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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다녀온 지리산을 이제사 올린다...늘 느끼지만 이 게으름은 어찌 할길이 없다..
이번 산행에서도 나를 책임져준 케케묵은 가방과 무겁디무거운 그러나 동생을 따라 네팔까지 다녀온 스틱...
단촐하게 둘이서 나선 길이다.. 동서울에서 막차를 타고 새벽에 내려 진주에서 거림으로 들어가기로 했다. 신났었지...
미칠노릇인게야....새벽에 내려 시간표 보며 졸린눈 비벼가며 터미널에서 이리뒹굴저리뒹굴...택시기사님들 유혹도 뿌리치고 매표소 문 열기만 기다렸었더랬지...드뎌 6시 문이 열리고...표를 사려는 내게 청천 벽력같은말...
거림행 첫차는 09시05분이란다...왜 왜 왜!!!!냐고 물었더니 "거기 써있잖아요.."란다..그런 무책임한...
택시기사님 왈.....여름철이나 되야 6시부터 운행한다나뭐라나...뭐 이리 무책임한 터미널이 있어...ㅜ.ㅜ
별수 없이 택시요금 협의해서 5만원주고 거림까지 들어왔다. 다행이 기사님이 입구에서 내려주는게 아니고 중간에
성철스님 생가터도 구경시켜주고 진주의 요기조기를 알뜰하게 관광시켜 주셨다.
2년전에는 종주마치고 진주로 들어와 남강 유등축제 봤었는데 이번에는 진주를 그냥 거쳐간다...기사님 재미진 이야기 들으며 어느새 거림 입구에 도착...
거림은 몇년전에도 왔었는데 거의 원시림 수준이라 내가 참 좋아라 하는 곳이기도 하다..
이 아이가 진달래냐 철쭉이냐를 두고 입씨름을 한참 했었는데 이아이는 철쭉 이란다..ㅋㅋ
왠지 이름이 맘에 드는 북해도교....겨울에 북해도 갈꺼야요...^^
철쭉 아래 가녀린 대나무들이 즐비~~
이아이가 대나무 꽃이라고 길가던 산객이 알려줬다...
세석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세석교...
철쭉나무인데.....그래도 아래는 간간이 꽃들이 피었는데 고지가 높아질수록 아직 꽃은 천년만년..언제 피어날지..
아기별꽃을 닮은 야생화에 눈도 빼앗겨 보고...
세석 가는길...
와우! 배고프다..
2부는 다음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