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울릉라디오(울릉확대경)방송내용
알시:2016년9월9일 금요일 오전11시10분 FM89.3
주제:일주도로 개통, 긴박했던, 수해복구 속의 숨은 일꾼들
인터뷰: 울릉군발전연구소장 배상용
♣울릉도가 지난달 28일부터 5일 동안, 539.2mm의 기록적인 집중호우로 산사태와 도로의 붕괴, 주택 27채 침수, 6채 반파, 이재민 81가구, 126명 발생, 섬 일주도로 3곳 통행차단, 재산피해는, 32억에, 예상복구비는 103억원 가량으로, 피해를 입었다는 집계가 나왔는데요... 현재 피해복구에 연인원 2천명 이상이 투입되어 있다고 하죠?
=> 예.. 드디어 어제(9월8일) 일주도로 선상의 무너진 토사들이 모두 치워졌습니다. 관광객들의 육로관광이 가능하게 된 겁니다.
오늘 방송의 주제는, 태풍피해 규모보다는 수해 복구를 위해, 하루하루 분주히 움직이는 각 단체의 봉사활동의 모습에 초점을 맞추려고 합니다. 지역사랑을 몸소 실천하는 가장 아름다운 모습이 아니겠습니까?
급작스러운, 500mm가 넘는 엄청난 폭우에, 주민들이 감히 상상하지 못한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를 입었지만, 그래도 다행스러운 것은 인명피해가 없다는 것이고, 민관군이 힘을 합쳐, 피해복구를 하는 과정 속에, 희망이 보이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며칠간의 복구현장을 틈틈이 스케치를 하다보면, 여성단체의 힘이 정말 대단하다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피해현장마다 투입된, 울릉군여성단체협의회(회장 최월순), 새마을 부녀회(회장 최강절),울릉군 해돋이적십자봉사회등, 지역 내, 여성단체 회원들의 자원봉사가, 정말 큰 힘이 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이 단체들은, 피해 첫날부터 침수된 마을 현장을 찾아서, 가옥청소, 방안까지 밀려들어온 토사치우기와 진흙투성이의 가재도구들을 정리하고, 특히, 중장비 투입이 어려운 곳, 구석구석에서 구슬땀을 흘리면서, 복구에 큰 몫을 하고 있는 겁니다.
♣급식봉사까지 병행 하고 있다고 하시던데요?
=> 예.. 울릉군 여성단체협의회에서는, 피해가 가장 큰 지역이라 할 수 있는, 사동및 도동일대에서, 복구기간 동안 계속 급식봉사를 하고 있습니다.
지난 31일에는 피해가구에 전해줄 50인분 도시락 배달과, 피해복구 봉사자등 100여명에게 중식과 간식으로 라면봉사를 계속 하고 있는 겁니다.
서면 적십자 봉사회(회장 김영희)도 피해복구 첫날부터 국수와 국밥등 매일 160여명에게 중식을 제공하고 있고,
119소방대, 울릉산악회, 의용소방대와 울릉교육지원청, 118전대, 일반자원봉사자, 포스코 건설현장 봉사단, 울릉경찰서, 울릉경비대, 로타리클럽, 라이온스클럽, 울릉애향회, 울릉청년단, 청년회의소등 20여개의 단체가 참여해서 복구 작업에 힘을 보태고 있습니다.
울릉군 재해대책본부에 따르면, 포항 해병대 1사단 장병들과 해군공병단이 굴삭기 2대, 15톤 덤프트럭2대등 10여대의 장비를 포항에서 들여와, 피해현장에 긴급 투입이 됐고,
공무원 1,027명, 해병대 1사단등 군인 350명, 사회단체, 자율방재단등 880명등을 포함해서, 연인원 2천267명이 피해복구에 투입중이라고 합니다.
이번 해병1시단 군인들의 투입을 보면서, 가슴 뿌듯함을 느끼면서, 군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지는 계기도 됐다고 생각합니다.
♣ 거기에다 해병1사단 군인들은 주민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 학생체육관에서 전투식량으로 끼니를 해결하는 모습까지 보이며, 피해복구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데요..울릉도의 민간기업에서도 많은 지원이 있다고요?
=> 예.. 울릉도의 해양심층수 업체인 청아라에서, 청아라 2천병을 복구에 사용해 달라며 기탁해 왔고, 대아고속해운의 황인찬회장이 2억원의 수해성금을 울릉군에 쾌척했습니다.
그리고 울릉도출신 대구박언휘종합내과원장이 1천만원의 성금을 보내왔고, 울릉출신 영남지역 63년생의 모임인 “성인봉회”(회장 정경환)에서도 이불 80채를 마련해 보내왔습니다.
