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1.08
늦은 저녁 비행기로 치앙마이에 도착했다. 4년만의 치앙마이 여행이다.
2000년 1월 18일, 치앙마이 한달살이를 마치고 귀국한 다음날부터 국내에 코로나 환자가 발생하였고, 무려 3년동안 모든 일상은 멈춰버렸었다.
앞으로 40일동안 5남매와 그 짝들까지 8명이 치앙마이 살기를 할 계획이다.
그 중 3명은 10일동안 호텔에 머물며 치앙라이 등을 돌아보고 먼저 귀국하고, 남은 5명은 추가로 30일동안 집을 빌려 공동생활을 하게 된다.
지난 6월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나는 우리 형제들이 함께 모여 여행도 하고 소회도 나누는 기회를 갖고 싶었다. 다행히 모두가 흔쾌히 동참하였고, 약 6개월의 준비기간을 거쳐 이제야 치앙마이 생활을 시작하게 된 것이다.
항공편 티켓, 호텔과 렌탈하우스, 몇개의 현지 투어 계획 등이 스마트폰 안에서 이루어졌다. 참으로 편리하고 놀라운 세상이다.
사실 여행 계획 과정에서 어려움도 있었다. 8인 대가족 일정을 맞추고, 갑자기 사정상 불참 통보와 번복 등으로 항공티켓이 수차례 발행, 취소, 재발행 되었다. 숙소도 8인 40일 단독주택에서 8인 10일 호텔, 5인 30일 단독주택 형태로 바뀌면서 예약 과 취소, 재예약 등의 번거로운 과정이 있었다.
그럴 때마다 항공사, air b&b, hotels.com, booking.com 등 숙박 app, klook 등 tour app을 이용하였는데, 모두 편리하고 안전하게 잘 처리되었다.
현금 소지도 부담이 돼 우리은행의 EXK 현금카드를 발행하여 현지 ATM에서 필요한만큼 뽑아 사용하였다.
이 모든 과정에서 우리가 놀라운 온라인 세계 속에 살고 있음을 확인하였다.
여행일정 등 구체적인 계획은 코로나 이전 한달살이 경험이 큰 도움이 되었다. 첫 여행자에게 필수적인 탐방 스팟과 문화체험 등을 우선 챙겼다. 특히 10일만에 돌아가야하는 큰 누님과 형 내외를 위해 치앙마이와 치앙라이 중요 관광스팟은 우선적으로 플래닝했다.
남은 30일은 치앙마이 외곽 주택에 거주하며 좀 더 여유있는 날들이 되게 했다. 한편으로 주변 작은 도시들을 돌아보는 시간도 계획하였다.
1월8일 늦은 밤, 시내 중심 마야몰 뒤편 MAYU HOTEL에 짐을 풀며 두번째 치앙마이살기 여정이 시작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