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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맑은 탕 [명성] 겨울생선의 귀족이라 불린다. 12월에서 2월까지 산란기를 맞아 남해안으로 올라온 겨울 대구가 가장 맛있다. [맛] 대구는 수분이 많고 단백질 함량이 높은 저지방 저칼로리 식품으로 맛이 담백하다. 비린내가 나지 않기 때문에 소금으로만 간을 해도 국물 맛이 깔끔하다. [맛집] 신송한식 냄비째 나오는 게 아니라 주방에서 끓여 식사용으로 공기밥과 함께 1인분씩 그릇에 덜어 나온다. 조미료는 일체 사용하지 않고 무, 대파, 소금 등 천연 재료들로만 조리해 대구만의 담백함을 살렸다. 대구를 넣고 끓인 뽀얀 국물 한 사발이면 꼬여있던 속이 확 풀어지는 느낌이다. 대구살은 연해 자칫하면 뭉개지기 쉽지만 신송의 대구탕은 적당히 탄력을 유지하고 있어 젓가락으로 발라 먹기 좋다. 여의도 오피스타운 내에 위치해 점심시간이면 줄을 서서 먹는 수고는 감수해야한다. 좀더 특별한 걸 찾는다면 대구머리와 내장탕을 주문해 볼 것. 02-784-5533, 9:00~22:00(15:00~17:00는 휴식시간), 대구탕 5500원(1인분), 여의도 증권거래소 건너편 신송빌딩 지하 아케이드 |
물곰탕 [명성] 흐물흐물한 살집과 둔한 생김새 때문에 곰치, 물곰이라 불리는 물메기를 주재료로 한다. 생김새가 흉하여 예전에는 잡자마자 다시 바다에 던져버렸는데 이때 물메기가 빠지는 소리를 흉내내 물텀벙이라 부르기도 한다. 복어와 함께 ‘해장국계’의 양대산맥을 이룬다. [맛] 국물과 함께 후루룩 마셔도 될 정도로 살이 무르고 연하다. 신 김치를 풀어 넣어 얼큰하게 끓여먹기도 하며 깔끔하게 맑은 탕으로 즐길 수도 있다. [맛집] 고래불 물곰탕을 서울에서 맛보기란 하늘의 별따기다. 워낙 지역색이 강한 음식이라 제대로 하는 집은 커녕, 맛볼 수 있는 곳 자체가 극소수이기 때문이다. 강원도 영덕 출신의 사장이 운영하는 고래불은 아는 사람만 찾아 먹는다는 물곰탕을 사시사철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원래는 고래 고기로 유명한 곳이지만 동해안지역 향토음식을 맛볼 수 있다는 소문으로 더욱 유명해졌다. 뜨끈뜨끈한 돌솥밥과 함께 뚝배기에 1인분씩 담겨나오는 물곰탕은 회식한 다음날 한끼 식사로 그만이다. 02-556-3677, 11:30~22:30 물곰탕 1만2000원(1인분), 강남테헤란로 기업은행 골목으로 300m |
생태 매운탕 [명성] ‘국민 매운탕’이라 불려도 좋을 만큼 우리나라사람들이 가장 즐겨 찾는 탕이다. 건사방법에 따라 동태, 황태, 북어로 나뉘지만 건조시키지 않은 명태 즉 생태는 지금이 가장 적기다. [맛] 라면사리마냥 구불구불하게 올라와 있는 담백한 내장과 연한 생태살을 먼저 건져먹고 얼큰한 국물을 마셔볼 것. 온몸에서 열이 후끈 후끈 올라온다. [맛집] 안성또순이집 시원한 국물맛의 비결이 뭔가 했더니 신선한 생태 말고도 큼직한 새우와 조개에 있었다. 무, 대파, 마늘까지 국자로 푹푹 떠다 아낌없이 넣고 나니 맛이 없을래야 없을 수가 없다. 애(간)와 알 등의 내장과 함께 즐기는 생태매운탕은 인근 넥타이족들의 술자리 안주거리이자, 점심 해장국으로 빠지지 않는다. 따로 육수를 내는 게 아니라 갖가지 재료들로 조리하는 과정에 만들어내는 국물맛이니 중간에 재탕해서 먹을 생각일랑 말고 졸아들기 전에 먹는 게 요령이라면 요령. 02-733-5830, 11:00~22:00, 생태 매운탕 3만5000원(小) 4만원(大), 광화문 교보빌딩 뒤편 먹자골목 |
도치알탕 [명성] ‘못생겨도 맛은 좋다’는 말이 딱 어울린다. 잔뜩 골이 난 듯 부풀어 오른 생김새에 ‘심퉁이’라는 별명이 붙어있지만 버릴 게 하나 없다. 도치 한 마리에 냉면 한 사발 양만큼의 알이 나오니 ‘일당백’은 거뜬히 하는 셈. [맛] 국물을 다 먹을 때까지 알이 줄어들지 않는다. 알이 크고 양이 많아 입안에서 톡톡 터지는 씹는 느낌이 좋다. 고기 자체가 쫄깃쫄깃 맛이 있어 매운탕으로 끓이되 양념으로 무장을 하지 않아도 비린내가 전혀 없다. [맛집] 막내회센타 찾아가기 참 힘들다. 교통이 편리한 것도 아닌데 시장골목 깊숙이 숨어있기까지 하다. 그런데 연일 사람으로 북적인다. 저녁때 예약 없이 불쑥 찾아가면 기다리기 일쑤다. 동해 제철 생선을, 그것도 자연산생선을 맛볼 수 있는 몇 안 되는 횟집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이틀에 한번씩 주인이 직접 동해로 가 산 채로 구해온다. 그야말로 퍼덕이는 횟감을 생생하게 맛볼 수 있으니 소문이 안날 수가 없다. 오다가 죽은 고기는 손님상이 아니라, 주인상에도 안 올린다는 것이 철칙이다. 그때그때 제철 생선이 메뉴이기에 정해진 메뉴판도 가격표도 없다. 도치알탕 뿐 아니라 산지에서나 먹어볼 수 있다는 자연산 생선을 모두 맛볼 수 있다. |
첫댓글 형님 전부다 해장국 같아요! 갑자기 알탕이 생각나는군요. 소주도. 히히히히히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