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절 아침, 익산청소년자치공간 다꿈과 어스토리 역사자치기구가 모였습니다. 국가보훈사업의 일환으로 군산과 익산의 독립운동사를 알고, 각자 청소년자치기구의 지역사회 기여방안을 모색하기 위함이었습니다. 군산의 3.5만세운동, 익산의 4.4 만세운동이 그 배경이 되었습니다.
일제강점기를 지나 대한민국의 독립이 있기까지 선조들의 노력을 알아볼 수 있는 시간이었는데요. 군산에서는 근대역사박물관과 근대건축관, 3.1운동 100주년 기념관을 통해 일제강점기 당시의 모습과 함께 군산항을 통해 식량 수탈이 이루어진 뼈아픈 역사를 함께 보았습니다. 익산에서는 가람 문학관과 익산항일운동독립기념관을 통해 문형기 열가와 가람 이병기 선생의 삶에 대해 깊이 알아가기도 했습니다.
군산과 익산에서 향토사 투어를 진행하고, 청소년들은 다꿈에 모여 활동의 소감과 자치활동을 통한 지역사회 기여방안을 발표했습니다. 자치기구에 대해 소개하며, 서로 인사를 나누는 자리이기도 했습니다.
군산 달그락의 어스토리 역사 자치기구 이수민 청소년은 “군산 뿐 아닌 익산의 독립운동사까지 알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며 ‘역사를 알리고 지역사회를 발전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어스토리인 만큼, 더 많은 지식을 알려보려고 한다’는 기여방안을 발표했습니다. 어스토리는 이 날 탐방 장소마다 사진과 영상을 촬영해, 독립운동사를 알리는 브이로그 영상을 제작하기로 했습니다.
다꿈의 우당탕탕 만화단, 우화단 백효민 청소년은 조선인들을 이용한 수탈과 착취가 층격적이었다고 합니다. “‘우리 역사를 기억하며 살아야 하는 것처럼, 일본도 자국의 잘못된 역사를 기억해야 한다. 그래야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을 수 있다. 그것이 우리가 역사를 배워야 하는 이유이다.‘라는 이야기가 뜻깊어서 뇌리에 박혔어요.”라는 소감과 함께 지역사회 기여방안으로 ’독립운동사에 대한 만화를 그리고, 온라인 등으로 역사의식을 알리는 활동을 하겠다‘고 전하기도 했습니다.
대한민국의 언어를 발전시키고 우리의 말과 글을 전하는 것 또한 독립운동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며 독립운동가 가상 인터뷰 형식 기고를 추진하겠다는 Approach 청소년기자단, 문형기 열사의 독립운동에 대해 알게 된 것을 친구와 가족·국제교류로 만나고 있는 네팔 청년들에게 알리겠다는 자원봉사 자치기구 보람티어, ‘아무것도 몰랐다는 것이 충격이었다’는 진솔한 소감과 함께 독립운동에 대한 영화와 뮤지컬 등을 오마주해 우리 역사를 미디어로 알리겠다는 미디어자치기구 익잘알, 손님들에게 독립선언문 한 문단 낭독을 요청하며 김병수 열사의 각오를 알리겠다는 다꿈다방 바리스타 자치기구의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었습니다. 각자 청소년들 모두에게 우리 역사가 의미있게 다가왔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뜨거운 여름날, 때로는 평범한 휴일이었을 하루를 내어 우리 역사를 배우고자 만난 청소년들에게 이번 광복절은 특별하게 남은 듯합니다. ‘멀리서 와주신 군산 친구들에게’, ‘좋은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초대해주신 다꿈 식구들에게’ 감사하다는 다꿈 김성범 회장 청소년과 어스토리 청소년들의 인사에서, 군산으로 돌아오면서와 그 다음날까지도 촬영한 사진과 영상을 보며 한껏 웃어보이는 청소년과 청년들의 미소에서 이를 잘 알 수 있었습니다.
더 나은 지역사회를 위해 자치하는 청소년들의 움직임이 태극기와 함께 펄럭이는 광복절이었습니다. 이토록 열띤 청소년들의 자치와 기여에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립니다!
Written By. 조용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