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여립의 대동사상과 죽도 관광화 세미나
일 시 : 2021년 3월 5일 오후3시
장 소 : 진안 문화의 집
지난 5일 진안군에서 주최하고 사)대동사상 기념사업회에서 주관한 ‘정여립의 대동정신과 죽도 관광화 세미나’가 진안 문화의 집에서 열렸으며 신정일 이사장, 전춘성 진안군수, 김광수 군의회 의장, 안호영 국회의원, 전북일보 윤석정 사장과 정하성 동래정씨 서울경기 화수회장, 정재영 대호군공파종중 회장, 정명모 숭모회장등 정씨가문 후손 다수와 우덕희 진안문화원장 등 100여 명이 참석하였다.
이날 세미나는 조선시대 임진왜란 직전 정여립이 주창하면서 전국에 확산시킨 ‘대동사상’이 세계 최초의 공화주의 사상이라는 사실을 규명하고 이와 관련한 죽도와 천반산 등 역사적 사실을 고증해 관광 자원화 하는데 지역의 역량을 모아야 한다는 취지로 마련되었다.
축사에서 전춘성 군수는 “오늘 이 세미나가 정여립을 재조명하는 새로운 발판이 되기를 바란다”며 정여립의 서실과 대동계가 활동한 죽도와 천반산 일원은 역사적 장소이자 수려한 경관을 지닌 곳으로 명승지화를 통한 관광지 개발 가능성이 크다고 말하였다.
안호영 국회의원은 정여립의 대동정신 계승과 지방문화의 활성화가 활발하게 이루어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대동사상을 널리 알리는데 국회의원으로서 할 일이 있다면 앞장서겠다고 약속하였다.
김광수 진안군의회 의장은 사)대동사상기념사업회의 꾸준한 활동을 바라며 정여립 선생의 대동정신을 재조명하여 군민의 자긍심을 재고할 수 있도록 진안군 의회에서도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하였다.
윤석정 전북일보 사장은 전주 혁신도시의 ‘정여립로’와 완주군 상관면의 ‘정여립공원’이 만들어졌다며 세계적인 혁명가인 정여립과 그가 사랑했던 죽도를 세계적인 관광지로 만드는데 동참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하였다.
△ 주제발표 및 토론
이날 세미나에서 <정여립의 기축옥사와 진안 죽도, 어떻게 재조명할 것인가?(신정일 이사장)>, <정여립과 승병세력(조용헌 경기대 초빙교수)>, <진안 정여립의 죽도 관광자원화 개발 방향(최영기 전주대 관광학과 교수)> 등의 주제발표와 토론이 이어졌다.
주제발표에서 신정일 이사장은 “정여립의 대동사상은 서구에서 공화사상을 주창한 영국의 올리버 크롬웰의 청교도혁명보다 60년(1649년)이 앞서고 프랑스 대혁명(1789년)보다 200년이 앞선다. 조선왕조실록, 연려실기술, 대동야승 등 역사자료에서 정여립 등 1000명의 조선 천재들이 죽임을 당한 기축옥사(1589년)와 관련해 가장 많이 언급되는 것이 ‘진안 죽도’인데 정여립의 사망지이자 천혜의 자원인 이곳에 정여립의 동상을 세우고 대동사상 기념관을 지어서 역사관광의 자산으로 만들자고 말하였다.
조용헌 교수는 “당시 천민이던 승려들은 신분에 차별을 두지 않는 대동계와 접촉하면서 기축옥사 3년 후에 일어날 임진왜란을 미리 예견하고 전쟁에 대비한 무장조직이었다”며 “승려들의 비밀결사 조직인 ‘당취’의 지도부 서산대사와 사명대사는 대동계와 교류하면서 승병들을 훈련시킨 것 같다”고 말했다.
