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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년 5월 4일 수요일, 맑음, 덥다.
*걷기- 23째 날
*라바날 델 카미노(Rabanal del Camino)에서 몰리나세카(Molinaseca)
*이동거리 : 26km.
*누적거리 : 573.5km.
오늘은 라바날 델 카미노에서 몰리나세카 까지 가는 일정이다. 이라고 고갯길을 걸어 전체 여정 중 가장 높은 지점에 도달한다. 군데군데 몹시 가파른 오르막이 있어 단단히 맘을 먹고 고된 등반을 해야 한다.
대부분의 부상은 내리막에서 자주 발생한다는 사실을 잊지 말라는 가이드북의 주의 사항이다. 수도원이 운영하고 있는 폰세바돈(해발 1439m)과 철의 십자가(해발 1504m)를 지나고 레온 산맥에 있는 이라고 산을 넘는 코스다.
프랑스 길에서 가장 높은 지역인 푼토 고개(해발 1515m)를 통과하는 어려운 코스를 걷게 된다. 또 포세바돈에서 엘 아세보 데 산 미겔까지 11.3km 구간은 바(Bar)나 마을이 없어서 물과 식량을 미리 준비해야한다.
어제도 그랬듯이 아침 6시 40분에 숙소를 나선다. 광장을 지나 골목길로 들어서 순례 길을 걷는다. 아직 어둡다. 라바날 빨래터를 간다. 옆에 있는 식수대도 보인다. 이곳을 지나면 이내 비포장도로의 흙길이 이어진다.
잠시 S자로 가는 아스팔트를 걷다가 다시 비포장 흙길이다. 오솔길에는 진달래 비슷한 보라색 꽃이 잔뜩 피어있다. 개나리가 연상되는 흰색 꽃도 듬성듬성 보인다. 해발 1100m 가 넘는 곳에서 들이마시는 아침 공기는 무척 맑고 상쾌하다.
걷기에는 편한 오솔길을 따라 계속 올라간다. 순례자 분수 쉼터도 지나간다. 햇빛을 차단할 수 있는 지붕이 있다. 시원하게 보이는 식수대도 있다. 그러나 아직 날은 어둡다. 오르막길을 간다. 주먹 만 한 자갈들이 있어 걷기에 불편하다.
황소들이 아침 햇살을 숨 쉬고 있다. 밤새 언덕에 있었나보다. 도보로 가는 순례자와 자전거로 가는 순례자들의 모습이 보인다. 자전거 길은 도보 길과 같이 있거나 상황에 따라 다르다. 좁은 산길 등에서 갈라졌다 만나기를 반복한다.
좁은 내리막길에서는 자전거 순례자가 가속하면서 '올라!' 하고 지나치면 위험하기도 하다. 신경이 쓰인다. 폰세바돈(Foncebadón) 마을 입구 표시가 나타난다. 해발 1439m에 위치한 마을이다.
오래전부터 버려진 집으로 가득했던 이 마을은 순례자의 수가 증가하며 점점 회복하기 시작해서 몇 몇 알베르게가 생겼다. 산속에 위치한 작은 마을이지만 중세 레온의 왕 라미로 2세가 10세기에 회의를 개최했었던 곳이었고, 수도원이 만들어지기도 했었다.
그 후 11세기에 수도원장이었던 가우셀모가 순례자를 위한 병원을 세웠고, 그의 이름을 따서 병원과 성당, 수도원의 이름을 바꾸었다. 분수와 종탑 이외에는 현재 남아있는 것은 없다. 폰세바돈 마을 진입하니 커다란 나무 십자가가 중앙에 자리 잡고 있다.
이른 아침이라 아직 카페는 문이 닫혀 있다. 몬테 이라고 바 레스토랑이 보인다. 돌로 지은 가옥을 개조한 신축 네트워크 호스텔이다. 조용하다. 커다란 개가 어슬렁 걸어간다. 말려 저장하고 있는 노란 옥수수 몇 개가 테라스에 매달려 있다.
허름한 나무 십자가가 우리를 배웅한다. 아치를 갖고 있는 돌 벽이 덩그러니 나타난다. 병원 유적지란다. 아침 햇살에 밝게 빛난다. 잡목들이 같이 자라고 있다. 황소들의 목장지가 옆에 있다.
언덕을 향해 올라가다가 유적를 내려다보니 순례자 몇 명이 걸어오는 것이 아주 작게 보인다. 반갑다. 산티아고 236.6km 표지석을 오른쪽에 끼고 산길로 오른다. 언덕 위에 세워진 철 십자가 (La Cruz de Ferro)가 나타난다. 반갑다.
폰세바돈을 지나는 언덕의 정상(해발 1504m)에 올라가면 가장 상징적인 기념물 중 하나인 철 십자가상이 나타난다.
