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옛날 동요(童謠)
32. 마상원 작곡 동요 ♣ 마상원(馬相元)/1940년생)
<1> 들장미 소녀 캔디 윤석중 작사, 마상원 작곡
외로워도 슬퍼도 나는 안 울어 참고 또 참자 울긴 왜 울어
웃으면서 달려보자 푸른 들을 붉은 하늘 바라보며 노래하자
내 이름은 내 이름은 캔디
나 혼자 있으면 어쩐지 쓸쓸해 지지만 그럴 땐 얘기를 나누자 거울 속의 나하고
웃어라 웃어라 웃어라 캔디야 울면은 바보다 캔디야 캔디야
<2> 구름 ?
<1절> 구름이 구름이 하늘에다 그림을 그림을 그립니다. 토끼도 그려넣고 여우도 그려넣고
동생하고 나란히 풀밭에 앉아 펴 오르는 구름을 바라봅니다. 바라봅니다.
<2절> 구름이 구름이 하늘에다 재주를 재주를 부립니다. 노루도 재주넘고 토끼도 재주넘고
동생하고 나란히 풀밭에 앉아 흘러가는 구름을 그려봅니다. 그려봅니다.
33. 백순진 작곡 동요 ♣ 백순진(1949년생)
<1> 겨울바람 백순진 작사, 작곡
손이 시려워(꽁) 발이 시려워(꽁) 겨울바람 때문에(꽁꽁꽁)
손이 꽁꽁꽁(꽁) 발이 꽁꽁꽁(꽁) 겨울바람 때문에(꽁꽁꽁)
어디서 이 바람은 시작됐는지 산 너머인지 바다 건넌지 너무너무 얄미워
손이 시려워(꽁) 발이 시려워(꽁) 겨울바람 때문에(꽁꽁꽁)
손이 꽁꽁꽁(꽁) 발이 꽁꽁꽁(꽁) 겨울바람 때문에(꽁꽁꽁)
34. 최현규 작곡 동요 ♣ 최현규(1965년생?)
<1> 노을 이동진 작사, 최현규 작곡
바람이 머물다간 들판에 모락모락 피어나는 저녁연기
색동옷 갈아입은 가을 언덕에 빨갛게 노을이 타고 있어요.
허수아비 팔 벌려 웃음짓고 초가지붕 둥근 박 꿈꿀 때
고개 숙인 논밭에 열매 노랗게 익어만 가는
색동옷 갈아입은 가을 언덕에 붉게 물들어 타는 저녁놀
♣ 재미있는(?) 이야기로 1984년 서울에서 MBC 창작동요제가 열렸는데 초등학교에 근무하는 선생님이 작곡한 노래만 참가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졌다고 한다. 당시 위 동요 ‘노을’은 당시 클래식 기타 연주자이면서 작곡을 하던 서울음대 친구인 최현규가 군(軍) 생활을 하면서 일부분 작곡을 해두었다가 제대하면서 바로 완성한 곡이라고 한다.
그런데 MBC 창작동요제는 초등학교 교사가 작곡한 곡만 참여할 수 있다는 제약이 있어 최현규는 MBC 창작동요제에 참가하기 위하여 당시 서울 성동초등학교에 교사로 근무하던 안호철 친구에게 이 동요를 빌려주어 제자였던 6학년 권진숙이 불러 대상을 받았다고 한다. 일부에서는 작곡자로 안호철이라 나오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