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한공산악회 원문보기 글쓴이: 금강(금강공인)사1동418-8999
실로 오랬만에 써보는 산행 후기입니다.
앞다투어 올라오던 산행후기가 어느날이던가!!
어느 날 금강이가 산행후기를 올린후 저마다 손사래를 저으며 후기쓰기를 주저하시던 회원님들께
오랜 침묵을 깨고 용기를내어 염치불구 산행후기를 올려봅니다.
산행을 마치고 저마다 올려 주시던 산행후기는 개인사정으로 산행에 동참하지 못했던 회원님들께는
그나마 산행 과정을 간접적으로나마 공유할수있는 유일한 소식이었고
다녀오신 회원님들에겐 영화관 필름처럼 지나간 지난 시간 들를 다시한번 회고할수
있는 푸근한 추억의 되새김이 되었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런데 한동안 산행후기가 올라오지못했던 ~~아니 올려지지 않았았던 이유가 어디일까요??
푸하하하하하!!! 금강이가 너무 오버한탓이라 여겨집니다, 그점 너무 죄송스럽게 생각되오며
부족한 졸필이나마 오래 침묵했던 산행후기로 다시금 올려 볼까 하오니 너그럽게 양지하시고
편한한 마음으로 읽어 주시기 바랍니다.
****************** 후기시작 **********************************> 스텐바이 큐 *****
해 뜨고 비가 오면 호랑이 장가가는 날이라고 했던가??
햇볕은 쨍쨍한데 한 방울 두방울 빗방울이 내린다.
일기예보에서는 분명 비가 오지 않을것이라 했는데!!
요즘 일기예보는 헛발질를 너무 한다, 마치 금강이가 족구하면서 마음은 날아가는데 몸이
따라주지않아 허공에 헛발질 하는것 처럼~ㅋㅋㅋ일기예보는 연일 빗 나가기 일수다.
하긴 기상청 직원들 체육대회 하는날에도 비가 온다는 유머도 있는 터인데~~~ㅋㅋㅋㅋ
산행가는날 비가 내린다는 것에 대하여 마음의 무게가 조금은 부담스럽지만 그래도 산행을 간다는
기분은 유년시절 소풍 가는날 아침을 맞이하는 들뜬 동심의 설레임은 숨길수 없었다.
아내는 이른 아침부터 주섬 주섬 등산가방을 챙긴다.
사실은 어제저녁 내일 등산 가는데 뭐 해줄 거 없느냐고 넌지시 물어오던 아내에게
안주가 좋아도 이제는 버스안에 술이 없어서 더 이상 안주가 필요치 않다고 했던 차~
왜 술이없냐고 다시 반문하는 아내에게 믿거나 말거나 상업지역 재개발 할꺼래!!!ㅋㅋㅋㅋ
무슨 말인지 당연히 모르는 아내의 얼굴은 갸우뚱! 의아함으로 가득차있다.
아내는 물병에 가득 식수를채워 주고, 오이와 방울토마토를 정성껏 담아 가방에 넣어 준다.
정말 진실로 내게 없어서는 안될 이세상에서 하나뿐인 고마운 사람이다.
차를 몰고 상록수 역으로 향했다.
이미 많은 회원들이 버스 좌석을 메우고, 일곱시가 훨신 지난시간에도 여기저기서 서둘러
달려오고 있으니 조금만 지체해 달라는 회원님들의 전화가 빗발친다.
조금 늦게 출발하면 어떠랴!
많이 늦는것도 아닌데!!!
한공 산악회는 오는 회원 안 말리고 가는회원 붙잡지 않는다!!
헉헉헉! 서둘러 도착한 정정숙 회원님~~약간은 미안한 표정이지만 그럴수 있는거지~~
너무도 반가운 기쁜 얼굴이다.
최종 인원 점검을 마친 박종태 부대장의 오라이(((((((~~~~ (출발신호)
한공 산악회 산행이래 줄곳 안전한 산행을 위하여 운행을 도모해주신 대한여행사 김근철 기사님은
강원도 영월군 주천면,구봉 대산을 향하여 능숙하게 동화처럼 핸들를 돌린다.
산악대장님의 산행 일정에 대한 공지사항과 안전산행의 지침전달이 능숙한 달변으로 전달되고
이선화 총무님이 밤잠을 설쳐가며 준비해주신 봉다리 봉다리에 담긴 정성스런 간식이 회원님들께 배달된다. 사실 총무직 아무나 하나?? 내년 총무 누가하실지 걱정된다.ㅋㅋㅋㅋ
저마다 일일이 개성다른 회원님들의 자기소개가 이어지는 동안 !!
