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가톨릭 성지순례
4. <멕시코> 멕시코시티 대성당(Catedral Metropolitana)
멕시코에 사는 한국인과 주교좌(主敎座)성당앞 촬영 / 검은 십자고상 / 화려한 성당 내부
해발 2.200m의 고원(高原)지대에 있는 멕시코(Mexico)의 수도(首都) 멕시코시티(Mexico City)는 인구가 2.300만여 명이나 되는 엄청난 대도시로 넘쳐나는 자동차와 사람들로 활기차고 혼잡하다.
또, 스페인 식민시대의 고색창연한 건물들이 고스란히 남아있어 역사의 깊이를 느낄 수 있는 매력적인 도시이다.
도시의 중심부에 있는 소깔로(Zocalo) 광장은 세계에서 러시아의 크렘린(Kremlin) 광장 다음으로 크다고 하는데 이곳은 아스텍(Aztec) 시대, 호수 가운데에 둘레 10km의 장방형 인공섬을 만들고 난공불락의 아스텍 수도로 건설하였던 테노치티틀란(Tenochititlan)의 중심부였던 곳이라고 한다. 이곳은 지진으로 지반(地盤)이 갈라져서 물이 말라 호수는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지금은 엄청나게 많은 건물이 밀집되어있는 멕시코시티의 중심부에 있는 광장(廣場)이다.
이 광장의 중심에 가장 크게 자리 잡은 건물이 멕시코 주교좌성당인 대성당(Catedral Metropolitana)이 있다.
멕시코의 수도 멕시코시티 중심부에 있는 대성당은 1567년에 짓기 시작하여 1788년에야 현재의 모습으로 완성되었다는 대성당은 바로크 양식, 클래식, 네오클래식(Neo-Classic) 건축 양식이 총 망라된 대건축물인데 5개의 본당과 14개의 부속교회로 이루어진 어마어마한 규모의 건축물이다.
당대 최고의 예술가들이 심혈을 기울였다는 건물은 우선 그 웅장한 규모에서부터 다양한 조각들로 가득 채워진 외관은 물론 내부의 그림이나 장식들까지 보는 이들의 넋을 빼앗기게 한다.
성당 입구 바닥에는 아즈텍 신전(神殿)을 허물고 지었던 흔적을 볼 수 있도록 투명한 플라스틱을 몇 군데 설치하였는데 당시 신전의 기초 부분은 물론, 당시에 묻힌 해골까지 선명하게 보인다.
전해지는 이야기로는 주일날 성당 내의 17개 성당에서 동시에 미사가 열리다 보니 제각기 다른 성가(聖歌)가 동시에 울려서 묘한 감동을 주었다고 하는데 곧 교회음악에서 말하는 다성음악(多聲音樂/Polyphony)과 화성법(和聲法/Harmony)의 상대개념인 대위법(對位法/Counterpoint)이 탄생하였다고도 한다.
성당 내부 한가운데에는 첨탑 꼭대기에서부터 긴 줄을 내려뜨린 황금빛 진자(振子)가 바닥에 닿을 듯 드리워져 있다. 지반침하(地盤沈下)와 화산, 지진으로 인한 건물의 기울어지는 정도를 알 수 있도록 진자(振子) 끝의 움직임을 기록한 것이 1.500년대부터 기록되어 있었는데 한쪽 방향으로 기울어졌다가 다시 제자리로 돌아오는 기이한 현상이 기록되어 있었다.
또 이곳에는 무수한 예술품 외에도 검은 십자고상(十字苦像)이 모셔져 있는 것으로 유명하고 부속교회가 많다 보니 다성음악(多聲音樂/Polyphony)이 이곳에서 시작??
교회음악으로 너무나 다양한 음정이 있는 음악이 다성음악(多聲音樂)이라 하는 유명한 성가이다.
대왕궁 건물 / 왕궁건물 회랑의 벽화 / 성당의 거대한 파이프 오르간(Organ/건반악기)
광장의 다른 한쪽 면에는 웅장한 대 왕궁(Palacio Nacional)이 들어서 있는데 이 건물은 스페인 침공 후인 1563년 정복자 코르테즈(Hernandes Cortez)의 관저로 처음 건축되었다고 한다.
