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선저수지는 서천에서 제일 큰 저수지이다. 저수지 둘레길은 12km에 달하며 군산에서 가까워 자주 라이딩을 즐기는 곳이다. 봉선저수지 라이딩은 테디베어뮤지엄에서 출발하여 길산천 둑길, 봉선저수지 둘레길, 천방산 임도를 둘러보는 약 70km의 거리를 달려봤다. 천방산 임도를 제외하곤 코스 대부분이 평지로 이루어져 있어 비교적 여유롭게 라이딩을 즐길 수 있다.
테디베어뮤지엄-동백대교-길산천 둑길-봉선(동부)저수지 둘레길-문산 두리식당-봉림산·천방산임도-천용사-북산2리-종천농공단지-여우네 도서관-동백대교-월명산
▲테디베어뮤지엄 군산에서 일행을 기다리며 포토존에서 여유를 즐기고 있다.
테디베어는 손으로 만든 봉제 곰 인형을 말하는데, 미국 26대 대통령 시어도어 루스벨트가 미시시피주로 사냥을 떠난 일화를 통해 유래되었다지요. 당시 사냥에 실패하자 보좌관들이 새끼 곰을 잡아서 대령했다고 합니다. 루스벨트는 새끼 곰을 쏘는 것을 거부하고 놔 주었다고 하네요. 이 일화를 워싱턴 포스트지(1902.11.16.)에 게재하였는데, 이를 알게 된 뉴욕 장난감가게 주인 모리스 미첨이 곰인형에 루스벨트의 애칭인 테디를 붙여 팔기 시작했는데 이게 대박을 터트린 겁니다.
테디베어는 특정 회사의 브랜드가 아니며 여러 회사가 제조하고 있습니다.
루이비통사가 특별히 제작한 테디베어를 모나코 경매에서 일본인과 맞붙어서 한국인이 낙찰(2억3천만원) 받아 제주도 테디베어박물관에 전시하고 있다고 하네요.
앞으로도 이곳을 모임 장소로 이용할 것 같아 관련된 얘깃거리를 검색해 봤습니다.
더 많은 이야기가 있는데 모일 때 하나씩 설을 풀어가지요.
▲▲작은거인님이 지각으로 미안함에 커피를 내니 박대박님이 그에 어울리는 수제 빵과 쿠키를 내놓아서 든든하게 배를 채우고 출발합니다.
▲길산천 둑길에 들어섰다. 이번에는 주로 다니던 길을 버리고 건너편 둑길을 달렸다. 갈대와 억새가 뒤섞여 사각거림은 지친 일상의 영혼들을 반겨주며 깊어가는 가을 정취를 느껴보라고 속삭이는 듯했다. 짧은 시간이나마 맑아지는 기분으로 일행은 앞서거니 뒤서거니 달려갔다.
▲동부저수지의 경관을 한눈에 감상하려고 부엉바위 산책로를 올라갔다.
200m 구간의 부엉바위 가는 길은 잘 정비되어 있었다. 오르막 길가에 맥문동을 심었고, 가파른 구간을 불편함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중간중간 나무계단을 설치했다. 그것 때문에 자전거는 부담스러웠다.
▲봉선저수지를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나지막한 산 위에 있는 부엉바위는 전쟁으로 집을 떠난 남편을 오랫동안 기다리다 바위가 되었다고 전해지는 애틋한 전설을 간직하고 있다.
어찌 쓸까 저수지 전체가 한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말랭이 올라오느라 힘들었죠. 감말랭이로 당 보충하고 내려가게요.
봉선지 물버들길은 봄에는 물버들과 야생화들이 어우러지고, 가을에는 이른 아침 물안개가 아름답고, 겨울에는 철새의 군무를 볼 수 있다고 합니다.
자전거는 공사로 인해 저수지를 가로지르는 생태교를 건너갈 수 없어 길게 산책로를 따라가다 연결이 끊어진 길과 맞닥뜨렸다. 미완성된 데크길 위로 올라서서 길을 찾아 나왔다. 봉선지는 생태체험이라는 공원을 조성하기 위해 연일 변신을 거듭하고 있었다.
