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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승장엄경론 제12권
22. 공덕품(功德品)[1]
[보살의 여러 공덕]
[釋] 이미 보살의 여러 각분을 말하였으니,
다음에는 보살의 여러 공덕을 말하겠다.
게송으로 말한다.
몸과 뛰어난 지위를 버리고
하열을 참고 또한 길이 정근하며
맛들이지 아니하고 분별하지 않는
여섯 가지의 행을 희유(希有)하다고 말한다.
[釋] 이 게송은 희유한 행함을 나타내 보인 것이다.
보시행에 있어서, 만일 능히 자기의 몸과 목숨을 보시하면 곧 희유한 것이 되지만, 그 나머지는 희유한 것이 아니다.
계행에 있어서, 만일 능히 뛰어난 지위를 버리고 도를 사모하여 출가하면 이것이 희유한 것이고, 나머지는 희유한 것이 아니다.
인욕의 행에 있어서, 만일 능히 몸과 목숨을 돌보지 아니하고 하열(下劣)한 중생에 대해 참으면 이것이 희유한 것이고, 나머지는 희유한 것이 아니다.
정진의 행에 있어서, 만일 능히 오랜 동안 정근을 하며 또한 생사의 시간이 다하도록 단절(斷絶)하지 않으면 이것이 희유한 것이고, 나머지는 희유한 것이 아니다.
선정의 행에 있어서, 만일 능히 뛰어난 선정을 즐기면서도 그에 맛을 들이지 아니하고 거기에 태어남을 받지 않으면 이것이 희유한 것이고, 나머지는 희유한 것이 아니다.
지혜의 행에 있어서, 만일 능히 분별이 없는 지혜를 일으키면 이것이 희유한 것이고, 나머지는 희유한 것이 아니다.
성문의 사람은 4제(諦)를 분별하여 싫어하고 벗어남이 있지만 보살은 그렇지 않으니, 이를 여섯 가지 행의 희유함이라고 이른다.
게송으로 말한다.
태어나서 여래의 가문에 있으며
수기를 얻고 아울러 직을 받아서
나아가 보리를 얻음으로서
네 가지 과가 희유하다고 말한다.
[釋] 이 게송은 과의 희유함을 나타내 보인 것이다.
보살에게 네 가지의 과가 있으니,
첫째는 초지에 들어갔을 때에 여래의 가문에 태어나는 것이니, 이는 수다원(須陀洹)의 과이다.
둘째는 제8지 가운데서 수기를 받는 것이니, 이는 사다함(斯陀含)의 과이다.
셋째는 제10지 가운데서 직을 받음을 얻는 것이니, 이는 아나함(阿那含)의 과이다.
넷째는 부처님의 지위이니, 이는 아라한(阿羅漢)의 과이다.
앞의 세 가지는 학(學)의 과위이고, 네 번째의 것은 무학(無學)의 과이다.
[희유 아닌 것]
이미 보살의 희유를 말하였으니,
다음에는 보살의 희유가 아닌 것에 대해 말하겠다.
게송으로 말한다.
욕심을 벗어나고 자비를 얻고
뛰어나게 닦고 평등하게
이를 의지하여 여러 바라밀을 닦으니
이 행은 희유가 아니다.
[釋] 만일 보살이 이미 욕심을 벗어나서 보시를 행하면 이것은 희유한 것이 아니다. 물건에 염오되지 않으면 물건을 쉽게 버릴 수 있기 때문이다.
만일 보살이 이미 큰 자비를 얻어서 계를 가지고 인욕을 하면 이것은 희유한 것이 아니다. 보살이 이미 뛰어난 닦음을 얻었다면 이른바 제8지의 공용이 없고 분별이 없음으로 말미암아 뒤의 세 가지 바라밀을 행하는 것이니, 이것은 희유한 것이 아니다.
만일 보살이 이미 자기와 남이 평등한 마음을 얻어서 일체의 바라밀을 행하면 이것은 또한 희유한 것이 아니다. 남을 이롭게 하는 것이 곧 자기의 이익과 같아서 굴복하여 물러나는 마음이 있지 않기 때문이다.
