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온다.
연일 가뭄으로 이곳저곳에서 화재 소식이 들려오고, 그 소식을 접하면서 비가 내리길 간절히 원했다.
그런데 하필 오늘이냐?
오늘(4/5) 제주도에 있는 오름중은 개교 기념일이고, 때마침 전 교직원이 교육(회복적서클:응급 RC)을 신청하여 새벽 비행기를 타고 가서 오전~오후까지 교육을 하기로 했다.
그리고 제주도 여행을 짪게라도 하고 오는 것이 오늘의 계획이었다.
몇번의 줌 회의와 준비과정이 있었고, 나름 집에서도 잘 전달하기 위한 연습을 많이 하였다.
2가지가 아쉽다.
하나는 10년만에 가보는 제주도를 가지 못하는게 아쉽다.
제주도는 신혼여행으로 한번, 결혼 10주년 기념으로 한번, 큰아들 중학교 졸업 기념으로 한번. 이렇게 세번을 갔다.
그이후 삶이 녹록치 않아지면서 언감생심 여행은 꿈도 못 꾸게 되어, 이번에 일 겸 여행겸 가려고 했었다.
그런데 못 가서 아쉽다.
또 하나는 교사(어른)교육이 오랜만이라는거다.
청소년들은 자주 만나지만, 또 대화모임에서는 어른들을 많이 만나지만 성인들로만 구성된 교육은 근 2~3년만에 처음인것 같다.
교사(어른)들의 어려움을 듣고, 그들의 어려움에 공감하며, 또 아이들이 하는 말(차마 교사들에게 하지 못하는)을 해 주며 부탁하고 싶은게 있었다.
그런데 못가서 아쉽다.
제주도에 호우특보가 발령되었다는 기상청의 뉴스를 보며, 커피를 들고 베란다 창밖을 바라보고 있다.
어쩔수 없지.
또다른 계획이 있겠지. 내가 알지 못하는 또다른 계획~~
내 마음을 살피고 있다.
종일 비를 보며 책이나 봐야겠다.
애써 마음을 달래보려한다.
그런데 지금은 마음 저 구석에서 알수없는 섭섭함이 스멀스멀 올라온다.
비는 비인데, 아니 그렇게 바라던 비인데 왜 지금이냐? 하루만 늦춰오지~~
쓸데없는 소리가 자꾸 나온다.
그냥 섭섭하고, 아쉬워서 글을 쓴다.
이거라도 안하면 내 마음을 표현할때가 없어서~~
제 까페를 찾아주신 모든 분들에게 이해를 구하며 비오는 이 아침.
오늘 하루도 평안 하시길 응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