달리는 차창에 부딪히는 빗방울를 바라보며 도착하는 시간엔 제발 비가 그쳐 주기를~
아니, 강원도 영월엔 비가 오지 않기를 마음속으로 기도해본다.
창 밖에는 이미 가을이 성큼 다가오고 있었다, 누런 벼이삭과 무겁게 고개숙인 수수 목~
밭두렁엔 노란 콩잎이 사지를 펼치고 드러누운 숲풀사이로 햇콩들의 살찌는 소리 들리는듯하다!
한공 산악회의 산행버스좌석은 네개의 용도지역으로 구분된다.(믿거나 말거나)
맨 뒷좌석열은 중심상업지역이다, 중심 상업지역에선 음주가 허용된다.
맨뒤에서 두번째 세번째열은 일반상업지역이다,
여기는 음주는 허용되나 일정한 행위제한이 따른다.즉 민폐를 끼쳐서는 결코 아니된다.
뒷줄에서 네번째열 부터는 일반 주거지역이다. 주거지역은 지구단위계획의 엄격한 제한이따른다
말 그대로 개발계획에 의한 계획적 개발행위만이 허용된다.
주거지역 내에서도 맨 앞열에서 세번째열 까지는 전용주거지역으로 세분된다.
전용 주거지역 행위제한의 규정도 엄격하게 적용된다.
이렇듯 세분된 용도지역 구분에도 아랑곳없이 중심 상업지역에서 밀려나온 상인들이
일반 주거지역에서 무분별한 영업행위(즉 자겁성 접근,수면방해,고성등)에 민원이 쇄도하였다,
따라서 행정당국은 수차례 시정해줄것을 누누히 당부하였으나, 별다른 시정의 조치가 없어 특단의 대책으로 일정기간 동안 그 원인행위의 근원이된 중심 상업지역의 음주행위를 제한적이나마 규제하기로
하였던 것이다.
그러나 자체개선여지가 보이고 더이상 우려할만한 민원소지가 없다고 판단되는경우에는 중심상업지역에 대여는 산악회의 분위기 일신을 위하여 행위제한 일부완화를 신중히 고려해 볼것이라는 관계기관 부처의 방침을 접수한바 있다.
예전 상업지역에서는 다양한 구색으로 차려진 각종 술들이 즐비하였다.
소주,맥주는 기본이되고, 복분자,살구주,막걸리,동동주,심지어는 양주까지 각양각색의 술들이
돼지족발 안주와 간재미 무침,걷저리 김치,수육들과 어우러져 조심 스럽게 등장하곤 했었다.
하지만 당시의 상업지역은 침묵속의 무언의 법칙과 질서가 있었다.
첫째 술를 마셔도 전혀 표시가 없었다는것, 즉.상업지역에서 술를 마시는지 물를 마시는지 앞에서는 전혀 눈치채지 못한다는 것이다,
그만큼 당시의 상업지역은 엄격히 보안이 유지된 용도지역으로 가끔씩 일반 상업지역이나 주거지역에서 초대받은 손님들이 잠깐 머물거나,조용히 여흥을 즐기는 자리로 나름대로 그 역할에 의미가 있었다
그런데 요즘상업지역은 지역이 슬럼화되면서 기존계층은 모두사라지고 새로운 계층이 등장함에 따라
질서유지에 많은 혼란을 격고있다. 이것을 부동산 학계론에선 침입과 계승이라고 말한다.
주거지역으로 확대되는 상업지역의 유흥문화와 일반 주거지역 주민의 불편민원을 어떻게 해소할 것인가는 아직도 시급히 조정되어야할 당면 과제로 남아있다.
버스안 음주를 자제 하기로한 당국의 지침 때문인듯, 항상 시끌 벅적한 맨 뒷좌석 상업지역은 주당들의 한숨소리와 적적한 허전함이 어우러져 소리없는 정적으로 쥐죽은듯 고요하다.ㅋㅋㅋㅋ
고속도로를 따라 미끄러지듯 달려온 3시간여~~~
버스는 굽이 굽이 고불진 산등성이를 넘고 있었다.
주천으로 가는길~~ 길가 이정표가 선명하다.
강원도 영월군 주천면~~~ 우리 산악회의 홍보위원 김주연씨와 김진성씨의 고향이란다.
길한켠으로는 맑은 시냇물이 줄기줄기 바위를 휘감고 푸르거나 하얗게 넘쳐흐른다.