[평등한 마음]
이미 보살의 희유가 아닌 것을 말하였으니,
다음에는 보살의 평등한 마음에 대해 말하겠다.
게송으로 말한다.
보살이 중생을 사랑하는 것은
다섯 가지의 사랑을 냄과 같지 않으니
자신과 더불어 권속과
아들딸과 벗과 여러 친척들이다.
[釋] 이 게송은 보살이 여러 중생들에게 평등한 마음을 얻었음을 나타내 보인 것이다.
중생에게 다섯 가지의 사랑하는 마음이 있으나 마음이 평등함을 얻지 못한다.
첫째는 자기의 몸을 사랑하는 것이고
둘째는 권속들을 사랑하는 것이고
셋째는 아들딸들을 사랑하는 것이고,
넷째는 벗을 사랑하는 것이고, 다
섯째는 여러 친척들을 사랑하는 것이다.
이 다섯 가지의 사랑은 평등함을 얻지 못하고 또한 필경(畢竟)이 못 된다.
사람이 때로는 스스로를 해함과 같다. 그런데 보살은 중생을 사랑하는 마음이 평등하니, 버리지 아니하고 물러서지 않기 때문이다.
게송으로 말한다.
치우침이 없고 범함이 없으며
두루 참고 좋은 이익을 일으키며
선(禪)과 또한 분별이 없음,
여섯 가지 바라밀의 마음이 평등하다.
[釋] 이 게송은 보살이 여섯 가지의 바라밀을 행하여 마음에 평등함을 얻었음을 나타내 보인 것이다.
‘치우침이 없다’고 함은 보시의 마음이 평등하여서 여러 구하는 자에게 있어서 사랑하고 미워하는 데 떨어지지 아니하기 때문이다.
‘범함이 없다’고 함은 계를 가지는 마음이 평등하여서 또한 미세한 계행에까지 이지러지지 아니함이다.
‘두루 참는다’고 함은 인욕하는 마음이 평등하여서 널리 뛰어나고 하열한 중생에게 다 능히 참기 때문이다.
‘좋은 이익을 일으킨다’고 함은 정진하는 마음이 평등하여서 일체의 선근을 일으키고, 자기와 남에게 일체 종류의 이익을 일으키기 위해서 부지런히 행하기 때문이다.
‘선’이라 함은 선정을 공부하는 마음이 평등하기에 보살이 선정을 닦을 때에 또한 여러 선근을 일으키고 이익을 일으켜 정진하기 때문이다.
‘분별이 없다’고 함은 지혜를 닦는 마음이 평등하여서 처음 발심으로부터 또한 구경에 이르기까지 행하는 여러 바라밀이 다 3륜(輪)이 청정하기 때문이다.
이를 여러 바라밀의 마음이 평등하다고 이른다.
[중생들을 요익하게 하는 일]
이미 보살의 평등한 마음을 말하였으니,
다음에는 보살이 중생들을 요익하게 하는 일에 대해 말하겠다.
게송으로 말한다.
그릇이 되게 하고 금계(禁戒)를 지키게 하고
악을 참아 견디고 더불어 착함을 도우며
법에 들어가고 또한 의심을 끊는 등
여섯 가지로 요익한 일을 행한다.
[釋] 이 게송은 여러 보살이 여섯 가지 바라밀로써 모든 중생들을 요익하게 하여 줌을 나타내 보인 것이다.
‘그릇이 되게 한다’고 함은 보시로써 요익하게 하여서 좋은 그릇을 닦아 이루도록 하여 주는 것이다.
‘금계를 지키게 한다’고 함은 계로써 요익하게 하여 그들의 능력에 따라 지키게 하기 때문이다.
‘악을 참아 견딘다’고 함은 인욕으로써 요익하게 하여 중생들의 거슬리는 일들을 능히 받기 때문이다.
‘착함을 돕는다’고 함은 정진으로써 요익하게 하여 중생들의 착한 업을 경영함을 도와주기 때문이다.
‘법에 들어간다’고 함은 선정으로써 요익하게 하여 삿된 데서 돌려 바른 데로 들어가게 하는 신통의 힘이 능하기 때문이다.
