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미 예수님
인간 활동의 모든 영역에 있어 학문, 사상, 문예 활동 따위에서 중심이 되는 흐름이나 경향을 우리는 주류라 일컫고 그 흐름이나 경향에서 벗어난 것을 비주류라고 말합니다. 주류와 비주류의 구분은 얼마나 대중적인가? 라는 문제와 귀결되는 것 같습니다. 사람들은 늘 주류의 삶을 희망하며 살아갑니다. 하지만 자신이 이 시대를 살아가는 진정한 주류라고 생각한다면 대중적이고 친숙하게 세상과 소통하고 있는지 살펴보아야 할 것입니다.
오늘복음에서 제자들은 기분이 몹시 상하여 예수님께 하소연합니다. “스승님, 어떤 사람이 스승님의 이름으로 마귀를 쫓아내는 것을 저희가 보았습니다. 그런데 그가 저희를 따르는 사람이 아니므로, 저희는 그가 그런 일을 못 하게 막아 보려고 하였습니다.”
예수님의 제자들도 쫓아내지 못하는 마귀를 어떤 사람이 예수님의 이름으로 마귀를 쫓아내는 것을 본 제자들의 마음이 어떻겠습니까? 스스로 주류라고 여기며 사람들로부터 선망의 대상이 되었을 예수님의 제자들, 그들은 마귀를 쫓아낸 사람이 자신들을 따르는 사람이 아닌 비주류라는 사실만으로 그의 행동을 막으려고 합니다. 나와 생각이 다른 비주류라는 이유로 그의 선한행위가 제자들의 눈에 그슬려던 것입니다.
공동체 일을 하다보면 반대를 위한 반대만을 하는 경우를 보게 됩니다. 대안 없는 반대만을 고수하는 것을 보면서 우리 안에 나의 생각과 다른 사람들을 인정하고 이해하려는 노력이 부족한 것을 보게 됩니다. 공동선이라는 궁극적인 목표를 지향하지만 그 방법은 다를 수 있을 것입니다. 나와 뜻을 달리 한다할지라도 우리 모두는 정의, 평화와 같이 모두가 추구해야 할 올바른 가치, 즉 공동의 선을 지향한다면 서로 협력하고 노력해야합니다.
“우리를 반대하지 않는 이는 우리를 지지하는 사람이다.”
잠시 묵상합시다.
첫댓글 신부님의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