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스 중 지하도로에 물이 약간 차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다른 코스를 먼저 갔다가 이제 4코스를 간다.
오늘은 아주 늦게 11시경에 양평역에 도착하여 천천히 걷기로 한다.
강변까지 와서 양평역 쪽을 보며,
강변의 자전거길은 일요일인데도 불구하고 아주 조용하다.
갈산공원 입구.
여기서부터 4코스의 진로가 바뀐다.
전에는 우측으로 진행했는데 이제는 좌측으로 돌아간다.
갈산을 올라가 6 25 참전 기념비쪽으로 내려와 갈산 체육공원 주차장을 지나 진행하게 되어 있다.
갈산(葛山)으로 올라가는 계단.
갈산 능선까지 오르면 먼저 "6 25 피학살현장비"(六二五 被虐殺現場碑)가 있다.
양평국민학교는 양평군청 바로 뒤에 있다.
영호정(映湖亭)
원래 이자리에 영호대(映湖臺)가 있었으나 일제에 의해 신사(神社)가 지어졌으나
해방후 신사(神社)를 철거하고 다시 정자를 세웠다고 한다.
충혼탑(忠魂塔)
전에는 충혼탑으로 올라가 뒤로 돌아 나갔으나 지금은 계단을 오르지 않고 좌측으로 돌아나가게 하였다.
갈산을 내려오면 우측으로 먼저 보이는 조형물.
"베트남 참전 기념비".
< 1 >
南 南쪽 섬의 나라 越南의 달밤
十字星 저 별빛은 어머님 얼굴
그 누가 불어 주는 하모니카냐?
아리랑 멜로디가 鄕愁에 젖네 가슴에 젖네
< 2 >
熱帶魚 꼬리치는 사이공 港口
珊瑚燈 아롱다롱 물에 어리면
카누에 실어보는 그 님의 노래
떠나온 水陸萬里 아득한 故鄕 그리운 山川 ~
월남하면 제일 먼저 생각나는 노래다.
나중에 가사가 일부 바뀌었지만 처음의 노래가사는 저랬다.
"남 남쪽 섬의 나라~~"
베트남은 섬이 아니다.
당시 베트남이 어디에 붙어있는지도 모르고 있었던게 틀림이 없다.
게다가 노래가사에는 전쟁터라는 느낌이 전혀없다.
마치 관광을 간 느낌마져 든다.
체육공원 주차장을 지나 큰길로 나와 오른쪽으로 내려오면 "창대2리" 입구가 있다.
직진하여 걸어가다가 철길 지하차도를 지나면 우측으로 가야 한다.
조용한 시골길같은 길을 간다.
이길은 신발을 벗고 맨발로 다니는 사람들도 더러 있다.
곱고 평탄한 길은 무척 길게 이어진다.
맨발로 걷는 사람들도 쉽게 만난다.
여기서 부터는 지도에도 표시가 안된 새로운 길인듯하다.
"도곡천"을 건너는 다리도 새로 만들어진 다리다.
전에는 일반인은 다니지 않던 제방길일듯하다.
멀리 "양평군 농협조합 공동사업법인"이란 이름의 건물이 보이는데 "도정공장"(搗精工場)도 있는듯하다.
이곳은 물소리길은 위한 길일까?
새롭게 조성되는 걷는 길이다.
새롭게 조성되는 길은 무척 길다.
길가에는 철을 모르는 제비꽃이 여럿 피어있고,,,,,
잘 조성된 쉼터를 지나면 저 끝에서 오른쪽으로 가야 한다.
약간 경사진 언덕을 올라 철길을 지나야 한다.
언덕 위에 올라서면 용문산의 "백운봉"과 "두리봉"이 아주 잘 보인다.
4-1 인증대에서 스템프를 찍고 좌측의 나무계단길로 간다.
이곳에 비가 오면 물이 차서 신발을 벗고 가야 한다고,,,,,,
사람이 잘 다니지 않는 길을 택하여 물소리길을 연결했을까?조용하기만 하다.
이름없는 조그만 하천을 끼고 계속 올라간다.
얼마를 지나면 큰길을 버리고 왼쪽의 작은 길로 올라가야 한다.
길은 조금 올라가면 넓어지지만 거칠게 포장된 시멘트도로다.
이곳도 "가시호박"이 무척 넓은 지역을 점령하고 있다.
큰길을 벗어나면서 산길로 접어든다.
