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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 제310호> 간월사지 석조여래좌상 -
높이 1.35m. 보물 제370호. 지금은 법당을 지어 봉안하고 있으나, 오랫동안 노천에 방치되어 있어서 광배가 파손되었고 대좌도 완전하게 남아 있지 않다. 인간의 모습을 재현한 듯한 풍만하고 사실적인 얼굴이라든가, 약간 위축되었으나 인체를 방불하게 하는 불신 등은 8세기 말에서 9세기경의 불상 양식이다. 즉, 동화사비로암석조비로자나불좌상(보물 제244호), 동국대학교 소장 법주사석불좌상 등의 전형적인 사실주의 양식과 공통되는 것으로서, 이 불상의 연대도 같은 시기로 추정된다.
등신대(等身大)의 좌상으로, 9세기 불상에 즐겨 사용되던 인체의 모습을 재현한 전형적인 불상 형태이다.
둥근 머리에는 육계(肉髻)가 거의 퇴화되었고, 나발(螺髮)의 머리카락을 촘촘하게 새겼다. 얼굴은 작고 둥글며 이목구비가 단정하며, 전체적으로 은근한 미소가 감돌고 있다.
신체는 어깨가 좁고 가슴 또한 빈약한데, 이처럼 위축된 불신이기는 하지만 인체의 형태를 세련되고 깔끔하게 처리하였다.
법의는 통견(通肩)으로 몸에 밀착되어 신체의 윤곽을 그대로 드러내는 듯하며, 얇게 빚은 듯이 유려하게 흘러내리는 凸형의 평행 계단식 옷주름은 단정한 불신과 잘 조화되고 있다.
오른손은 무릎에 대어 아래를 향하고 있는 항마촉지인을 취하고 있으며, 왼손은 다리 위에 얹어 손바닥은 위를 향하고 있다. 단정한 얼굴과 신체에 비해, 두 손은 크고 형식화되어 약간 어색해 보인다.
대좌는 3단으로 구분된 연화좌인데, 화려한 편이다. 이러한 일련의 양식들은 모두 9세기 신라 하대 불상조각의 특징이라 할 수 있다.
대좌는 상대의 앙련(仰蓮 : 위로 향하고 있는 연꽃)과 하대의 팔각복련(八角覆蓮) 안상석(眼象石), 그리고 맨 아래에는 안상이 새겨진 팔각대석이 놓여 있다.
즉, 중대는 없고 대신 중대의 위치에 완전한 하대석이 하나 놓여 있는데, 이 하대석은 현재 법당 앞에 놓아둔 다른 두 석불상들과 연관되는 것으로, 앞으로 좀더 검토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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