십자가는 심플한 형태로 오래되어 녹이 잔뜩 슬어 있고, 세월과 비바람을 견뎌낸 십자가 기둥은 ‘ 순례자 성 야고보의 길’의 영원한 상징 중 하나다. 5미터 정도 높이의 지주에 올라가 있는 철 십자가다.
제일 위의 철 십자가 원본은 아스토르가 주교 궁 박물관에 보관되어 있다. 원래 이 언덕의 정상은 선사시대의 제단이 있었고 로마 시대에 길과 교차로의 신이자 죽음의 신인 메르쿠리우스를 모시는 사제들의 제단이 있었다고 한다.
로마 여행자들은 메르쿠리우스에게 자칼을 제물로 바쳤다. 이 풍습은 갈리시아 인들에게 그대로 전해져서 당시 그들이 카스티야를 여행할 때도 자칼을 제물로 바쳤다고 한다.
그 후 가우셀모 수도원장이 이곳에 첫 번째 십자가를 세우면서 중세의 순례자들은 십자가에 경배하며 고향에서 가져온 돌을 봉헌했다고 한다.
현대의 순례자들은 고향의 돌을 가져오곤 했던 옛날의 관습을 바꿔서 자신의 물건이나 사진, 쪽지, 기념물 등을 가져와 올려놓는다. 여러 가지가 올려져 있다. 사람들이 올라 다니는 길도 나 있다. 쳐다볼 수 있는 감격이 감동이다. 잠시 둘러본다.
떠나면서 철의 십자가 옆에 있는 산티아고 사도의 소성당을 카메라에 담는다. 카톨릭 성년을 기념하여 현대식 석조 예배당 에르미타 데 산티아고 성당이다. 문은 계속 잠겨 있다. 길은 도로와 계속 이어진다. 돌 판에 적힌 글들도 보인다. 이미 많이 올라와 눈 아래 산들이 펼쳐져 보인다. 첫날 피레네 산맥을 넘어가는 분위기다. 만하린(Manjarín) 간판이 나타난다.
순례자를 반겨주는 것은, 폐허가 되어버린 건물들이다. 이 길을 지나던 오스피탈레로가 폐허가 된 집을 재건하여 순례자용 숙소로 만들었다. 이 숙소는 템플 기사단을 상징하는 장식물로 꾸며져 있다.
멕시코 9636km, 로마 2475km, 마추픽추 9453km 등 판자에 기록된 글들이 여러 개 보인다. 붉은 색 레온십자가도 보인다. 무당집 깃발들 같이 보이는 낡은 천들 사이에 스페인과 포르투갈 깃발이 보인다. 숙소 이외에 만하린은 황량한 폐허에 가깝다.
그래서 슬프게 보이는 하얀 십자가를 볼 수 있다. 만하린에서 나오는 길 즉, 현재의 고속도로 아래에는 옛날의 까미노가 있는데 바위와 방어벽으로 덮여 있으며 일부만 발굴된 상태입니다. 산티아고 232.0km표지석이 보인다. 계속 올라가는 오솔길이다.
멀리 잔설을 이고 있는 산들이 보이고 풍력발전기도 보인다. 돌밭 길을 가는데 신고 있는 등산화가 고마워 보인다. 멀리 산 아래 마을이 보인다. 분토 고개를 올라간다.(해발 1515m). 군사 교차로 길을 간다.
산꼭대기 전망대를 지나친 후에 또 한 번 해발 고도 1515m의 고점에 다다른다. 서쪽 지평선을 바라보면 마구잡이로 퍼진 폰페라다 교외 지역이 얼룩처럼 확실히 보인다. 이제 길은 가파른 내리막이다.
협곡으로 난 길을 잘 따라가다가 길을 건너자마자 오른쪽으로 돌아 ‘송어의 샘터’까지 가파른 내리막을 내려와 아세보로 들어선다. 갑자기 까만 지붕들을 한 깨끗한 마을이 나타난다. 엄청 반가웠다. 엘 아세보(El Acebo) 마을이다.
켈트의 영향을 받은 이름이란다. 이라고 골짜기에서 내려가는 곳에 위치해 있고, 테라스에서 아름다운 경관을 보며 발을 뻗고 쉴 수 있는 곳이다. 돌과 석판 지붕으로 만든 전통 집에는 그림처럼 아름다운 발코니가 있다.
목재로 만든 테라스에서 돌계단을 통해 소박하고 예쁜 길로 내려갈 수도 있다. 엘 아세보는 자연이 선사하는 아름다움을 그대로 간직한 마을이어서 지친 순례자를 편히 쉬게 해준다.
엘 아세보는 몇 백 년 동안 가톨릭 왕에 의해 세금과 군대 징집을 면제받은 지역이란다. 대신 그들은 산티아고로 가는 순례자들이 가는 산 속 길이 눈으로 사라졌을 때 골짜기에 길을 표시하는 말뚝 400쌍을 박아놓아야 했단다.
