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자문 (千字文) 83 _ 俶載南畝 我藝黍稷
숙재남묘 아예서직
俶載南畝 我藝黍稷
<俶 비로소 숙 / 載 실을 재 / 南 남녘 남 / 畝이랑 묘
我 나 아 / 藝 재주 예 / 黍 기장 서 / 稷 피 직>
비로소(俶) 앞(南) 이랑(畝) 밭농사를 시작하고(載)
우리(我)는 기장(黍)과 여러곡식(稷)을 심는다(藝).
▶ 한자공부
俶 : 사람 인亻과 아저씨 숙叔(콩깍지를 줍는 모습). 흩어진 콩깍지를 '비로소' 정리하는 사람.
載 : 수레 거車와 어조사 재哉(창과 창술). 수레에 무기를 '싣다'. 짐을 실어야 출발하므로 ‘시행하다’, '(밭을) 일구다'
南 : 악기로 사용하는 종 모양. 그 종이 '남쪽''에 걸려있었다.
畝 : 돼지해머리두亠(이랑), 밭 전田(고랑), 오랠 구久(밭두둑). 갈아 놓은 밭의 모습에서 '이랑.고랑.밭두둑. 과거에는 ‘무’로도 읽었다.
我 : 삼지창의 모습. 서로 같은 무기를 들고 싸웠다는 데서 ‘나.우리’ .
藝 : 풀 초艹, 재주 예埶(쭈그리고 앉아 나무를 심는 모습), 이를 운云(흙 토土의 변형). 흙에 초목을 ‘심다’, 초목처럼 '재주'를 기른다.
黍 : 벼 화禾와 물 수氺(열매가 산발적으로 맺힌 모습, 수→서). 벼보다 산발적으로 열매가 맺히는 곡물인 ‘기장'
稷 : 벼 화禾와 날카로울 측畟(측→직). 열매 껍질이 뾰족하게 솟아있는 ‘곡식’, 오곡의 신 또는 그 사당
▶ 해설
우리 식생활에서 주요 곡물을 오곡이라 한다.
고대중국에는 벼(稻 도), 보리(麥 맥), 조(粟 속), 기장(黍 서), 콩(豆 두)을 오곡으로 보았다.
시대에 따라 차이가 있었지만 우리나라도 마찬가지였을 것이다. 오늘날 많이 먹는 국수의 재료인 밀은 당나라때 서역에서 실크로드를 따라 들어와서 오곡에서 빠졌다.
또한 고대 북 중국이나 우리에게는 벼와 보리는 주식이 아니고 일부였으며, 주식은 수확량이 제일 많은 조라 할 수있다. 이 '조'(粟 속)를 한자로는 직(稷)이라 하고, 천자문에서 ' 서직(黍稷)'은 여러 곡식을 일컫는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