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일류 문화 국가 창조의 중심 신동명천제단 카페지기 대조영입니다. 이번 주간 훈화는 <사랑이 만들어 낸 결과물, 옷핀> 입니다.
세월에 따라 모양이 조금씩 바뀌어 왔지만, 발명된 지 150년이 넘는 세월동안 전세계적으로 꾸준히 쓰인 물품 중의 하나가 '안전핀'입니다. 그런데 통상 '옷핀'이라고 불리는 안전핀에는 돈보다는 사랑을 택한 '로맨스 발명'으로 미국 발명계의 살아있는 전설로 통하는 이야기가 깃들어 있습니다. 1840년 12월, 미 합중국에 '한트'라는 이름의 청년이 있었습니다. '한트'는 청순하고 복스러운 아가씨 '헤스타'를 열정적으로 사랑했습니다. 그는 어느 날 용기를 내어 헤스타의 아버지에게 혼인 허락을 구하러 갔습니다.
그러나 헤스타의 아버지는 '너희들은 아직 경제력이 없어서 안 된다. 경제력이 없다는 것은 두 사람이 함께 가정을 이끌어 갈 수 있는 능력이 없다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가난은 오히려 두 사람을 불행하게 만든다. 불 보듯 뻔해 보이는 사실을 앞에 두고 혼인을 승낙할 수 없다.'며 일언지하로 거절했습니다. 그러나 한트는 '지금 제가 가진 돈이 없어 넉넉하지는 않지만, 저에게는 앞으로 얼마든지 돈을 벌 수 있는 총명한 두뇌가 있습니다. 헤스타를 행복하게 해 주겠습니다'라며 순순히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결국 헤스타의 아버지는 한트에게 열흘 안에 천 달러를 벌어서 가져 오면 자신의 딸을 순순히 내주겠다고 했고, 한트는 이에 따랐습니다. 대답은 자신있게 했지만, 그는 눈앞이 캄캄했습니다. 당시 천 달러는 큰 집 한 채를 살 수 있는 큰돈이었습니다. 이렇게 큰 돈을 열흘만에 구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는 밤을 세워 궁리했지만 도무지 묘안이 떠오르지 않았습니다. 이틀째 새벽녘이 되어서야 한트는 자신의 뛰어난 공작 솜씨를 활용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리하여 살을 찌르지 않는 옷핀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당시 미 합중국민들은 부활절과 같은 큰 행사가 있을 때면 바늘 옷핀으로 옷에 리본을 꽂곤 했는데, 이 바늘 옷핀은 견고하지 못해 리본이 잘 떨어지는가 하면, 서로 포옹을 하게 될 때 갖가지 위험을 초래하기 일쑤였습니다. 한트는 철사와 펜치(Pincers)를 쥐고 7일동안 밤을 새웠습니다. 약속한 열흘째가 되어서 한트는 안전핀을 완성했습니다. 곧바로 특허 출원을 마치고 그는 리본 상점을 찾아갔지만, 그를 기다리고 있는 것은 천 달러가 없어서 특허를 살 수가 없다는 영세 상점 주인들의 답변뿐이었습니다.
그런데 안전핀의 성공을 확신한 한 리본 상점 주인이 힘없이 집으로 돌아간 한트를 급히 쫓아가 서둘러 마련한 천 달러로 안전핀의 특허를 사 갔고, 한트는 혼인 승낙을 받아 내었습니다. 빙장은 혼인을 수락하면서도 '자네는 생각보다 어리석군. 이렇게 훌륭한 발명품의 특허를 고작 천 달러에 팔 수가 있는가'라고 한트를 나무랐습니다. 이 후에도 빙장은 사위를 만날 때마다 '만약 자네가 당시에 2%의 로열티를 받겠다고 계약했으면 자네는 엄청난 부자가 되었을 것'이라며 사위를 나무랐다고 합니다.
하지만 한트는 '저는 2%의 로열티보다 더 큰 보물을 얻었습니다. 저에게는 헤스타를 아내로 맞은 것이 2%의 로열티보다 더 기쁘고 소중합니다'라며 반박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안전핀의 발명은 발명계로부터 '로맨스 발명'이라는 별칭을 얻었습니다. 그리고 안전핀의 특허를 산 리본 상점 주인은 전 세계에 안전핀을 팔아서 거금을 손에 넣었다고 합니다. 한트가 돈과 명예보다 사랑을 선택했기에 안전핀은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 수 있었으며, 한트의 안전핀 발명도 역사적으로 큰 의미가 있는 것입니다. 만약 회원 여러분이라면 열정적인 연인을 위해 돈과 명예를 기꺼이 포기할 수 있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