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보스턴은 사회도덕에 대한 기강이 매우 엄격한 도시다.
그래서 약 30년 전 이곳에서는 '칼리굴라'라는 영화의 상영이 금지된 적이 있었다.
영화는 폭군으로 알려진 로마 황제 칼리굴라의 잔혹한 폭정을 생생하게 그린 것이다. 그다지 기발한 내용은 아닌데 '상영금
지'라는 키워드가 효과적이었는지 보스턴 시민은 '한번이라도 보고 싶다'며 더 난리였다. 일부러 먼 곳까지 영화를 보러 간 사람
도 많았다. 결국 '상영금지'의 의미가 없다'는 이유로 보스턴도 공개를 단행하게 되었다.
그 후 이런 현상을 '칼리굴라 효과'라 부르게 되었는데 금지할수록 더욱 매력적으로 보이는 심리다.
이 칼리굴라 효과를 확인한 흥미로운 실험이 있다.
어머니가 아이에게 장난감 5개를 주고 자유롭게 갖고 놀게 한 후에 '어느 장난감이 좋아?'하고 1위부터 5위까지 순위를 매기게
한다. 그 다음 어머니는 아이가 2위로 고른 장난감을 가리키며 '이건 손도 대지 마'하고 갖고 놀지 못하게 한다. 그리고 어머니는
아이만 남기고 방 밖으로 나간다. 10분 후 방으로 돌아온 어머니는 다시 아이에게 다시 좋아하는 차례대로 장난감의 순위를 매
기게 하면 어떤 아이든지 조금 전 '금지했던 장난감'을 1위로 든다.
사람은 의미없이 금지당하면, '하면 안 되는구나' 하고 순순히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중요한 것이 감춰졌을지도 모른다'하고
의심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조금 전까지 크게 신경 쓰지 않았던 사물에 갑자기 주의를 기울이게 되는 것이다.
칼리굴라 효과의 포인트는 '금지'라는 요소가 광고 안에 대담한 표현으로 들어가 있는 것이다. 가령 '이 운동기구는 진짜 살을 빼
야겠다고 결심하지 않은 사람은 절대 구입하지 마십시오. 돈 낭비일 뿐입니다.' 혹은 '처음 구매하시는 고객에게는 이 화장품
을 팔 수 없습니다. 우선 샘플부터 써 보십시요'하는 금지문구를 일부러 넣는 기술, 이것은 '우선 구입부터 하세요'하는 직접적인
간원보다 성공할 확률이 높다.
출처:우에키리에 저, 홍성민 역 <간파력>
출처: 미래마음연구소 원문보기 글쓴이: 마음나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