전형적인 산지 마을이다. 단 하나의 중심가가 가운데를 관통하고 빗물이 지나가라고 파놓은 도랑은 정작 비가 오면 넘치기 일쑤인 그런 마을이다. 카페 겸 알베르게인 La Rosa del Agua 건물이 먼저다.
사람들이 많이 쉬고 있어 건너편 라 카사 델 페레그리노(La Casa del Peregrino) 식당으로 가서 먹거리를 주문했다. 직원 남자는 친절했다. 아침 10시 30분경이다. 커피와 베이컨 치즈 바게트를 주문했다. 7.3유로다.
건물 밖 벤치에 앉아서 아침을 먹는다. 낯익은 얼굴들이 하나 둘 산에서 내려온다. Bienvenidos al Bierzo라는 나무 간판도 보인다.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 마을 골목 끝에 있는 벼랑 전망대에는 의자가 하나 놓여있다. 시청사 앞 급수대도 보인다.
테라스가 있는 집들이 인상적이다. 산 미겔 교구 성당 (Iglesia Parroquial de San Miguel)을 만난다. 전원풍의 건축물에 로마네스크 양식의 산티아고 상이 보존되어 있는 성당이다.
이 성당의 조각상에는 사도 야고보에게 나타나는 전형적인 특징인 조개껍데기와 표주박이 보이지 않았다. 늙어버린 올리브 나무가 정원을 지키고 있다. 산 로케 성소도 지났다.
엘 아세보 마을 입구에 카미노의 과거를 떠올리게 해주는 소박하고 단순한 성소다. 자전거가 하늘을 향해 있다. 하인리히 크라우스 기념비 (Monumento a Heinrich Krause)란다.
산티아고를 향해 자전거를 타고 가다 이곳에서 생을 마감한 독일인 순례자 하인리히 크라우스를 기리는 자전거 모양의 철 기념물이다. 카미노 산티아고 228km라는 표시가 있다.
마을을 벗어나는 왼쪽 언덕 위에 미국, 프랑스 등 세계 각국의 국기가 게양되어있고 현대식 건물이 세워져 있다. 호텔 같기도 한데, 용도를 잘 모르겠다. 오솔길로 접어든다. 내리막길이다. 내려가는 길이 힘들다.
리에고 데 암브로스(Riego de Ambrós)마을 표지판이 나타난다. 보라색 야생 라벤다 꽃이 가득 피었다. 223.6km표지판을 만났다. 지붕이 돌판으로된 너와집이다. 돌과 목조로 지어진 집이다.
리에고 데 암브로스는 울창한 밤나무 숲 사이에 있는 전형적인 산속 마을로 목가적인 풍경이 살아있다. 순례자들은 숲에서 더위를 식히고 샘 옆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다.
이 마을에는 아직까지도 아름다운 전통 시골 건축이 많이 남아 있는데, 목재로 만든 발코니는 엘 아세보에서 본 것과 비슷하다. 마을을 나가는 길을 가다 보면 메루엘로 시내 위에 16세기의 다리가 있다.
돌출형 발코니가 특징인 전통가옥이 많다. 세바스티안 성당(ERMITA DE SAN SEBASTIÁN)이 있고 조금 더 걸어가니 산타 마리아 막달레나 교구 성당(Iglesia Parroquia de Santa Maria Magdalena)이 나타난다. 18세기 초기의 성당이다.
내부에 바로크 양식의 봉헌화가 있는 전원풍 성당 건축물이다. 종탑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밖에 있다. 계곡 아래 몰리나세카 마을이 보인다. 평지에는 말 목장이 있다. 마을에서 벗어나 오른쪽의 가파른 협곡으로 조심해서 내려간다.
땅이 젖으면 몹시 미끄럽다. 거대한 밤나무 숲이 우거진 마법 같은 오솔길로 접어든다. 하얀 꽃들도 가득 피어있다. 눈을 들어 보니 흰색, 보라색, 노란색 꽃들이 화려하다. 몰리나세카(Molinaseca) 마을 표지판이 나온다. 엄청 반갑다.
백설공주 성 같이 보이는 멋진 성당(Ermita de Nuestra Señora de las Angustias)이 오른쪽에 나타난다. 안구스티아스 성모의 성당은 마을 입구에 위치한 18세기의 건축물로 이 성소의 문은 금속 덮개로 단단히 덮여 있다.
그 이유는 중세의 순례자들이 이 성소의 나무 문에 돌을 던지면 순례 도중 행운이 따른다는 미신으로부터 나무로 만든 현관을 보호하기 위해서였다고 한다.
오늘의 목적지 몰리나세카 마을이 보인다. 몰리나세카는, 카미노 프란세스에서 중세의 외관과 분위기를 가장 잘 보존하고 있는 마을이다.