얼마만큼 지났을까! 버스가 세워진 매운탕집앞 ~~
우리회원들에게 별미로 맛보라고 정성껏 막 쪄낸 옥수수를 식당 사장님이 버스앞까지 가져다 주신다, 아직 김이 모락모락!!잘 영근 옥수수가 너무 고소하고 맛있다 .
또다시 버스로 10분여를 올라가니 산행 출발 지점인 법흥사 주차장이 나온다.
일제히 하차!!!
저마다 볼일를 마무리하고~졸라매고 들춰 메고 구봉대산 산행출발!!!
이번산행엔 가이드님까지 등장 하셨다.
가이드님 뒤를 겁없이 따라나선 금강이~~
금새 지치고 숨차 오름을 참을수가없다. 가이드는 뛰어가는지 달려가는지~~
가이드님은 보이지않고~~
저만치서 선두가 보인다~~ 젠장!! 선두좀 해볼라 했더니만~~
선두그릅이 이내 금강이를 추월하고~~
구봉대산은 인간의 세상에 태어나서.아동기 유년기 청년기 ~~~~~~
1봉대는 탄생 2봉대는 아동기 4봉대는 벼슬에 오르고 5봉대는 인생의 절정기를 맞아
8봉대는 선한업을 가진자는 천당
9봉대는 윤회봉....
이 산을 밟는자와 선한일을 한사람은 인간으로 다시 탄생한다는 윤회봉
1봉까지의 거리는 말그대로 가파른 코스~일명 빡센 코스로 산행 시작후 아직 몸이 풀리지 않은
회원들 대부분이 많이 힘들어 할만한 코스였다.
1봉까지 어언30여분을 비오듯한 땀방울를 훔치며 힘들게 다가선다.
출산이 이토록 힘든걸까?
여기서 가명희 회원님은 산행을 포기하고 뒤로 내려가려는 심사가 역력하다.
처음만 그렇치 다리풀리면 괜찮다고 ~~용기를 심어준다.
그래도 꿋꿋히 완주하신 명희회원님께 후기를 빌어 지극한 찬사를 보낸다.
모든 어머니들이 느꼇을 출산의 고통처럼 1봉은 그렇게 인고를 참아낸 우리를 맞이하고 있었다.
여기가 1봉이면 언제 구봉을 갈까?
앞이 아득하지만 항상 시작이 반이라 했던가?
1봉까지 오르는동안 발이 불편한 회원과 처음 산행에나선 일부회원들이 되돌아 내려 갔단다.
처음에는 1코스~2코스를 구분하였는데 갑자기 코스가 변경되어 모두 1코스로 올라가야 했기에
원래2코스 회원들은 되돌아 내려가 버스에 탑승할수 있도록, 버스가 주차장에서 바로 떠나지 않고
3시간가량 기다려 줄수 있도록 배려함을 잃치 않았다.
산행을 잘하든 못하든 산행에 함께 동참한다는 그 자체만으로도 얼마나 즐겁고 정겨운 일인가?
산행못한다고 아예 산행에 엄두조차 못내는 사람에 비하면
참가하여 나름대로의 여가를 선용하는 회원님들이 여간 자랑스럽지않다.
1봉에서 한숨을 돌리고 순식간에 2봉에 다가서니 병풍같은 풍경이 시야에 펄럭임에
탄성을 자아내기에 손색이 없다 .
산행 출발지점인 법흥사 대웅전이 손바닥만한 점으로 다가오고 굽이진 산 계곡들이 발아래서
앞다투어 파도처럼 출렁인다~~ 금수강산~~산자 수려함이 어디또 있을까?
풍경의 절벽을 배경으로 동지들과 산진한장 찰칵!
등줄기를 감고도는 시원한 가을 산바람을 욕심껏 포옹하며, 이내 식어가는 등줄기의 땀방울이 서늘할즘
3봉을 향하여 발거음을 재촉한다,
밧줄하나에 몸을 의지한채 실미도 유격훈련을 방불케 하는 아슬아슬한 코스들에 마주서는 동지들의
눈빛엔 많이 긴장된 안색과 두려움이 역력하다.
30센티폭 바윗길 ~~
바윗길 좌우엔 아찔한 절벽과 석벽~~
절벽 틈새사이로 이름모를 야생화가 오붓하게 둥지를 틀어 단란하게 피어있다.
와중에도 노미나 여사님은 감탄사를 연발하시며 여간 신기해하지 않으신다.
