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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시대 대문장가인 고운 최치원 선생 유적이 있는 전국 8개 자치단체는 지난 7월 유적 공동 보존과 관광상품 개발을 위한 협의회를 구성했다.(연합뉴스 자료사진.경주시 제공)
회원 지자체 8개서 10개로…22일 합천군서 1차 실무협의
(홍성=연합뉴스) 강진욱 기자 = 고운(孤雲) 최치원(崔致遠) 선생 유적 보전과 관광상품 공동 개발을 위한 '최치원 인문관광 도시연합 협의회'(이하 최치원 도시연합회)에 충남 보령시와 홍성군이 가입할 예정이다.
9일 서산시와 홍성군 등에 따르면 최치원 도시연합회는 오는 22일 경남 합천군 주최로 제1회 실무협의회를 가질 예정이며, 홍성군과 보령시도 실무진을 파견하기로 했다.
이로써 최치원 도시연합회 회원 자치단체는 8개에서 10개로 늘어나고, 충남지역 자치단체는 서산시를 포함해 모두 3개로 늘어 최치원 관광벨트화 작업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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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하동의 '쌍계' 금석문.(연합뉴스 자료사진.홍성군청 제공)
이번 실무협의회는 연합회 회원 시·군·구가 각각 2천만원씩 갹출, 최치원 관광벨트 조성을 위한 경비 조성과 이후 사업 구상을 논의하기 위한 것이다.
홍성군 관계자는 "일단 실무협의회에 참가한 뒤 연합회 참가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면서 "홍성군 장곡면 월계리 쌍계계곡 일대에 대한 문화재 등록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쌍계계곡 일대에는 '崔孤雲書'(최고운서)라고 옆에 새겨진 '雙磎'(쌍계)를 비롯, '孤雲彩'(고운채), '枕瀨臺'(침수대) 등 최치원의 친필로 추정되는 10여점의 금석문이 계곡 암벽 등에 새겨져 있지만, 문화재 지정이 안 돼 거의 방치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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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창원시는 월영대, 고운대 등 마산합포구 일대에 흩어져 있는 신라시대 문장가인 최치원 유적지를 중심으로 한 7.5km 길이의 '최치원의 길' 문학탐방코스를 최근 조성했다. '최치원의 길' 곳곳에 설치된 안내판과 이정표.(연합뉴스 자료사진.창원시 제공)
또 장곡면 월계리 용연마을 일대에는 최치원이 후학을 지도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강당터 등이 있으며, 현재 홍성군과 청양군 접경 지역인 옛 홍산에 그의 무덤이 있다는 기록도 있다.
보령 성주사지(聖住寺址)에는 최치원이 지은 4개의 비명(四山碑銘) 가운데 하나인 낭혜화상백월보광탑비(국보 제8호)가 있다.
한편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2013년 한-중 정상회담에서 최치원의 시 '범해'(泛海)를 인용한 데 이어 지난해 7월 서울대에서 가진 특강에서도 최치원을 한중 양국관계를 상징하는 인물로 거론했고, 올 1월 서울에서 열린 '중국방문의 해' 개막식에 보낸 축하메시지에서도 최치원의 시구를 인용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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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양주에 있는 최치원 상.(연합뉴스 자료사진.경주시 제공)
2007년에는 최치원 선생이 5년간 회남절도사 서기를 지낸 중국 장쑤(江蘇)성 양저우(楊州)시에 최치원 기념관이 건립됐다. 한국에는 최치원 기념관이 없다.
kjw@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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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운 최치원 금석문 '쌍계' 충남 홍성에도 있다!"](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img.yonhapnews.co.kr%2Fphoto%2Fyna%2FYH%2F2015%2F08%2F04%2F%2FPYH2015080407180006300_P2.jpg)
"고운 최치원 금석문 '쌍계' 충남 홍성에도 있다!" (홍성=연합뉴스) 강진욱 기자 = 전국 8개 시·군이 통일신라 시대 문필가 고운(孤雲) 최치원(崔致遠) 선생의 유적을 인문관광자원화 하려고 '고운 최치원 인문관광도시연합협의회'를 결성한 데 대해 충남 홍성군에 있는 최씨 종친회 및 기념사업회 등이 이의를 제기하고 나섰다. 사진은 충남 홍성군 장곡면 월계리 쌍곡계곡에 있는 금석문 '쌍계'(雙磎). 서법을 연구하는 한서대 정영신 박사가 찍은 것이다. 2015.8.4. kjw@yna.co.kr
충남 홍성 종친회·기념사업회 "많은 유적에 제사까지 지내"
(홍성=연합뉴스) 강진욱 기자 = 전국 8개 시·군이 통일신라 시대 문필가 고운(孤雲) 최치원(崔致遠) 선생의 유적을 인문관광자원화 하려고 '고운 최치원 인문관광도시연합협의회'를 결성한 데 대해 충남 홍성군에 있는 최씨 종친회 및 기념사업회 등이 이의를 제기하고 나섰다.
