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 우이동계곡에서 2년만에 정기총회 열려
최노석 회장 연임 수락사 "누구나 어머니 품처럼 오고싶은 공간으로 만들겠다!"
"사우회는 영원한 마음의 고향, 오세요 노세요 쉬세요!"
지난 6월 23일, 북한산 우이동계곡에서 경향신문사 사우회 정기총회가 열렸다. 코로나19가 끝나지 않은 시국에서 방역에 도움도 되고 모처럼 야유회 기분으로 힐링하는 시간을 갖자는 취지에서 개최 장소를 야외로 정했다. 지난해 정기총회와 송년회가 취소된 까닭에 2년 만의 정기 행사다. 그러나 이게 웬일 손꼽아 기다린 날이 장마 첫날일 줄이야. 다행스럽게도 아침부터 폭우가 내린다는 예보와는 달리 오전에는 미미하여 이동에는 큰 불편이 없었다.
○…가장 먼저 도착한 회우는 사진제판부에 근무했던 허성관 회우. 12시 정오 행사 시작 시간보다 무려 1시간이나 일찍 도착해 행사요원들을 당황시켰다. “10 여년 가까이 여러 일로 참석하지 못했다. 회우들을 만나려고 오늘을 손꼽아 기다렸다.”며 동료들을 만나 행복을 만끽하겠다고 의기양양. 두 번째 참석 회우는 이규섭 대한언론인회 편집위원장. 1분차이다. 이만복 김영식… 뒤따르듯이 많은 회우들이 속속 등장한다. 뭐니뭐니해도 이날 행사의 반가운 회우는 아름회 회우들. 임미숙 회장을 비롯 진인숙 곽은진 최혜숙 회우가 참석해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12시에 정기총회가 시작됐다 사회는 황우연 회우. 최노석 회장의 개회사와 인사말을 필두로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이번 정기총회는 임원 개선총회가 예정되어 있다. 강한필 고문이 임시회장을 맡아 진행됐고 만장일치로 최 회장의 연임이 결정됐다. 최 회장은 수락사에서 장소답사에서 만난 34년생 회우를 설명하면서 “사우회가 누구에게나 어머니처럼 돌아가고 싶은 고향같은 곳으로 완성시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모사에서는 김석종 사장을 대리하여 장정현 경영총괄 상무가 양권모 상무와 박구재 경영본부장과 함께 참석해 자리를 빛내주었다.
○…오늘 오찬 메뉴는 오리능이백숙과 파전, 또 통돼지바베큐 요리다. 사실 통돼지바베큐는 집행부가 야심차게 준비한 것으로 맛도 맛이거니와 볼거리로 분위기를 끌여올려주는 메뉴다. 불판 위에 통돼지가 돌면서 구위지면 없는 입맛도 살아난다. 폭우 때문에 볼거리를 놓치고 말았지만 부추와 함께 먹으니 맛이 일품이다.
○…비 때문에 즐거운 일도 있다. 비를 핑계되고 모두들 자리에서 일어날 줄 모른다. 최근 모임 중 가장 많은 술이 소비된 날로 기록될 전망. 이날 준비된 선물은 산악회 25년을 집대성한 ‘산이 좋아! 함께 25년’ 책자와 고급 우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