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보 장모님
무릎 인공관절 수술
7년 전 이야기
2016년 12월 8일(목)
92세 장모님
2,001년도에 막내 사위 만보가 앞장서 오른쪽 무릎 인공관절 수술을 하시고, 왼쪽 무릎이 한계점에 다다라 (2,016년도)에 수술을 하기로 결정했다.
처갓집 8남매
2016년도 당시 통증으로 고생하시며 홀로 사시는 장모님을 두고 ~ 노환으로 어쩔 수 없다며 방치하다 시피 했다.
에휴 ~ 그렇다면
만보가 또다시 나서야 할 때라고 판단해 ~ "콩밭 메는 아낙네야"로 널리 알려진 칠갑산의 무대인 청양에 내려가 앞뒤 가릴 것 없이 모시고 와 입원을 시켰다.
이렇듯
대가족의 막내 사위로 사는 만보가 지난 수술에 이어 앞장선 것은 / 다만 장모도 내 부모라 생각하기 때문이요 / 또한 의과대학 직원으로 직장생활을 마감한 / 오지랖 넓은 만보의 식견과 의료계의 인맥이기도 했다.
왼쪽 2,001년도
인공관절 수술 후 상태
오른쪽 2,016년도
수술받기 전 상태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회복하신 후~ 우리 집에서 두 달 보름 정도 머무시는 동안 / 물론 (장모님과 동백이)가 같이 지낼 수 있도록 안방을 내드린….
당시 2016년도 그 이후로 울 부부 자연스럽게 각방을 쓰게 됐는데 ~ '오메 으짜까이' 얼마나 자유롭고 편하던지…. 지금까지 만보 홀로 아리랑 ~ 좋기만 하다.
▼ 에필로그 ▼
장모님 청양에 내려가신 후 ~ 안방을 거들떠보지 않는 만보에게 어느 날 ~
◎ 동백 왈 ~
"왜 안방에 들어오지 않느냐며" 쫑코를 날렸지만 / 만보는 그냥 허허 웃으며 넘겨버린 독고다이 ~ 마이동풍 ~ ㅎㅎ
◎ 당시 장모님 왈 ~
"사위 : 남자는 젓가락 들 힘만 있어도 ~ 거시기 생각이 난다는데 미안혀 ~"라고 하셨던 울 장모님 호적 상 나이가 아닌 100세를 넘기신 만수를 누리시고 지지난해 돌아가셨다.
◎ 당시 장모님
입원을 하시고 병실로 옮겨져 당신의 손에 끼어져 있는 금반지를 얼른 빼어 숨긴 후 "돈이 있어 보이면 바가지를 씌운다"라고 하셨다. ㅎㅎ
◎ 모녀 기타
2006년 1월 15일(SUN)
막내딸 막내 사위집에
겨울나러 오신 장모님이 거실에서 TV(전국노래자랑)를 보시다가 잠이 드셨다. 아버지 기일이라 음식 장만하던 동백이도 잠깐 휴식을 취하다가 그만 깜빡 잠이든 모녀 기타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