항상 중학교 2학년 3반 소녀의 때묻지않은 순수한 마음과, 언제나 넉넉한 큰누님같은 마음으로 우리를 포용해주시는 노여사님은, 어쩌면 생각의 시선도 그리도 예쁘고 아름다울까??
4봉을 지나 5봉을 넘고 6봉에 이르러 성황당에 작은돌 한개를 간신히 올려놓고 기도를 올린다.
기도를 마치고 고개를 처드니 200년은 족히 넘었을 나이든 소나무 고목이 눈앞에 우뚝 서서 반갑다고 악수를 청한다. 가슴의 악수~~ 나무님 반가워요!
200년을 넘게 살아도 이렇듯 푸르른 당신을 바라보나니~ 마음이 숙연해 집니다.
중간주 한잔~~복분자, 살구주, 막걸리~~ 앞다투어 등장하는 술의 찬란한 데뷔~~
산에서 한 모금 마시는 술잔은 가볍다.
술잔의 임자가 누군지는 알 필요도 없고
안주의 양 질은 더 이상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저 맑은 공기와 산바람을 비벼 마실뿐
술잔은 이내 가볍게 비워지고
내미는 더음손으로 바쁘게 돌려진다.
주고받는 정이 살갑고 땀에 젓은 미소가
따뜻한 인정으로 범벅이 된다.
6봉을 지나 7봉으로 가는 중간에서
여성회원님(이름은 자세히 모름) 이끼낀 바윗틈을 비집고 홀연히 애처롭게 피어오른
구절초 한포기 꽃줄기를 측은하게 바라보며 감상에 젓어 계신다..
구절초 꽃잎이 산국화와 너무도 흡사하여 이내 산국화라고 말하는 금강이의 반론에 어리둥절~~
마주오는 여느 님께서 이거 구절초가 맞다고 하신다.
그러나!! 구절초가 산국화(들국화)요 산국화가 구절초인것을~~~~
자세히 꽃을 의미하자면
산흔히 들국화로 불리우지만~ 산에서 자라면 산국화가된다.
따라서 산국화뿌리만을 의미한다면 구절초가 되는 것이다.
산국화뿌리는 산발한 여인의 머리처럼 길고 가늘다.
그 길고 가늘게 늘어진 산국화 뿌리는 아홉마디를 이루고 있어 이것을 구절초라 부른다.
산국화뿌리는 한약제로도 널리알려져 있다,
산국화던 구절초든 무슨 상관있으랴~~
이윽고 9봉에 올라서는 가파른 산길~~
누군가 올라가서 쉬자고!! 올라가서 쉬자고 한다~~
올라가서 쉬자는 말한마디에 달리는 야동~~ 강대룡 성님의 여지없는 어록 한마디~~
올라가서 쉴바엔 올라가기전에 쉬고 올라가자고~~
올라가서 쉬는놈 어떤 언년이가 좋아 하겠냐((((((((((((((((((((((((((((((
모두들 일순간 푸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아직도 어록의 뜻을 접수하지못한 회원님~~갸우뚱하시다~한템포느린 함박웃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대룡성님의 동물적인 본능에서 튀어나오는 기가막히는 어록은
아마 한공 박물관에 길이길이 보전될것이다.ㅋㅋㅋ
구봉은 윤회봉이라 했던가?
세상에태어나 선한 일를 많이한 사람은 다음 세상에 다시 태어나도 사람으로 태어난다는 구봉의 전설를
안고 기념사진을 찍는다.
9봉넘어로 왁자지껄 한 패거리들의 웅성거림이 들린다.
정상주를 나눠마시고 하산하는길~~ 가파를 바윗길를 아슬아슬 딛거나 건너서 마침내 완만한 경사에 이른다.
땀에 흠뻑 젓은 온몸에서 땀냄새가 풍겨온다. 결코 싫치않은 냄새~~!!
적당히 어우러진 갈대숲과 계곡을 가로질러 흐르는 냇물에 발를 담그고 잠시나마 깊은 상념에 잠겨본다
가을를 알리는 매미들의 쉰 울음소리가 시절의 무상함을 절규하듯 적막한 산야에 울려 퍼지고
옹기종기 모여있는 바윗돌를 돌아 냇물은 쉼없이, 첫날밤 새색시 옷고름 같은 허연 물줄기를 풀어 헤친다.
돌과 나무 그리고 시냇물이 뒤섞인 숲풀를 헤치고 거닐다보니 어느덧 아스팔트길이 보인다.
