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5:30 갈남항을 출발해 16:30 심곡항에 도착했습니다. 54km.
아침에 코스모스님에 배웅을 받으며 힘차게 출발했습니다. 갈남해변 민박집 사모님에 후덕한 마음으로 맛있는 음식을 잘먹고 편히 쉬다갑니다. 고마움을 전합니다.
어제보다는 바람이 부는 날씨로 초속 3~4m 정도였는데 거기에 따라 파도도 조금 있었으나 큰 지장을 줄 정도는 아니였습니다.
그러나 동해항을 지나서부터 갑자기 몰려온 심한 안개로 해변에 랜딩해 전날 코스모스님이 주신 빵으로 점심을 먹으며 1시간 정도 걷히기를 기다렸다 다시 출발했습니다. 해무는 걷히는가 싶더니 더욱 많이 껴 연안에 바짝붙어 움직였는데 끈질긴 항해 끝에 목적지에 무사히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삼척 지나서 유명한 추암 촛대바위의 위용에 감탄하기도 했는데 임원에서 신남, 갈남, 장호, 용화, 궁촌을 거치며 여기까지가 우리나라 해안에서는 가장 아름다운 곳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동해에 조류가 없다고는 하지만 약하긴해도 있기는 있는 것 같습니다. 카약같은 무동력을 하다보면 미세한 힘에 차이도 느낄 수 있기에 감지가 됩니다. 오전에는 평속 5km 정도였으나 오후들어 7km로 회복했는데 미세하지만 조류의 영향으로 보여집니다.
아침에 나서려면 바다가 두렵습니다. 많이 타서 이제는 거칠 것이 없을 것 같은데도 점점 바다가 두려운 존재로 다가옵니다. 또 어떤 난관이 다가올지 체력은 버텨줄지 자신이 없어지기도 하지만 애써 용기를 내고 함께하는 동료들을 믿으며 카약에 올라타면 다시금 자신감이 생겨 힘차게 패들을 젓곤 합니다. 이제 남은 여정도 얼마남지 않았으니 마지막까지 건강하게 마쳤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내일은 양양 죽도항까지 이어갈 예정입니다.
첫댓글 누구나 할 수 잇었으면 산유화님이 도전안해도 누군가 했겠지요. 아무나 할 수 없는 일이기에 지금의 산유화님이 계시는 것입니다. 남들이 하지 않는 길을 간다는 것은 대단한 용기와 도전정신을 필요로 합니다.
산유화님의 도전과 상공이 많은 사람들에게 큰 영향을 끼칠 것입니다.
선각자의 길은 늘 힘들고 두렵고 고통스럽고 외로운 길입니다.
마지막까지 힘내시고 완주하시기 바랍니다.
나중에 몽골에서 많은 이야기 나누어주시기 바랍니다.
힘내세요
아무나 도전 못합니다
끝이 곧 보입니다
박수를 보냅니다
짝 짝 짝
정말 대단하십니다.
다시금 건강해 더욱 유의하시고
마지막까지 위험요소를 잘 배제하시고 성공을 확신합니다.
파이팅 입니다.^^
이제 다왔습니다.
낼 저녁늦게나 모래아침 죽도항에서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