해가 잘 들지 않을 정도로 울창한 숲길을 걷는데 혼자가면 조금 겁이 날듯하다.
조금 지나면 산길은 급격히 내려가면서 사람의 흔적이 보이기 시작한다.
이내 큰 누각이 나오는데 저 안쪽은 축구장이 있다.
저 정자는 이름이 보이지 않는데 "도곡정"(道谷亭)이란다.
지은 용도로 보아 옛날 정자가 아니라 의아해 했는데 나중에 보니 이해가 간다.
물소리길 지도에는 "도곡 능안 레포츠공원"이라 표시 한 자리다.
조금 더 내려오면 옛 건물이 나오는데 "여회재"(如晦齋)라는 곳이다.
한양조씨의 중시조인 소옹(梳翁) 조공근(趙公瑾)의 묘가 있는 사당이다.
신도비각 (神道碑閣)
신도비(神道碑) 앞
신도비(神道碑) 뒤
큰길로 나오면 묘소를 가리키는 "한양조씨 판관공 묘소입구"라는 돌이 서 있다.
큰 길에서내려다 보면 넓은 광장이 보이고 "순교현양비"가 서 있다.
양근성지(전담 권일수 신부)가 조성한 이곳 순교자 현양비는
이숙자 수녀님의 작품으로 10미터 높이에 노출 철근 콘크리트 공법으로 제작됐다.
십자가에 거꾸로 매달려 순교한 베드로 사도와 휘광이 칼날에 스러져
양근 지역 강변 백사장과 강물에 버려진 순교자들의 머리와 시신 모습이 형상화됐다.
전체적인 모티브는 그리스로마 신화에서 하늘과 땅 사이를 받치는 존재 아틀라스에서 따왔다.
세상의 모든 짐을 짊어지시고 십자가 길을 걸으시고, 땅에 묻혔다 부활하신 후
하늘에 올라 세상을 바라보시고 돌보시는 예수 그리스도 모습이
창궁을 떠받치고 있는 아틀라스와 닮은 면에서다.
또 도곡리 능말이 1901년부터 1912년까지 이상화(바르톨로메오) 신부, 페랭 백문필(필립보) 신부가
사목하던 옛 성당 터이기에, 지상교회와 천상교회를 연결하는 우리의 구세주도 상징화됐다.
"양근성지"에 있는 "조숙 베드로"의 동상.
"열린문 놀이 치유센터"
"열린문 놀이치유센터"는 학대피해아동치유 프로그램 전문제공 및
기존 보육시설수용아동 추가수용 등의 목적으로 건립되었으며,
국내 수용시설부족과 아동보호에 대한 인식제고 필요성을 배경으로 향후 그 기여가 상당할 것이라고 한다.
이곳 하수처리장을 지나면 인증대가 있다.
맨발걷기를 표시하는 인증스템프.
인증대를 지나면 철길아래를 한참 걷다가 다시 산위로 올라간다.
그리 높은 곳은 아니다.
언덕을 넘어가면 마을이 형성되어 있다.
길 옆에 예쁜 "노박덩굴" 열매가 지천으로 달려있다.
고개를 넘으면 새로운 주택단지가 만들어지고 있다.
마침 관리자가 있어서 물어보았더니 앞쪽은 이미 모두 계약이 됐단다.
내려가는 길 좌우에도 약간의 농사를 짓는 집들이 있는데,
모두 도회지 사람들로 아직 집은 만들지 않고 콘테이너나 텐트,비닐하우스를 짓고
낮에만 와서 농사를 짓고 저녁에는 집으로 돌아간다고,,,,,
이제 멀리 "추읍산"이 보이고 신원역이 멀지 않다.
늦가을의 해는 일찍 기울어진다.
벌써 그림자가 길게 드리운다.
이름없는 하천을 따라 한참을 올라가야 한다.
여기까지 올라와서 다시 내려간다.
내려가면서 좌측길로 빠져야 한다.
기찻길아래를 지나면 "원덕초등학교"뒤족으로 나온다.
지하도를 지나기 전에 원덕역과 추읍산이 아주 잘 보인다.
"폼폰(Pompon)種 다알리아.
용담.
동네사람들이 꽃을 잘 가꾼다.
원덕역에 다 왔다.
전의 코스보다 변화가 많다.
전의 코스는 남한강을 다라가는 자전거길로 위험하기도 하고 지루했는데
이 코스는 변화가 많아 걷기에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