신라가든~~
아스팔트를따라 걸어 내려오니 아침에 잠시들려서 찐옥수수를 받아간 민박 가든이 보인다.
민박 가든 옆으로는 저마다 각기 모양이 다른 돌무덤이 즐비하고 그사이로 끈임없는 냇물이 흐른다.
냇물은 주천강으로 흐른단다.
말로만듣던 주천강! 김주연씨,김진성씨 고향이란다.
정말 자랑할만한 수려한 고향이구나 하는 생각을 해봤다.
필자는 오로지 끝없는 호남평야만을 바라보며 성장해온터라
산과 강물이 어우러진 고향을 가진 사람들이 무척 부러웠다.
좋은 고향을둔 두분덕에 이렇듯 좋은곳에 산행을 정하여 좋은 추억을 담아가는 한공 산악인들 모두가
행운이라고 여겼다.
민박 가든에 이르니 벌써 자리를 차지한 회원동지 일행의 매운탕 축제가 한창이었다.
이미 잘끓여진 매운탕 한접시를 받아들고 무사히 산행을 마치고 돌아온 한공 산악 회원동지들과
어울려 시원한 소줏잔을 마주하노라니 이것이 사람사는 재미임을 절로 느끼며 일제히 계곡이 떠나가라건배를 제창한다.
한잔 두잔 술병이 비워질 즘,
갑자기 이계필 산악대장이 세기의 팔씨름대회가 있다는 공지사항이 전달되고 이내 선수들이 입장한다
한공2기 박 훈 회원(여성)과 한공3기 박순정 회원의 세기의 대결이라나~~~
이계필 산악대장은 박씨들은 운동도 잘한다고 했지만, 필자는 한마디 더 거들고 싶었다.
박씨 여자들은 운동만 잘하는것이 아니고 얼굴도 예쁘고~마음씨도 곱다고~ㅋㅋㅋ치켜세우고 싶었지만 ,왠지 박씨 종친회 하는것 같아서 그만 두기로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각자 선수에게 상금이 걸어지고 드디어 세기의 대결이 이어진다.
3전2선승제
처음부터 양선수모두 삿빠싸움에 신경전이 만만치않은듯 심판으로 나선 우리산악회의 영원한 운짱
대한여행사 김근철 과장님이 심판보기의 애로점을 피력하신다.
몇번의 신경전끝에 드디어 시작.~~~~
하나둘셋! 박순정 회원의 한판승!
양선수 워밍워업~~긴장된 팔의 근육을 풀고~~
두번째판! 시작초반 흔들리는 양팔의떨림이 지속되더니 이내박순정 회원에게 승리를 양보하는
박훈 회원~~
뒤늦게 박순정회원은 연식정구 아시안게임 2관왕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내가 어캐 이기겠냐고 박훈 회원께서 반문했지만~~모두다 아름다운 모습 이었으니~~
누구에게도 비교되지 않을만큼의 멋쟁이 박씨가문의 건강하고 자랑스런 딸들이었다.
가든앞 냇가에는 어김없이 물장구 놀이가 한참을 이어지고 있었다.
강대룡 회원님과 장수일회원님은 팔씨름 대회는 아랑곳없이 온몸을 던져 물장구놀이에 흠뻑 빠져
있었다.
어디를 가나 스스로의 개구장이를 자청하시는 강대룡성님은 정말 한공산악회의 감초같은 분이시다.
돌아오는길~
현지에서 직접 수확한 옥수수를 한자루에 1만원씩 판매하신다고 이양섭 회원께서 치부책을 꺼내들고
접수를 받는다.
회원님들은 저마 한자루씩 을 사들고 버스에 탑승!
버스는 강원도 영월군 주천면 구봉 대산의 감회 깊은 하루의 추억을 뒤로하고 안산으로 기수를 돌린다.
도로마다 벌초기간이라서 국도며 고속도로등 막히지 않는 길은 없었다.
산행에 피곤한 회원님들은 의자에 몸을 눕히고 일찌기 단잠에 빠지고~
오후5시에 출발된 버스는 어느덧 밤열시가 되어서야 캄캄한 안산에 이르러 한공산악회 제32회
구봉대산 산행의 모든 일정은 그렇게 마무리 되어가고 있었다.
********************************끝****************************************
2007년 9월 10일 월요일. 21시 25분~~~한공 산악회장 금강이 적음
**p.s 업무중 틈틈히 적은 후기라서 일부 문맥이 잘맞지 않는 부분이 있더라도 널리 양해하시기
바라며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리플 달아 주실꺼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