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로 살아간다면
지구에서 인간종의 멸종은 77년정도라는 다수 생물학자들의 경고에 답을 주는 책이기도 하다.
그러나
다른 자연과 문화적 환경으로 작가의 서술내용들이 잘 그려지지 않아
어려운 과학적 공식만큼 이해가 안되는 것들도 있지만,
인간과 자연이 엇난 관계를 어떻게 복원해 갈 것인가에 대한 작가의 이야기는
깊은 울림을 이끌어주었다.
아메리칸 원주민의 피를 받은 작가는
원주민들이 땅과 자연을 어떻게 바라보며
어떤 자세로 살아가는지를 이야기 한다.
화폐로 환산된 가치중심적 사고에서
이 세상의 모든 것은 자연이 주는 선물로
당연히 받는 것이 아닌 이해를 구하고 그리고 감사함으로 받아야 하고,
어떤 식으로든 일방적인 선물이 아닌 갚아야할 대상이라고 말한다.
원주민들은 선물은 주어지는 나의 소유가 아니라
단지 전달자로서 살아야 한다는 가르침을 준다.
많은 것을 갖고도 늘 부족하고 싸우고 죽임의 잔혹성이 일상인
현대 사회 모습 자체가 멸종을 앞둔 세기말적 양상으로 느껴졌다.
아주 많은 사람들이 선한 실천력을 갖고 살아가지만,
자본주의 속성에 지배당한 물질적 삶의 끝이 어디까지 갈지 걱정스럽기도 하고,
답은 벌써 던져져 있건만,
벼랑끝에서 단꿀물맛에 사태파악 못하고 살아가는 우리들의 모습과
아메리카 원주민들의 모습이 비교된다.
인간과 자연 모두 호혜적 관계로 복원되길 바라는 작가의 열망이
오래 마음에 메아리로 울릴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