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으로 검색하다가 발견한 자료를 편집하여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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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쭐라셋티 아귀' 이야기
"존자여, 벌거벗고 깡마른 [당신은] 출가자인가요"로 [시작되는] 이 [경]은 스승[=부처님]께서 죽림정사에 머무실 때에, '쭐라셋티'라는 이름의 아귀와 관련해 설하셨다.
바라나시에 '쭐라셋티'라고 하는 한 장자가 살고 있었는데, [그는] 믿음이 없고 청정하지 못하고 인색하고 속물적이며 공덕행에는 전혀 관심이 없었다. 그가 죽어서 아귀들 사이에 태어났다. 그 [아귀]의 몸에는 살과 피가 없이 뼈와 힘줄, 거죽만 남아 있었다. [또한] 털도 없고 옷도 없이 벌거벗고 있었다.
한편 그의 딸 '아눌라'가 '안다까윈다'라는 지역에 남편과 함께 살고 있었다. [그녀는] 어버지의 이름으로 바라문들에게 공양하고자 딴둘라 쌀 등의 [갖가지] 보시 물품을 준비했다. 그 [소식을] 알게 된 [쭐라셋티] 아귀는 기대하며 공중을 날아 그곳에 가는 길에, 라자가하 시에 도달했다.
그때 아자따삿뚜왕은 데와닷따에게 부추김을 당하여 아버지 [빔비사라 왕의] 목숨을 빼앗고서, 그 [일에] 대한 후회와 악몽 때문에 잠을 이루지 못하고 있었다. [왕은] 고귀한 궁전의 위층으로 올라가 서성이면서 공중을 날아가는 그 아귀를 보고서 이러한 게송으로 물었다.
[여기까지 <아귀사 주석서>의 설명. 아래는 <아귀사> 본문.]
“존자여, 벌거벗고 깡마른 [당신은] 출가자인가요, [이 캄캄한] 밤에 어떤 연유로 어디로 가고 있습니까? [우리가] 도울 수 있도록 저에게 말씀해주십시오, [나의] 재산으로 어떻게든 당신을 만족시켜 드리겠습니다.”
“저는 바라나시 도시에서 널리 알려진 부호였으나 형편없는 사람이었습니다. 음식을 주는 데 인색하고 탐욕스러웠으며, 계행을 갖추지 않아서 죽음의 영역[주석: 아귀 세계]에 태어났습니다. [전생의] 그러한 [불선업] 때문에 바늘로 끊임없이 찌르는 듯한 배고픔에 시달립니다. 배고픔에 시달리며 친척들에게 다가가도 약간의 음식만을 얻기 때문입니다. [저와 다른 아귀들은] 보시를 실천하지 않았고 믿지 않았습니다. [죽어서] 저 세상에 보시의 과보가 있다고.”
“그런데 딸이 저에게 자주 이야기했습니다. '아버지와 할아버지를 위해 보시하겠다'고. [이제] 바라문들이 [제 딸이] 준비한 그 공양을 즐깁니다. [그래서] '저는 [제 딸의 보시 공덕을] 즐기기 위해 안다까윈다라는 도시로 갑니다.”라고 [쭐라셋타 아귀가 말했다.]
그 [아귀]에게 [아자따삿투] 왕이 말했다.
“[딸이 준비한] 그 [보시 공양]을 즐기고서) (빨리 [여기로] 오십시오. 저 역시 [당신을 위해] 공양 올리겠습니다.) ([돌아와서] 저에게 말씀해주십시오. [그 공양이 당신이 과보를 누리는] 원인이 되었는지.) ([당신이 직접 우리에게] 믿을 만한 이야기를 들려주십시오.”
[아귀는] '알겠습니다'라고 말하고 [안다까윈다로] 떠나갔다. [그러나] 공양을 받을 가치가 없는 이들이 [공양] 음식을 즐겼다. [아귀는] 다시 라자가하로 돌아와서 [아자따삿투] 왕 앞에 나타났다. 다시 온 아귀를 보고서, 왕은 [이렇게] 말했다.
"이제 저는 무엇을 보시할까요? 저에게 [수승한 과보를 얻는] 원인을 말해주십시오. [그러한 보시로] 당신이 오랫동안 행복을 누리도록 [해주겠습니다].“
“왕이시여, 부처님과 상가에 음식과 음료와 가사로 [공양 올려] 즐거움을 누리게 하고서 저의 이익을 위해서 그 공양 [공덕]을 회향해주십시오. 그러면 저는 오랫동안 행복을 누릴 것입니다.”
[왕은] 그 말을 듣고 곧바로 왕궁에서 내려와, 자기 손으로 직접 상가에 측량할 수 없는 [최상의 공양]을 올리고 나서, [자신이 어째서 공양 공덕을] 지었는지를 부처님께 아뢰었다. 그리고 그 아귀에게 공양 [공덕]을 회향했다. 공양[공덕을 회향]받은 그 [아귀]는 아주 환한 빛을 내며 왕 앞에 나타났다.
“저는 [이제 천신의] 강력한 힘을 가진 약카입니다. 지금 저에게 있는 [특별한 권능은] 인간의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습니다.”
"측량할 수 없는 저의 이 권능을 보십시오. 당신께서 상가에 측량할 수 없는 [최상의 공양을] 올리고 [저에게 공양 공덕을] 회향했기 [때문입니다]. [당신의 보시가 상가를 만족시킨 결과로 저는] 끊임없이 언제나 많은 즐거움을 누리고 있습니다. 행복한 저는 [이제] 가보겠습니다. 사람들 가운데 신[manussa-deva: 사람들의 의지처가 되는 왕]이시여.“
[아래는 <아귀사 주석서>의 설명.]
이렇게 아귀가 [왕에게 떠나기를] 청하고 갔을 때, 아자따삿뚜 왕은 그 일을 비구 스님들께 아뢰었다. 비구 스님들은 세존께 다가가 [그 일을] 아뢰었다.
세존께서는 그 일을 [설법의] 인연으로 삼아 [그 자리에] 모인 대중들에게 법을 설하셨다. 그 [법문]을 듣고서 [아자따삿뚜] 대왕은 인색의 더러움을 제거하고 보시 등의 공덕을 좋아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