‘의심을 끊는다’고 함은 지혜로써 요익하게 하여 범부든 성인이든 있는 의심 그물을 다 끊어주기 때문이다.
[비슷한 요익함]
이미 보살의 여섯 가지 바라밀의 요익함에 대해 말하였으니,
다음에는 보살의 일곱 가지의 비슷한 요익함에 대해 말하겠다.
첫째는 어머니와 같은 요익이요, 둘째는 아버지와 같은 요익이요,
셋째는 좋은 벗과 같은 요익이요, 넷째는 동료[同侶]와 같은 요익이요,
다섯째는 건장한 종과 같은 요익이요, 여섯째는 아사리(阿闍梨)와 같은 요익이요,
일곱째는 화상(和上)과 같은 요익이다.
[문] 어떤 것을 어머니와 같은 요익이라 이릅니까?
게송으로 말한다.
평등한 마음과 성인의 땅에 태어남과
착함을 길게 함과 온갖 악을 막음과
많이 듣는 것으로써 가르치고 익히는
다섯 가지의 업은 자애로운 어머니와 같다고 한다.
[釋] 비유하면 자애로운 어머니가 자식에게 다섯 가지의 요익한 업을 짓는 것과 같으니,
첫째는 태에 품음이요, 둘째는 출생(出生)함이요, 셋째는 장양(長養)함이요, 넷째는 해독(害毒)을 막아줌이요, 다섯째는 말을 가르침이다.
보살이 중생들을 요익하게 하는 다섯 가지의 업이 또한 그러하니,
첫째는 평등한 마음으로 중생을 향하는 것이고,
둘째는 성인의 땅에 태어나게 하는 것이고,
셋째는 여러 선근을 장양하는 것이고,
넷째는 여러 악한 지음을 막아주는 것이고,
다섯째는 많이 들음으로써 가르쳐 익히게 하는 것이다.
이를 보살의 다섯 가지 어머니와 같은 업이라고 이른다.
[문] 무엇을 일러 아버지와 같은 요익이라 합니까?
게송으로 말한다.
믿게 하고 계와 정을 가지게 하고
해탈을 얻게 하고 권하여 청하며
또한 뒤의 장애를 막아준다.
이 다섯 가지의 업이 자애로운 아버지와 같다.
[釋] 비유하면 자애로운 아버지가 자식에게 다섯 가지의 요익한 업을 짓는 것과 같으니,
첫째는 씨를 내리는 것이고, 둘째는 공교(工巧)를 가르쳐 주는 것이고, 셋째는 아내를 맞아 주는 것이고, 넷째는 착한 벗을 사귀게 해 주는 것이고, 다섯째는 빚[債]을 갚아 주어 뒤에 보상이 없게 하는 것이다.
보살의 다섯 가지 업도 또한 그러하여서
첫째는 믿음을 일으킴으로써 성인의 체의 종자를 삼고,
둘째는 증상하는 계와 정을 공부하게 함으로써 공교(功巧)를 삼고,
셋째는 해탈을 얻어 기쁘게 함으로써 아내를 삼고,
넷째는 여러 부처님께 권하고 청하여서 좋은 벗을 삼고,
다섯째는 모든 막히고 걸림을 막음으로써 빚 갚음이 되게 한다.
이를 보살의 다섯 가지 아버지와 같은 업이라고 한다.
[문] 무엇을 좋은 벗과 같은 요익이라고 이릅니까?
게송으로 말한다.
비밀을 깊이 하고 범하는 것은 꾸짖고
가짐을 찬양하고 더불어 교수하며
여러 악마[魔]의 일을 깨닫게 하는
다섯 가지 업(業)이 좋은 벗과 같다.
[釋] 비유하면 좋은 벗이 자기에게 다섯 가지 요익한 업을 짓는 것과 같으니,
첫째는 비밀을 덮어주는 것이고, 둘째는 악한 행을 끊게 하는 것이고, 셋째는 착한 행을 칭찬하여 주는 것이고, 넷째는 짓는 것을 도와 주는 것이고, 다섯째는 악한 일은 막아 주는 것이다.