▲▲문산면 맛집에서 막걸리를 곁들인 김치찌개 백반.
▲천방산으로 가는 임도에서 목격한 제법 굵은 단풍나무 군락
▲많은 사람들이 서천에서 단풍이 가장 아름다운 곳이라고 한다.
문산면 수암리 독뫼공소에서 작은재줄무덤에 이르는 임도를 말한다.
천방산으로 가기 위해 급한 오르막길을 오르는데 왼편엔 단풍나무들이 줄지어 늘어서 있었다.
늦가을로 접어들며 단풍은 절정을 이루고 있었다.
▲▲천용사 해수관음보살
▲문산면 북산2리 들판의 꽃길에서 망중한.
▲농촌 어르신 복지실천 시범사업이란게 있다.
인적 드문 촌구석 시골길에 왠 꽃밭인가? 뭐지 궁금했다.
“농촌 어르신들의 경험과 다양한 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일거리를 통한 생산적인 활동으로 신체·정서·경제적 지원을 동시에 추구하는 사업을 말한다. 다시 말해 작업부담이 적은 농작물 재배와 화초, 원료작물 공동재배 등 소일거리 제공 차원의 소득사업을 실시한다는 사업내용을 협의하여 담당기관에 서류를 제출하여 당첨되면 된다.”
천방산 임도를 내려와 종천농공단지로 이동하는 들녘에 그믐달 조형물과 국화 꽃길이 일행을 끌어들였다.
아뭏튼 잘 모르지만 시범사업 마을로 선정되어 화훼를 재배·생산·판매하고 그 여세를 몰아 마을 축제를 열어 외부 관광객을 유치하지 않았나 추측해본다. 약해지고 있는 마을공동체 의식이 이런 사업으로 굳건해지고 소일거리 활동으로 활력을 높임과 동시에 경제 심리적으로 여유을 갖게 된다면 좋은 일이다.
여우고개를 넘어오면 라이딩의 끝에 다다랐다고 짐작한다.
빠르게 다녀오자는 공지 글이 무색하게 어느새 오후3시다.
아침에 지나갈때는 조용했던 여우네도서관이 천막이 쳐있고 많은 사람들이 뭔가를 하고 있다.
호기심이 발동되어 집으로 빠르게 내달리던 핸들의 방향은 도서관 마당으로 되돌아서게 했다.
마을 축제가 열리고 있었다.
염치불구하고 참석을 허락받고 자리에 앉았다. 마을 사람도 아닌데 흔쾌히 가족으로 초대받았다.
놀이마당에는 새끼꼬기 코너가 자리잡았고 길게 꼰 새끼줄은 줄넘기 놀이로 사용되고 있었다.
신발 멀리 던지기도 진행 된 것 같다.
먹거리 마당은 떡볶이, 오뎅, 김치전, 배추전, 커피, 군고구마, 소떡소떡, 막걸리 등이 준비되어 있는데
음식 가격은 현금을 엽전으로 바꿔 사용하고 있었다.
모든 코너에 남녀노소 마을 사람들이 참여하여 먹거리도 만들고 놀이도 함께하고 도서관 안에서는 별도의 프로그램들이 진행되었나 봅니다.
여우네도서관 축제는 모두가 참여하고 모두가 즐거운 축제를 만들어 가는 것 같았다.
작은 마을에서 14회까지 이어지는 축제가 있다는 것에 놀라움을 넘어 감동이 벅차 올랐다.
월명공원 넘어 라이딩을 마쳤다.
첫댓글 갈대억새길평지라이딩, 두리식당, 둘레길, 단풍, 국화꽃길, 마을축제
즐거운 마실이었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단풍이 붉게 물들어가는 가을~
억새가 나풀거리는 길산천 따라 여유있는 라이딩
마을행사에 아는 이가 없어도 막걸리 한잔 얻어먹고 나오는
가을 어느날의 단상이
즐거운 날이였습니다
수고들 하셨습니다 ~~^^
멋지네요~~~ 수고하셨습니다 ♡
단풍놀이 제대로 해서 흐뭇합니다^^
운좋게 마을축제도 어울려보고 멋진 하루였네요.
수고하셨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