다리, 문장으로 장식된 집이 많은 마요르 거리와 궁전, 전통 건축 때문에 몰리나세카는 자연스럽게 산티아고 가는 길에 손꼽히는 명소가 되었다.
마요르 거리에는 중세에 만들어진 다리와 까미노 데 산티아고의 분위기를 간직한 발코니와 문장이 있는 전통 건축과 발보아의 저택, 16세기에 만들어진 순례자 병원 등이 모여 있다.
또한 다리가 있는 곳에 자연을 그대로 활용한 수영장이 있어서 이곳 주민과 순례자들이 여름 동안 이용할 수도 있다. 여름에 순례를 떠난다면 꼭 수영복을 챙기길 바란다.
이 지역 음식은 식도락을 즐기는 순례자라면 충분히 별 다섯 개를 주고도 남을 정도다. 몰리나세카를 대표하는 여섯 가지 음식이 있다.
포도주, 만사나 레이네타(Manzana Reineta; 사과), 피미엔토(Pimiento; 고추), 보티요(Botillo; 소시지 종류), 세시나(Cecina; 육포), 페라(Pera; 배)가 그것이다. 레스토랑과 선술집에서는 비에르소의 여러 음식들을 즐길 수 있다.
비에르소(Bierzo)는 카스티야 이 레온 북서쪽에 위치한 와인 산지로 갈리시아 경계와 접하고 있다. 멘시아(Mencia) 품종이 전체 생산량의 3분의 2를 차지한다. 멘시아는 과실향이 좋으며, 부드러운 탄닌과 탁월한 미네랄 풍미를 지닌 레드 와인이 된다.
이 외 이 지역에서는 가르나차, 향기로운 고데요 등이 재배된다. 몰리나세카 다리를 건너간다. 아치가 있는 이 순례자 다리는 중세 시대에 메루엘로 강 위에 세워졌다. 견고하고 넓어 보이는 다리다. 마을 중심에는 성당 건물이 우뚝 솟아있다.
숙소를 찾았다. 39번지 Albergue Compostela다. 도착 시간이 오후 1시 30분이다. 먼저 도착했다고 체크인을 하고 2층 특별실을 차지했다. 지붕에 창문이 있는 2층 이다. 짐을 풀어놓고 잠시 쉬었다가 동네 한 바퀴를 한다.
먼저 산 니콜라스 데 바리 교구 성당(Parroquia de San Nicolas de Bari)을 찾았다. 계단을 이용해 돌면서 성당으로 올라간다. 올리브 나무 두 그루가 정원에 있다. 17세기에 지어진 높고 커다란 성당이다.
신고전주의 건축 양식을 따라 지어진 성당으로 14세기에 만들어진 아름다운 십자가상이 있다. 성당 내부에는 산티아고 상도 있고 소를 거느린 목동상도 있다. 성당을 돌며 내려다 보는 강변에는 일광욕을 하는 젊은이들이 누워있다.
먼저 점심으로 오징어 요리를 먹어 보기로 했다. 다리 바로 아래 있는 식당(Mesón Puente Romano)로 들어갔다. 오징어라는 단어 Plancha를 메뉴판에서 찾았다. 갑오징어를 구워 올리브유에 향신료를 조금 뿌려놓은 것이다. 토마토 야채와 함께 나온다.
맹숭한 맛이 그저그런 맛이다. 음료수는 펩시콜라와 함께 먹었다. 22유로다. 좀 비싸다고 생각들었지만 추천 음식을 먹어봤다는데 위안을 삼았다. 다시 동네를 어슬렁 거린다. 테라스가 있는 집들이 줄지어 있다.
거룩한 그리스도 십자가가 레알 거리 마을을 지키고 있다. 토예 거리와 만나는 지점에 있는 가옥은 훗날 카스티야 이 레온의 여왕이 된 도냐 우라카의 집으로 유명하다. 궁전 같은 건물에는 문장이 벽면이 아니라 모서리에 설치되어 있다.
가르시아 레이 광장 사자 분수 뒤로 몰리나세카 관공서가 보인다. 순례자 기념물 (Monumento El Peregrino)이 만들어져 있다. 마을이 끝나는 길 끝에 위치한 순례자 상이다.
조그만 분수에 서서 멀리 카미노의 끝을 응시하는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일본 사람들이 기증한 곳인 것 같다. 일본어 기념비가 있다. 약국의 시계는 오후 4시 24분을 가리키고 기온은 23℃다.
주방에서 소고기와 새우를 구워먹는다. 벤쿠버 부부에게 감기약을 전달해 주었다. 저녁에 다시 나와 8시 30분까지 강변 벤치에 앉아서 쉰다. 광장 식당에서 물도 사고 아이스크림(0.9유로)도 사먹었다. 저녁 공기도 쾌적하고 선선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