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용산기지 둘레길 걷기(제2길: 한강로 산책길)
- 용산역에서 신용산 일대를 걷는 코스 : 일제에 의해 철도기지로 개발됐던 신용산 일대와 한국전쟁 이후 미군과의 관계 속에 탄생한 거리를 살펴볼 수 있는 산책길.
◇ 용산역(龍山驛) : 서울특별시 용산구 한강대로 23길 55
용산역은 노량진까지 운행했던 경인선이 한강 북쪽의 서대문역까지 개통된 1900년에 영업을 시작했다. 1904년 러일전쟁이 발발하자 일본은 경의선을 부설했고, 1906년 용산역을 기점으로 경의선을 완공했다. 본래 대한제국이 계획한 경의선의 출발지는 마포역이었으나, 일본군이 용산에 주둔하고 있었기에 출발지가 용산역으로 변경되었다.
◇ 옛 용산철도병원 : 용산구 한강대로 14길 35-29
1907년 설립된 용산동인병원을 모태로 한 용산철도병원은 러일전쟁 전후에 일본이 철도사업을 펼치면서 공사 중에 부상당한 노동자를 치료하기 위해 세워진 철도 관련 병원이다. 이 병원은 일제강점기 철도기지이자 신시가지로 개발된 ‘신용산’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건축물로 우리 근·현대사의 한 단면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장소이다.
◇ 용산 도시 기억 전시관 : 용산구 서빙고로 17
이 전시관은 국제빌딩 주변 제4구역 도시환경재정비사업 과정에서 발생한 ‘용산참사’의 성찰과 교훈의 장소이자 조선시대 용산에서부터 대한민국 수도 서울의 용산에 이르는 도시 변천을 담은 전시관이다.
이 일대는 조선시대에 둔지방(屯之坊)이라 불렸던 지역인데 일제강점기를 거치며 '신용산'으로 불리게 되었다.
◇ 용산미군기지 14번 게이트 :용산구 한강대로38길 29 외
용산미군기지 14번 게이트는 미군기지의 21개 게이트 중 하나로, 일본군 병영이 있었을 일제강점기에는 조선군사령부의 출입문이 있었던 곳이었다. 현재 14번 게이트 내부에는 일본군 사령부 중 작전센터로 사용되었던 건물이 남아 한미연합사령부에서 용산기지 사우스포스트 벙커로 사용되고 있다.
◇ 옛 간조(間組) 경성지점 : 용산구 한강대로 42길 13
간조(間組, 하자마구미) 경성지점은 일제의 한반도 식민지 기반시설 구축의 중심에 있었던 건축·토목 기업이다. 이 기업은 1889년에 일본 고치현에서 설립하여 일제강점기 이전부터 조선에 들어와 있었다. 1903년에 인천에 근거지를 두고 영업을 시작해 1906년에는 용산출장소를 두고 매축과 수도공사 등을 청부받아 공사를 시작했다.
◇ 옛 경성전기주식회사 용산출장소 터 :용산구 한강대로 160
삼각지 삼각아파트 뒤편, 개발되지 않은 넓은 부지에는 1909년경
설립된 일한 와사(瓦斯)회사 용산사무소가 있었다. 일한 와사회사는 고종에게 전차 도입을 건의한 콜브란의 한미전기회사를 인수하고, 용산에 주차군사령부 관할 부지를 확보해 가스 제조공장을 지었다. 여기에서 만들어진 가스는 용산 일대 일본인들과 일본인 상가에 공급되었다.
◇ 용산공원 갤러리 : 용산구 한강로1가 1-1
이 갤러리는 일제의 용산 병영 조성과 함께 세워진 육군 창고 건물이다. 서울시는 2018년 11월에 용산기지 캠프 킴(Camp Kim) 부지 내 미군위문협회(이하 USO)로 활용하던 건물을 서울시 - 주한미군 공동역사 전시관이자 용산공원 시민소통공간인 ‘용산공원 갤러리’로 조성하여 시민들을 맞이했다.
옛 용산공원 갤러리 건물은 적벽돌을 쌓아 올린 외벽에 시멘트 기와를 얹은 단층 건물로 1908년에 건설된 것으로 추정된다.
인근의 용산역과 연결되어 있어 일본군의 군수 보급창고 역할을 담당했는데, 한국전쟁 당시까지만 해도 용산역과 육군 창고를 연결하는 철로가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