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 다녀왔습니다.
둔산 도서관 전경
대전에는 지역주민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4개의 도서관이 있습니다. 갈마도서관, 둔산도서관, 가수원도서관, 서구어린이갈마도서관입니다. 최근에 새로 지어지고 있는 곳도 있습니다.
집에서 가장 가까운 둔산도서관(http://www.seogu.go.kr/learning/dunsanlib/index.do) 다녀왔습니다. 서울로 출발하기 전에 아이들과 함께 보면 좋을 것 같은 책도 찾아보고 마을 선생님들 뵙기 전에 저 역시 먼저 목공에 대해 알아두어야 할 것 같아 도움 되는 책 찾아보러 갔습니다.
가기 전에 미리 홈페이지에 들러 다양하게 검색해보았습니다. 목공, 가구, DIY, 나무 등등…. 그 중에서도 ‘목공’과 ‘가구’에 적절한 책 목록이 나와서 두 가지 키워드 중심으로 찾아보았습니다.
어린이 자료실
먼저 어린이 자료실로 갔습니다. 유아부터 초등학생 아동들까지 아이들을 위한 책들만 모아놓은 곳입니다. 주말이어서 그런지 부모님 손잡고 도서관에 와서 책 읽는 아이들이 많았습니다. 아이를 무릎에 앉히고 책 읽어주는 부모님도 계셨습니다. 문든 ‘북소리를 울려라’가 기억났습니다. 보기 좋았습니다.
어린이 자료실에 있을만한 것으로 미리 찾아보았던 책은 키즈엠에서 출판한 ‘수상한 아저씨의 뚝딱 목공소’와 웅진주니어에서 출판한 ‘도토리 마을의 목공소’였습니다. 어떤 책인가 궁금하여 찾아보았더니 유아용 도서들에 꽂혀있는 동화책들이었습니다. 5, 6학년 아이들 대상으로 하는 프로그램이니 동화책보다는 고학년 아이들을 위한 아동으로 분류되는 책이 있었으면 했지만 우선 이 두 권을 골라 읽어보았습니다.
두 권 모두 귀여운 그림이 가득했습니다. ‘수상한 아저씨의 뚝딱 목공소’는 숲 속에 뚝딱 목공소를 차린 아저씨가 동물 친구들의 의뢰를 받아 동물 친구의 다양한 모습과 생활 방법에 딱 맞는 것들을 만들어 주시는 내용이었습니다. 캥거루 아주머니를 위해서 꼬리를 의자 뒤로 뺄 수 있는 의자를 만들어 주고, 두더지 아저씨를 위해 아래로 구멍이 뚫리는 현관을 만들어 주기도 했습니다. 수상한 목공소 아저씨는 모든 동물들의 다양한 특징을 꼼꼼하게 기억하고 배려하며 물건을 만들었습니다.
평소에 감사하고 소중했던 분들에게 선물하고 싶었던 것 만드는 활동 한다면 그분에 대해 곰곰이 생각해보고 어떻게 하면 딱 맞는 것으로 만들어낼 수 있는지 고민할 수 있도록 돕기에 적절한 내용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도토리 마을의 목공소’는 책의 앞장과 중간에 목공을 할 때 필요한 물건과 재료에 대한 명칭이 적혀있어 쉽게 배우기 좋을 것 같았습니다. 도토리 마을의 목공소 아저씨 역시 마을 주민들의 부탁을 받아 어떻게 하면 그분들에게 딱 맞는 것을 만들어 낼 수 있을까 고민하며 뚝딱뚝딱 잘도 만들어 냅니다. 아이들 위해 유치원 앞에 놀이기구 만들어 주시면서 햇빛 비출 때 형형색색 무늬 생길 수 있도록 재치 있는 아이디어를 활용하기도 했던 것이 기억에 남습니다. 마을 주민이 모두 모여 다함께 누리고 잔치 할 수 있는 나무집 두 채나 만들었던 것도 보기 좋았습니다.
마을 주민 분들 다함께 사용할 수 있는 것 만들고 싶다 할 때에 이 책 읽으면 좀 더 재치 있는 방법으로 즐겁게 누릴 수 있는 것 만들 수 있을지 고민할 때에 도움 되겠다 싶었습니다.
오랜만에 동화책 읽으니 즐거웠습니다. 좀 더 길게 설명된 책이 있었으면 좋겠다 싶었는데 아이들이 함께 읽어야 하는 것이니 짧고 쉬운 것이 오히려 좋겠습니다.
도서전자실
이제 제가 읽을 책 찾으러 2층 도서전자실 들어갔습니다. 모든 의자와 소파마다 사람들이 꽉 들어차 있었습니다. 주말인데 이렇게 열심히 책 읽고 공부하러 오시는 분들 많아 싶어 감탄했습니다. 역시 두 가지 키워드 중심으로 미리 찾아본 책과 더불어 도서관 내에 있는 컴퓨터 사용하여 책 검색해 보았습니다.
두 권 찾았습니다. 오픈하우스에서 출판한 ‘천호진의 생활목공 DIY’와 해든아침에서 출판한 ‘짜맞춤, 그 견고함의 시작’이라는 책이었습니다.
‘천호진의 생활목공 DIY’는 목공이 취미이신 배우 천호진 씨가 목공에 필요한 도구는 물론이고 간단하게 만들 수 있는 것들 소개해주시면서 만드는 방법까지도 사진을 첨부하여 기록한 책입니다. 생각보다 훨씬 더 자세하고 도구 다루는 법, 다양한 목재 종류 까지도 나와 있어서 잘 읽고 공부하면 큰 도움 되겠다 싶습니다. 사진이 워낙 많고 실용적이고 간단하게 만들 수 있는 것들도 다수 담겨 있어서 아이들과 함께 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짜맞춤, 그 견고함의 시작’은 목수 일을 하시며 ‘짜맞춤 가구’ 고집하시는 분들이 쓰신 책입니다. 짜맞춤 가구는 못을 사용하지 않고 목재와 목재의 맞물림을 이용하여 가구를 만드는 겁니다. 목공 할 때 톱질 하는 것도 위험한 부분이지만 못질하는 것도 만만치 않습니다. 처음 시작할 때 못질하는 것 어렵거든 짜맞춤 가구로 시작하는 것도 나쁘지 않겠습니다, 짜맞춤 방식으로 만들 수 있는 가구의 종류가 수록되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짜맞춤 방식 어떻게 하는지 다양한 노하우와 기술 담겨 있어서 읽어보면 재미있겠다 싶었습니다.
날씨가 무척 더웠지만 오랜만에 동네 도서관 방문하니 마음이 즐거웠습니다. 방화동에도 마을 도서관 있는지 찾아보고 먼저 방문해서 어떤 책 함께 볼지 알아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첫댓글 채령이 대단해..... 열심히 하는 모습 보기 좋다!!
미리 도서관에 가서 선행연구 자료를 찾아 봤군요.
복지관 도서관에서도 책두레를 하니 있을 거예요. 고마워요 채령 선생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