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35회 가요무대<독일 공연>제1편 독일로 간 청춘
- 2013년 8월 12일 밤 10시 방송
01) 들장미+찔레꽃+아빠의 청춘+찔레꽃-NRW지역어머니합창단+전출연자
02) 노란 셔츠의 사나이-김연자
03) 갈대의 순정-송대관
04) 대머리 총각-김상희
05) 이별-권성희
06) 빨간 구두 아가씨-설운도
<VCR> 파독 50년 역사
07) 꿈에 본 내 고향-김국환
08) 고향무정-이자연
09) 머나먼 고향-현철
10) 고향초-주현미
<VCR> 독일에서 온 마지막 편지 - 어느 광부의 死
11) 어디로 갈꺼나-김영임
12) 꽃구경-장사익
“파독광부·간호사” 특별한 만남
13) 비 내리는 고모령-김용임
14) 타국에 계신 아빠에게-현숙
15) 부모-진미령
16) 사모곡-태진아
독일에서 다시 만난 자매, 40년 만에 극적 상봉
17) 봄날은 간다-장사익
18) 고향의 봄-전출연자
KBS 1TV에서 매주 월요일 밤 10시에 방송되는 <가요무대>는 한국 가요의 명곡들을 주제별로 엄선하여 시청자에게 감상의 기회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으로 국내 가요 프로그램 중 가장 높은 시청률을 유지하고 있으며, 올해로 28년째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또한 국내뿐만 아니라 아시아, 미주, 유럽 등 전 세계 곳곳에서 동포들이 가장 즐겨 찾는 방송프로그램으로 손꼽히고 있다.
KBS 가요무대가 이번에 한독 수교 130주년과 근로자(광부,간호사) 파독 50주년을 기념해 특별한 공연을 마련했다.
1963년을 시작으로 1977년까지 광부 8천여 명과 간호사 1만2천여 명이 독일에 근로자로 파견되어 청춘을 바쳐 석탄을 캐고 환자를 돌봤다. 이들이 고국에 송금한 돈과 독일 정부의 차관에 힘입어 한국은 산업화에 성공했다.
청춘을 이역만리 독일에서 보내고 그 땅에 남아 동포사회를 구현한 광부와 간호사들은 이제 60~80대의 노령이 되었다
50년이 지난 지금 그간의 노고를 위로하고 감사 인사를 전하기 위한 가요무대의 독일여정은 8월 3일 독일 현지시각 오후 4시 라인 강의 기적을 만들어낸 루르공업지대의 중심부에 있는 보쿰시 루르콩그레스보쿰(Ruhr Congress Bochum)에서 성대한 공연으로 이어졌다.
1963년 아나운서로 입사해 파독뉴스를 당시 라디오로 전했던 방송 50년 베테랑 김동건 아나운서의 진행으로 막을 연 이날공연은 현철 송대관 태진아 설운도 김국환 김상희 주현미 현숙 김연자 이자연 권성희 진미령 김용임 등 국내 정상급 가수와 소리꾼 장사익 국악인 김영임이 출연해 1부와 2부에 걸쳐 4시간동안 최상의 무대를 선사했다.
특히 60-70년대 그들이 독일로 떠나올 때 부르던 가요가 울려 퍼지자 눈에는 어느새 이슬이 맺히기 시작했고 장사익과 김영임의 마음을 울리는 우리소리가 나오자 설움에 복 받혀 가슴을 쓸어내리며 끝내는 기립박수를 보내기도 했다.
파독간호사들로 구성된 100명의 어머니합창단이 독일민요 들장미를 부르며 막을 연 이번공연은 1977년 광부생활 다섯 달 만에 사고로 세상을 떠난 고(故) 김중원씨가 고국의 아내와 노모, 어린 두 딸에게 보냈던 애틋한 편지내용이 소개되자 객석은 숙연해졌고, 파독간호사 출신의 동생과 한국에 있는 언니가 40년 만의 만나는 장면은 객석을 눈물바다로 만들었다.
그런가하면 광부와 간호사로 독일에 와서 글로벌그룹의 사업가와 수간호사로 성공한 이들의 성공스토리를 들어보고 독일현지인과 결혼해 사는 간호사와 광부의 독일배우자들이 재미난 입담과 노래를 선물하는 특별한 순서도 마련된다.
가요무대가 독일을 찾은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년 전인 지난 1993년에도 독일을 방문해 공연장을 가득 메운 수많은 동포들과 고향의 소식을 나누며 서로를 얼싸안았다.
그로부터 20년이 흐른 이날 공연장에는 독일동포 2세를 비롯해 3세들의 모습도 간간히 눈에 띄여 세월의 흐름을 실감할수 있었다.
공연을 마친 가수들과 관객은 공연장을 떠날 줄 모르며 악수와 포옹을 나누며 아쉬움을 달랬다.
광복절 기획으로 마련한 이번 공연은 8월12일(월)에 제1편 <독일로 간 청춘>이, 8월19일(월)에 제2편 <독일아리랑 반세기>가 2주 연속 방송될 예정으로 해외에서 펼쳐진 가요공연이 2주에 걸쳐 전파를 타는 일은 매우 이례적이다.
독일 동포사회의 열렬한 관심과 성원 속에 마친 이번 공연은파독 근로자들의 삶과 애환을 달래주는 동시에, 한독 양국의 우호 증진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