울릉산채영농조합법인에서는 호박빵 18박스, 호박엿 2박스, 진각종 여래심인당에서는, 샌드위치, 음료수 500명분을 보내왔고,
울릉도로 들어오는, 화물의 상하선비및 본선비를 담당하는, 우성해운, 대저해운, 일성해운에서도, 수재민들의 지친마음에 보탬이 되고 싶다면서, 재해구호물품을 무상 운송하겠다는 뜻을 울릉군에 전달했습니다.
또, 울릉군 개인택시지부와 울릉택시에서도, 도로 사정으로 인해, 버스운행이 원활하지 못해서, 울릉고등학교 학생들이 등하교에 어려움을 겪는다는 소식을 듣고, 지난 5일부터 학생들이 등하교할 때, 차량 무료봉사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밖에도 많은 지원이 있는것으로 아는데, 미처 집계를 다하지 못한,아쉬운 마음이 있습니다. 울릉주민의 한사람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도동지역의 가장 큰 피해지역이라고 할 수 있는, LH 임대아파트 공사현장이 무너져서, 이로 인해, 많은 고통을 겪고 있는, 주민들이 있고, 또 그 지역 주민들이 피해대책위를 구성해서 집단행동에 들어가 있다고 하는데, 지금 어떻게 진행이 되고 있나요?
=> 사실.. 이런 부분은 너무 민감한 사항이라, 말 한마디도 조심스럽거든요.. 피해주민들의 현재 고충은, 말로 표현하기 힘들만큼 힘들 것이고, 이와 관련되어 있는 공사관계자나 공무원들 역시, 어떤 해결책이 나올 때까지는, 모두가 바늘 방석일겁니다.
피해 대책위(위원장. 이용진)의 요구를 들어보면, 공사현장의 아래에 사는 주민들의 입장에서는, 더 이상은 불안해서 못살겠고, 앞으로 2차,3차의 피해가 예상이 되니까..
이주를 원하는 주민들에게는, 이주를 해주고, 보상을 원하는 주민들에게는 보상을 해달라는 것이 주된 내용입니다. 그리고 대책위의 요구사항이 해결이 되기 전까지는, 공사재개는 안 된다는 겁니다.
♣현재 LH 임대아파트 공사현장, 피해지역에 사는 주민들은 몇 가구가 사나요?
=>피해지역에 사는 세대는, 아파트를 포함하면 30세대정도 이고요.. 직접적인 피해지역인 단독주택세대는 17세대라고 합니다.
동네전체가 무너져 내린 토사로, 아직까지 피해복구중이고, 정신적인 피해는 말할 것도 없고 ,정상적인 생활자체가 안 되는 곳으로 변해버렸으니까.. 아파트를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주민들이 친척집 신세를 지는, 동네를 비운상태라고 보시면 됩니다.
LH 본부장이 사고 현장에 왔을 때, 대책위의 요구사항을 전했고, LH 본부장 일행은, 일단 숙제를 안고 떠났고, 사태가 진정이 되면, 무언가 해결방안을 가지고, 재입도 할 것으로 보입니다.
모든 정책은, 사람우선이 먼저 라고 봅니다. 수십, 수백억 원의 자금보다, 한사람의 생명과 가정이 중요한 것 아니겠습니까? 원만한, 사태 해결을 기대합니다.
5일간의 엄청난 집중호우로 인해서, 상상할 수 없는 피해를 입었고, 언론에서의 엄청난 집중보도로 인해서, 울릉도의 피해가 전국 톱기사로도 자주 나왔고, 이로 인해서, 득과 실도 많았다고 생각이 됩니다.
벌써, 10월달 울릉도 관광을 위한, 예약손님들의 절반이상이 예약취소를 하고 있다고 합니다. 올 추석은 세월호와 메르스로 인했던, 지역경기 침체가 그대로 재현될 것으로 보이고, 이래저래, 올 후반기 관광농사는 또 망친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 와중에, 민관군이 힘을 합해, 최선의 수해복구에 매진한 결과, 어제(9월8일)부터 일주도로 선상의 토사들이 전부 치워졌고, 일주가 가능해 진겁니다.
이 얘기는 오늘부터 관광객이 입도해도, 울릉도 관광에는 전혀 문제가 없음을 뜻합니다.
그동안 수해로 인해 집중 보도된 언론이, 이제는 일주도로가 복구가 됐으니까, 이제는 복구가 돼서, 울릉도 관광은 무리가 없다는, 보도가 계속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