악한 일에는 네 가지가 있으니,
첫째는 사냥하는 것이요, 둘째는 간사하고 나쁨이요, 셋째는 술을 탐함이요, 넷째는 놀음을 하는 것이다.
보살의 다섯 가지 업도 또한 그러하여서
첫째 그만한 그릇이 못된 자에게는 깊은 말을 숨기고,
둘째 계를 범한 자는 여법하게 꾸짖어 책망하고,
셋째 계를 갖춘 자는 착하다고 칭찬하고,
넷째 수행하는 자는 속히 증득하게 하고,
다섯째 악마의 일은 깨달아 알게 하는 것이다.
이를 보살의 다섯 가지 좋은 벗과 같은 업이라고 이른다.
[문] 무엇을 일러 동료[同侶]의 요익함[饒益]과 같다고 합니까?
게송으로 말한다.
즐거움을 주고 이익을 주고
즐거움이 항상하고 이익도 또한 항상하며
떠나서 흩어지지 않는
다섯 가지의 업이 동료와 같다.
[釋] 비유하면 지혜 있는 동료가 자기에게 다섯 가지 요익한 업을 짓는 것과 같으니,
첫째는 즐거움을 주고, 둘째는 이익을 주고, 셋째는 항상 즐거움을 주고, 넷째는 항상 이익을 주고, 다섯째는 어긋나서 흩어지지 않는 것이다.
보살의 다섯 가지 업도 또한 그러하니,
첫째는 전도(顚倒)되지 않는 즐거움을 주는 것이다. 세간을 성취하는 것을 즐거움이라고 이르니, 이로 말미암아 즐거움을 받기 때문이다.
둘째는 전도되지 않는 이익을 주는 것이다. 출세간에서 성취되는 것을 이익이라고 이르니 이로 말미암아 번뇌의 병을 대치하기 때문이다.
나머지의 셋도 가히 이해할 수 있으리니,
이를 보살의 다섯 가지 동료와 같은 업이라고 말한다.
[문] 무엇을 일러 건장한 종의 요익함과 같다고 합니까?
게송으로 말한다.
중생을 이루고 요긴한 것을 열어 내며
해(害)를 참고 두 가지를 이루며
교묘한 방편으로써 보이는
다섯 가지의 업이 건장한 종과 같다.
[釋] 비유하면 건장한 종이 주인을 위해서 다섯 가지의 요익한 업을 짓는 것과 같으니,
첫째는 온갖 짓는 것에 극진하고, 둘째는 주인을 속이지 아니하고, 셋째는 온갖 때리고 꾸짖음을 참고, 넷째는 짓는 일이 정밀하고 좋으며, 다섯째는 교묘한 방편을 아는 것이다.
보살의 다섯 가지의 업도 또한 그러하여서
첫째는 중생을 성숙시키고,
둘째는 열어 보여서 요긴한 것을 내고,
셋째는 온갖 악한 일을 참고,
넷째는 세간의 즐거움을 주고,
다섯째는 출세간의 이익을 준다.
이를 보살의 다섯 가지가 건장한 종과 같은 업이라고 이른다.
[문] 무엇을 일러 아사리(阿闍梨)의 요익함과 같다고 합니까?
게송으로 말한다.
두루 주고 요긴한 것을 보이며
얼굴을 펴고 또한 좋은 말을 쓰며
그의 은혜의 갚음을 바라지 않는
다섯 가지의 업이 아사리와 같다.
[釋] 무생인(無生忍)을 얻은 자를 아사리라고 말한다.
비유하면 아사리가 제자에게 다섯 가지의 요익한 업을 짓는 것과 같으니,
첫째는 여러 법을 가르쳐 주고,
둘째는 그에게 빠르게 요점을 보여 주고,
셋째는 몸으로 얼굴 펼 줄을 알고,
넷째는 입으로 좋은 말을 쓸 줄을 알고,
다섯째는 마음으로 바라는 것이 없는 것이다.
보살의 다섯 가지의 업도 또한 그러함을 마땅히 알아야 한다.
[문] 무엇을 일러 화상의 요익함과 같다고 합니까?
게송으로 말한다.
만족하게 하고 해탈하게 하며
장애를 끊어주고 세간의 즐거움을 주며
출세간의 이익을 주는 것,
다섯 가지의 업이 화상과 같다.