1659년 이후 2차례 화재로 소실되었다가 재건축이 되었는데, 1821년 독립 이후 오늘의 이름을 얻게 되었다고 한다. 엄청난 길이의 거대한 이 건물은 4층 정도로 높지는 않지만 수많은 방과 아름다운 석조 계단, 넓은 안뜰이 있으며 특히 멕시코 독립투쟁 당시 이곳 발코니(Balcony)에서 이달고(Hidalgo) 신부님이 소깔로 광장에 모인 민중들에게 민중봉기(民衆蜂起)를 촉구하는 연설을 한 것으로 유명하단다.
2층 3층 복도에는 19세기 멕시코 최고의 화가였다는 디에고 리베라(Diego Livera)의 벽화로 유명한데 멕시코 신화시대부터 멕시코 혁명까지 수십 개의 거대한 벽화로 벽면이 채워져 있어 관광객들의 발길을 사로잡는다.
이 왕궁은 현재 군사(軍事)학교로 일부가 사용되고 있어 군인들이 출입을 제한하고 있었고 입장료는 무료이지만 들어갈 때 철저한 몸수색을 받아야 한다.
소깔로 광장의 다른 한쪽 면(대성당 건너편)은 정부 청사가, 부근에는 아름답고 고색창연한 건축물들로 가득 들어있다. 대성당의 바로 옆쪽에는 건물을 지으려고 터를 고르다 발견하였다는 아스텍 시대의 수도 테노치티틀란(Tenochititlan)의 주 신전이었던 대 피라미드 터가 발견되었는데 정복자 코르테스에 의하여 철저히 파괴되었고 피라미드에 사용되었던 석조물들은 해체되어 성당과 건물들을 건축하는데 사용되었다고 한다. 수많은 유물이 발견되었다고 하는 이곳 현장은 현재 지표면 약간 아래쪽에 발굴 모습이 그대로 보존되어있고 옆 건물에는 이곳의 출토 유물들을 전시하는 박물관이 있다.
멕시코의 최남단 과테말라(Guatemala)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치아파스(Chiapas)주에 인구 10만이 채 안 되는 조그만 도시인 산크리스토발(San Cristobal)이 있다.
치아파스주(州) 초대 주교였던 스페인 신부 ‘바르톨로메 데 라스 까사스(Bartolome de Las Casas)’의 이름에서 도시 이름이 연유하였으며 정식 명칭은 산크리스토발 데 라스 까사스(San Cristobal de Las Casas)로, 16세기 식민시대의 건물이 많이 남아 있을 뿐더러 인디오 고유생활 풍습이 잘 보존되어있는 도시로 관광객의 발길을 끊이지 않는 곳이다.
해발 2.100m의 고원 밀림지역 계곡에 외따로 떨어진 이 도시는 하얀 벽돌담, 붉은 타일의 지붕, 조약돌로 포장이 된 좁고 구불구불한 작은 골목길 등 매우 인상적인데 멕시코의 여느 도시와 마찬가지로 수많은 아름다운 성당들이 있다.
산크리스토발 대성당 / 과달루페(Old Basilica) 성당 / 산토도밍고 성당
광장(Plaza de la Iglesia)과 붙어있는 1560년 건축의 산토도밍고 성당은 16세기 바로크 건축의 진수를 보여주는 건물로 유명하며 그 밖에도 산크리스토발 대성당, 과달루페 성당 등이 있다.
다운타운 부근을 걸어 다니다 보니 언덕 위에 흰색으로 단장한 아름다운 성당이 보인다.
20여 분 수많은 계단을 걸어 올라갔는데 과달루페 성당(Catedral de Guadalupe)으로 성당 안에는 과달루페 성모를 모시고 있었고, 성당 앞 계단에 앉아 내려다보니 시내가 한눈에 조망된다.
산크리스토발 인근의 인디오 마을들은 각각 고유의 전통을 고수하며 사는데 이를테면 차물라(Chamula)족과 지나깐탄(Zinacantan)족은 고유의 직물(織物)로 유명하고, 도예마을 아나테낭고(Anatenango), 자수마을 아구아까테낭고(Aguacatenango), 색깔이 다른 직물의 떼네야파(Tenejapa)족, 산안드레스(San Andres)족 그 밖에도 마그달레나(Magdalena) 족(族) 등이 살고 있다.
이들은 고유의 전통은 물론 고유색깔과 복장, 고유 언어, 축제 등을 잘 보존하고 있는 부족들이다.
위 사진의 산토도밍고 성당 앞에는 전통 자수로 수놓은 수공예품을 펼쳐놓고 팔고 있었다.
나는 집사람에게 주려고 마코앵무 수공예품을 하나 샀는데 그다지 비싼 편은 아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