고운 최치원 기념사업회 회장인 이종근(83) 전 홍성군수는 4일 "홍성군의 고운 최치원 관련 유적이 이들 8개 시·군에 있는 유적들과 비교해도 그 역사적 가치가 떨어지지 않을 뿐 아니라, 최치원 선생의 것으로 추정되는 금석문이 무더기로 발견되는 곳은 전국에서 이곳이 유일하다"고 밝혔다.
그는 또 "하동 쌍계사 바윗돌에 최치원 선생이 쓴 것으로 돼 있는 '쌍계'(雙磎)와 크기와 서체가 거의 똑같은 금석문이 이곳 홍성에도 있고, 그 옆에는 '최고운 서'라는 서명까지 새겨져 있다"며 "학술 차원의 고증과는 별개로 그 역사성만으로도 문화재로서의 가치가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다른 곳과 달리 이곳의 최치원 선생 유적은 문화재 등록조차 돼 있지 않다"며 쌍곡계곡 일대를 지역문화재로 지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정묵(73) 경주최가홍성군종친회장은 "어릴 적부터 주변에 '최 선생' 묘가 있다는 말을 듣고 자랐고, 성인이 된 뒤부터 올해까지 30여년 간 매년 음력 정월 보름 최치원 선생 제사를 지내왔다"면서 "제사가 언제 시작됐는지는 모르지만, 전국에서 유일하게 최치원 선생 제사를 모시는 곳은 이곳 홍성뿐"이라고 말했다.
!["고운 최치원 금석문 '쌍계' 충남 홍성에도 있다!"](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img.yonhapnews.co.kr%2Fphoto%2Fyna%2FYH%2F2015%2F08%2F04%2F%2FPYH2015080407150006300_P2.jpg)
"고운 최치원 금석문 '쌍계' 충남 홍성에도 있다!" (홍성=연합뉴스) 강진욱 기자 = 전국 8개 시·군이 통일신라 시대 문필가 고운(孤雲) 최치원(崔致遠) 선생의 유적을 인문관광자원화 하려고 '고운 최치원 인문관광도시연합협의회'를 결성한 데 대해 충남 홍성군에 있는 최씨 종친회 및 기념사업회 등이 이의를 제기하고 나섰다. 사진은 최치원 선생의 것으로 알려진 하동의 금석문 '쌍계'(雙磎). 서법을 연구하는 한서대 정영신 박사가 찍은 것이다. 2015.8.4. kjw@yna.co.kr
그는 "해가 갈수록 제사에 참여하는 사람 수도 줄어들고 있지만 올봄에도 20여 명의 주민이 제사를 지냈다"면서 최근 8개 시·군이 모여 결성한 '고운 최치원 인문관광도시연합협의회'에 홍성이 제외된데 대해 아쉬움을 내비쳤다.
김태우(61) 고운 최치원 기념관 건립 추진위원장은 "어느 무덤, 어떤 글씨가 최치원의 것인지 증명이 안 된다는 이유로 아예 최치원을 부정해 버리는 현실이 안타깝다"면서 "최치원 선생은 당나라에서 돌아온 뒤 서산과 군산, 태인(정읍) 군산 등 서해안 일대에서 오랜 기간 관직에 있었던 것으로 미뤄, 서산과 홍성을 포함한 '내포' 일대가 최치원 선생의 말년 은거지였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 최치원 선생 관련 단체 관계자들은 앞으로 금석문의 대한 학술적 가치를 조명하는 작업을 지속적으로 전개하면서 장곡면 월계리 쌍곡계곡 일대에 대한 문화재 등록을 추진할 계획이다.
홍성군청 문화관광과 문광철 학예연구사는 "천 년 세월을 지나온 유적에 대한 이야기는 대부분 신화 또는 전설로 구전되는 것이 일반적이며, 관련 문헌 등 새로운 증거자료가 나타나지 않는 상태에서 이를 학술적으로 증명 또는 고증하려다 자칫 신화와 전설의 가치마저 잃는 수가 있다"고 말했다.
kj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