신 점이었습니다.
무조건 될 것 같은 마음이 많이 들어서 더 열심히 하게 되었고,
노력한 만큼 결과가 나온다고 하셔서 게을리 하지 않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진짜 감동이었던 거는
이번에 경기도 필기합격하고, 봉사활동 리포트를 봐주시는데
수많은 수강생들을 봐주시느냐고 바쁘고 정신없는 틈에도
저에 대한 개인적인 특성을 파악하고 그에 맞춰서 정말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피드백을 해서 작성해주셨다는 점입니다.
공부할 때는 공부에만 집중을
그리고 필기합격이후에는 개인에게 맞춰서 도와주시는 부분에 정말 큰 감사한 마음과 신뢰를 갖게 되었습니다.
한국연합고시학원에서 많은 것을 얻어가는 합격자들이 많이 배출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첫댓글 와.. 수강 후기 정말 리얼하게 남겨 주셨네요. 장문의 글 적으시느라 수고 많이 하셨어요. ㅎㅎ
깔끔하게 장단점 까지 잘 정리해서 올려 주셨네요. 글 중 유일한 흠은 국어 선생님을 성폭행하셨다는 ㅋㅋㅋ 이하늬 쌤이 아니라 김하늬 쌤이어요. ^^a
아, 원장님이랑 이과장님, 이사님, 저는 요즘도 토욜날 크게 바쁘지 않으면 오후에 서는 주말 풍물시장에서 토속 막걸리 한사발씩 마시고 옵니다. 드셔 보셨겟지만, 1000원인데 멀리서 온 막걸리라 아주 맛나지요. 안주는 멸치 한마리 고추장에 퐁당~! 굿~! 처음 올 때 함께 방문하셨던 분은 잘 만나고 계시지요? 합격 하셨으니 더 좋은 계획을 세우셔야죠? ㅎㅎ ^^
어머머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고쳐놓을께요 ㅋㅋㅋㅋㅋㅋ
우와~~한연고로 논문 쓰셔도 되겠어요~~!!
이글에 한연고의 모든 특징이 다 담겨 있네요 원장님의 막걸리사랑까지도 ㅋ
부르르님 이글을 토대로 이제 합격수기까지 고고하실수있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쓰다보니 그렇게 됬어요^^;
합격수기 저도 정말 쓰고 싶습니다~ㅜ
삭제된 댓글 입니다.
에헤 최종합격! 아자!ㅋㅋ
안성시..합격한 지은이랑 인연이 되었던 이후.. 같은 대학 후배.동기들이 모두다 합격이 되어 정말 기쁘다.
실망주지 않는 노력과 열정..그리고 성적.. 이번에 같이 공부했던 룸메도 서울시 교육청에 최종 합격했으니.
너도 최종 합격할것이다.. 크게 염려하지 마라.. 난 니가 너네 고향에서 잘 살아가는 모습을 보고 싶고..
나중에 지역사회발전을 위해서 대학에서도 시간강사를 할수 있도록 알아 보아줄께..
자기소개서..이력서..봉사활동리포트등 피드백은 내 전문이다.. 벌써 20년넘게 하다 보니.. 맘에 쏘옥 들었다니..다행이다..
이번에 합격한 모든 분들이 피드백이 좋았다고 하니...다행..
수강후기 글 남겨주어 고맙다..
헤헤 꼭 합격해서 열심히 살께요~!ㅎㅎ
와웃!! 자세한 후기 너무나 감사합니다~..꼭 합격하실 거에요~ ^^
정말 자세한 후기네요 ㅎㅎ 대단하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