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 4294년이니 서기는 1961년 3월, 임당국민학교 제13회 졸업생들의 졸업사진을 찍었다.
당시는 엘범 같은 것은 엄두도 내지 못했고 그냥 사진 한 장으로 먼 훗날까지 아슴한 추억을 간직했었다. 졸업사진을 찍을려면 며칠 전부터 예고하고 결석자가 없은지? 학교 선생님도 출장이 없는지? 날씨가 좋은런지? 심지어 한 벌밖에 없는 옷은 그날 입기 위해 미리 손질해 두어야 했기에 부산하고 가슴 두근거리는 날들의 연속이기도 했다.
내가 임당에서 두번째 졸업생을 내 보내는 순간이었다.
그 다음차례가 14회인데 바로 그해 8월에 육군에 입대, 애석하게도 정들었던
임당을 떠나게 되었다.
1959년 3월 처음 부임했을때 13회가 5학년일때 담임을 맡으신 분이 양종원 선생님이었고,
내가 4학년 즉 14회를 담임했었지.
이 사진에 양종원 선생님이 안 보이는 것은 먼저 군에 입대하셨기 때문이었다.
한 동네 앞 뒤집에 살았으니까 아름한 기억속에 떠 오를지로 모르겠군.
첫댓글 선생님!
안녕하십니까?
날씨가 무척 덥습니다.
그리고 변덕도 심하네요...
이렇게 옛 학창 시절의 추억들을 담아 주시니 그저 고마울 따름입니다.
1년 선배들이지만 시골 동네 이웃해서 사는 친구 겸 선배들의 모습이 아련합니다.
선생님들의 헌신적인 교육열이 없었더라면,
지금 우리들은 이런 생활을 할 수 없었으리라 생각이 됩니다.
. .
두서없이 글을 올렸습니다.
늘 강녕하십시오.
초롱 초롱한 눈망울
순박하고 착해 보이는 아이들...
빡빡머리 단발머리에, 폼도 똑같은 챠이나 칼라 검정색 무명옷
정말 그때 그 시절 모습이 너무나 그립습니다
사진에는 윤잠복 선생님의 아들(학생세째줄오른쪽4번째)모습도 보이네요
선생님! 오늘도 잠시 옛 추억속으로 머물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무더위에 건강 잘 챙기시고 평안 하세요
박군! 자네는 아직 청년일세 그랴! 수고하네.
윤선생님의 아들이 윤성호군이지. 한군하고는 한 동네 살았으니 기억이 생생할 거구만.
모두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