[釋] 비유하면 화상이 제자들에게 다섯 가지의 요익한 업을 짓는 것과 같다.
첫째는 인도하여 출가시키고, 둘째는 그에게 계를 주고, 셋째는 여러 허물을 금하여 끊게 하고, 넷째는 재물로써 포섭하여 가지게 하고, 다섯째는 법으로써 가르쳐 주는 것이다.
보살의 다섯 가지의 업도 또한 그러하여서
첫째는 두 무더기를 만족하게 하고,
둘째는 해탈을 얻게 하고,
셋째는 여러 장애를 끊게 하고,
넷째는 세간의 즐거움을 주고,
다섯째는 출세간의 이익을 주는 것이니,
이를 보살의 다섯 가지가 화상의 업과 같다고 한다.
[중생들이 은혜를 갚는 것]
이미 보살의 일곱 가지 비슷한 요익함에 대해 말하였으니,
다음에는 중생들이 여섯 가지로 은혜를 갚는 것에 대해 말하겠다.
게송으로 말한다.
집착하지 아니하고 범하지 아니하고
지을 줄 알고 또한 착한 행을 한다.
이와 같이 여섯 가지 바라밀을 닦으면
이는 보살의 은혜에 보답함이다.
[釋] 보살이 중생들을 요익하게 하였으니, 중생이 보살의 은혜에 보답함이 또한 이와 같다.
‘집착하지 않는다’고 함은 보시의 은혜에 보답하는 것이다.
‘범하지 않는다’고 함은 지계(持戒)의 은혜에 보답하는 것이다.
‘지을 줄 안다’고 함은 인욕을 닦아 은혜에 보답하는 것이다. 보살은 다른 사람을 사랑하고 인욕할 줄 알아 짓는다. 이것이 곧 은혜에 보답하는 것이다.
‘착한 행’이라고 함은 나머지 세 가지의 바라밀을 행하는 것이니, 정진으로써 선정과 지혜를 닦아 곧 해탈을 얻는 것이다. 그러기에 뒤의 세 가지 바라밀을 합쳐서 착한 행이라고 이른다.
[희망]
이미 중생들의 여섯 가지 은혜 갚음을 말하였으니,
다음에는 보살의 다섯 가지의 희망에 대해 말하겠다.
게송으로 말한다.
여섯 가지의 더함과 여섯 가지의 감함과
중생들을 성숙시킴과 지(地)에 나아가게 함과
크게 깨닫는 이 다섯 가지의 처소에
희망이 다섯 가지가 있다.
[釋] 여러 보살이 다섯 가지의 처소에서 항상 희망을 일으킨다.
첫째는 여섯 가지의 바라밀이 증장하기를 희망하는 것이고,
둘째는 여섯 가지의 폐단이 손감되기를 희망하는 것이고,
셋째는 중생을 성숙시키기를 희망하는 것이고,
넷째는 여러 지(地)에 뛰어나게 나아가기를 희망하는 것이고,
다섯째는 위없는 보리를 희망하는 것이다.
이를 다섯 가지의 희망이라 한다.
[공하지 않은 과]
이미 보살의 다섯 가지의 희망을 말하였으니,
다음에는 보살의 네 가지 공하지 않은 과에 대해 말하겠다.
게송으로 말한다.
두려움을 끊고 발심을 하고
의심을 없애며 행을 일으키는
네 가지의 일로 중생을 교화하니
결정코 공하지 않은 과이다.
[釋] 여러 보살이 네 가지 업으로 중생들을 이롭게 하니, 반드시 공하지 않은 과가 있을 것이다.
첫째는 깊은 법을 말하여 반드시 두려움 없음을 얻을 것이고,
둘째는 보리의 마음을 발하게 하여 반드시 부처님의 과를 얻을 것이며,
셋째는 의심을 끊어 주어 반드시 다시 일어남이 없게 할 것이고,
넷째는 위하여 여섯 가지의 바라밀을 말하여 반드시 능히 닦아 익히게 할 것이다.
이를 네 가지 업의 공하지 않는 과라고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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