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조선호텔
신세계조선호텔(영어: Shinsegae Chosun Hotel, 新世界朝鮮호텔)은 대한민국의 호텔 업체이다. 현재, 서울특별시 중구 소공동의 웨스틴 조선호텔 서울과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우동의 웨스틴 조선호텔 부산 그리고 서울특별시 용산구 동자동의 포포인츠 바이 쉐라톤 서울 남산까지 총 3개 지점을 운영하고 있다.
1910년 한일 병합 조약 체결로 한반도를 직접 통치하게 된 일본의 조선총독부는, 수도인 경성부(현재의 서울)에 일본이나 제외국에서 귀빈객을 맞을 수 있는 숙박시설의 정비를 구상했다. 그리고 조선총독부철도의 부속기관으로, 조선 국왕이 제례를 행하던 환구단의 일부를 헐고, 1914년 10월 10일에 인천의 대불(1888), 손탁호텔(1902) 다음으로 한반도에서 세 번째 서양식 호텔인 조선호텔(일본어: 朝鮮ホテル 조센호테루)을 개업했다. 조선호텔은 조선총독부와 경성역의 중간 지점이었고, 맞은 편에는 경성부청사가 있었고, 조선은행과도 300미터 거리로 가까워 편리한 위치였다. 일본에 거주하던 독일 건축가 게오르크 데 랄란데가 설계한 호텔로 내부에 오티스가 제작한 엘리베이터 시설을 갖추고 있었다. 일본의 건축회사 시미즈구미가 건축을 시행하였다.
호텔에는 일본에 의해 많은 서양 문물이 들어왔고, 그 후에 도쿄의 데이코쿠 호텔 등과 같이 한반도의 영빈관 기능도 겸비한 호텔이 되었다.
운영 이전
1958년 8월 31일 조선호텔 화재
1945년 8월 15일에 한반도의 광복이 찾아오자, 조센호테루의 상황도 격변했다. 조선총독부가 해체되고, 호텔의 운영은 일본인에서 조선인에게 넘어오게 되었다. 서울을 포함한 한반도 남부를 맡은 미군은 이 호텔에 군정청 사령부를 뒀고, 귀국한 이승만 등의 집무실도 두었다.
1948년 대한민국 정부 수립 후에는 수도 서울을 대표하는 호텔로 군림했다. 이후 이승만 정권의 탈일본화 정책에 의해 호텔의 명칭이 일본어식인 조센호테루에서 한국어식인 조선호텔로 변경됐지만, 대부분의 명사가 '조선' 에서 '대한(한국)' 으로 개칭되는 중에도 이 호텔은 조선일보와 같이 '조선호텔'이라는 명칭으로 남았다.
웨스틴과 제휴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 오픈스트리트맵에서 추출
1970년에, 호텔은 일제 시대의 구관에서 20층 규모의 호텔로 바뀌었고, 개업식에는 박정희 대통령이 참여했다. 1981년에 미국의 웨스틴 호텔즈(현 스타우드 호텔 & 리조트의 일원)와 제휴하여 '웨스틴 조선호텔' 로 개칭했다.
또한, 1978년에 부산에 개업한 고급 호텔과 병합하여, 부산의 호텔은 '웨스틴 조선호텔 부산', 종래의 서울에 있던 호텔을 '웨스틴 조선호텔 서울' 로 해서 영업했다. 1995년 신세계그룹이 웨스틴의 지분을 완전히 인수하여, 현재는 웨스틴이라는 이름만 사용하고 있다. 현재 웨스틴은 쉐라톤 등과 함께 세계적인 호텔 체인 그룹인 스타우드 그룹 산하의 브랜드이며, 스타우드 호텔 마일리지 시스템인 SPG와 항공사 마일리지를 연계하면 항공 마일리지도 쌓을 수 있다. 단, 신세계 포인트와 SPG 포인트는 적립 시 택일이며, 둘 다 적립할 수 없다.
민영화
조선호텔은 1962년 이전부터 민영화가 거론되었으나 성사되지 못했고, 1982년 가을에 삼성그룹에서 인수하였다.
현재
웨스틴 조선호텔 서울은 명동이나 서울시청 등과 가까운 서울 중심부에 위치하여, 서울 지하철 2호선의 을지로입구역, 서울 지하철 1호선의 시청역이나 명동 지하상가와 직통하는 등 편리한 입지를 가지고 있다. 여기에 더해서, 환구단의 부속 건물인 황궁우가 부지 내에 남아있는 등 정숙이 유지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높은 서비스와 충실한 시설이 서울을 방문하는 내외의 비즈니스맨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고 있고, Condé Nast Traveler나 Institutional Investor 등 구미의 여행 잡지에서도 서울 최고의 호텔로 뽑고 있다. 또한 웨스틴 조선호텔 부산도 부산을 대표하는 고급 호텔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