최영기 교수는 “정여립의 피난처였던 진안의 죽도를 진안 역사문화관광지로 활성화시키면서 연계 관광지를 개발할 필요가 있다. 진안의 죽도를 정여립을 추모하는 역사문화 관광벨트로 재구성해 진안의 이미지를 새롭게 정립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 역사테마 탐방 콘텐츠를 개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진 토론에서 최규영 진안향토문화연구소장은 “이른바 정여립 사건은 역모인가 혁명인가에 대해 아직 논란이 정리되지 않은 사안이라며 정여립의 사망지가 ‘죽도가 아닌 부귀면 다복동’이라는 역사자료도 있다고 말하였다
서수권 JTV 편성제작국장은 “왜구의 소규모 침범이 아닌 대규모의 왜란을 대비하기 위해 대동계를 설립했다는 조용헌 교수의 주장은 조금 과장된 면이 있는 것 같다”며 “승병들이 대동계와 교류했다기보다 오히려 정여립과 인연 맺기를 주저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의문을 제기하기도 하였다.
출처인용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여립의 꿈 대동사상
작사 김현조/ 작곡 이숙경, 낭송 유미숙
1절
좋은 일 불행한 일 인생은 한바탕 모두 꿈을 꾼다네
누구나 꾸는 꿈 모두가 행복한 새로운 꿈 이어야 하리
천하는 공공한 물건인데 어찌 주인이 정해져 있는가
세상살이 시시비비 명예와 권력 당파에 미쳐 날뛰고
잘난 사람 범과 같이 사나웁고 권세는 하늘을 뚫겠네
누구와 세상을 경영할까 누구와 함께 시류를 말해볼까
고향으로 돌아가자 벼슬살이 벗어놓고 동무를 찾아가자
후 렴
대동 대동 함께 가세 어께걸고 함께 나가세
대동 대동 함께 살아보세 대동단결 함께 외쳐 부르세
2절
아래로 흐르는 건 물이고 땀방울 씻어주는 바람이네
대동은 사람살이 이웃끼리 더불어 나누는 다정함이네
꿈 같은 인생 금새 사라질 인생 주인이 따로 있는가
나랏님은 나랏일 하고 벼슬아치는 벼슬값을 하는 것
백성은 육자배기 장단맞춰 김메고 농사짓고 하늘보네
정기따라 둘러모여 탁배기에 노래하고 시절마다 활쏘며
단결된 마음으로 왜적들의 노략질은 한데 뭉쳐 막아내세
3절
나라의 근본은 백성 백성의 근본은 배부르게 먹는 것
학문 하는 것은 세상에 부끄럽지 않게 뜻을 세우는 일
벼슬살이 하는 일은 백성을 편안케 하는 게 우선이지
조선 방방곡곡 사대부는 글을 읽고 백성은 노래하며
간직한 꿈 한 채 짊어지고 피안의 세상으로 가려하네
임금 없고 벼슬 없고 천민마저 없는 사람만 사는 세상
원한도 미움도 부질없더라 부끄럼없는 세상으로 가려네
4절
염치없는 관리들 전부 사라지는 한바탕 꿈을 꾸었네
세상을 사랑하고 백성을 사랑하고 우리들을 사랑하세
백성이 아프면 나도 아프고 나의 아픔은 세상의 아픔
세상의 아픔은 시대의 아픔 그 아픔이 치료되는 날엔
태평성세 이루어진 팔도강산 정토세상 태평가를 부르세
하늘아래 공평하게 백성부터 임금까지 평등하게 사는
갓끈 풀고 도포 벗어놓고 새날 새 세상으로 돌아가려네
정여립의 꽃
작사 정군수/ 작곡 이숙경, 노래 이숙경
봄빛이여 봄빛이여
꽃 피지 못한 봄빛이여
끝끝내 바람을 거부하다
제 땅 위에 드러눕는 꽃
정여립의 꽃이여
제 살과 뼈를 세우고자
우리의 이마에서
무너져 내린 꽃
영문 모르고 죽어간 반역향의 아들
끝나야 하리
오명의 역사는 버려야 하리
진안 죽도에는
지금도 붉은 꽃이 지고 있다
토하듯 절규하듯
처연한 몸짓으로 흩어지는
정여립의 꽃 정여립의 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