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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종단 622km 참가기(3부) 3부 시작... 재미 있나요, 재미 없어도 열심히 읽어 주시고 리플 많이 달아 주세요 --------------------------------------------------------------- ** 토요일 오전 땅끝마을 출발 ** 회사 동료인 윤중근님이 토요일 09:30까지 우리집에 와서 같이 목포까지 가자고 한다. 고향이 목포로 처가집에 일이 있어, 나를 위해 앞자리를 비워놓았다고 하니 참으로 고맙다. "이번 622키로 종단 잘 다녀오세요, 인간승리, 참으로 대단합니다, 부디 꼭 완주하여 KT 그리고 안산시미라톤클럽의 명예를 세우시기 바랍니다" 이번 622키로 완주할 수 있다는 자신감은 서 있으나, 육체와 정신은 틀리다. 정신적으로 완주하고 싶다고 생각해도 육체가 뒷받침해 줄련지 그것도 문제이다. 만약 달리다가 발목 부상 그리고 갑자기 몸이 아퍼서 뛰수없는 지경이 될지로 모른다. "최선을 다 한다, 누구 말대로 돈이 아까워서라도 이번에 꼭 완주를 해야한다" 자신있게 대답을 하지만, 결과는 나 자신도 모른다. 일기예보는 일요일 부터 수요일까지 장마비가 계속 온다고 했는데, 안산에서 목포까지 가는길에 비는 억수같이 오고 있었다. 안산부터 비는 계속 오더니 정오를 지나자, 장대같은 폭우로 차는 빨리 갈수가 없다. 충청도 지역에서 비가 조금 오는가 싶더니 전라도를 지나자, 다시 폭우가 쏟아지기 시작한다. 전라도 목포에 도착하니 13:40분을 지나고 있다. "지부장님 무사히 잘 다녀오시고, 꼭 완주하세요" 윤중근님과 부인의 영접을 받으면서 헤어지고, 목포에서 해남가는 직행버스에 몸을 싫었다. 꼬불꼬불 직행버스는 약 2시간만에 기다리던 해남 땅끝마을에 도착한다. 도착하니 컴푸회원 그리고 참가자들이 속속 나타나고 있다.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여기 서명해주시고 번호표 3개 그리고 비상연락망 가져 가세요, 무슨일이 있어도 본인이 책임질수 있다는 각서에 서명해 주시고, 방은 별관 317실 입니다" 도착하니, 최부규님, 김주영님, 갈종완님등등 낯익은 얼굴들을 많이 볼 수 있었다. 저녁을 먹고 우리는 호실에 가니 우리방에는 7명의 선수들과 함께 배정을 받았다. 그중에서 인천마라톤클럽 소속인 정창순님의 얘기를 들어볼 필요가 있었다. 그분은 537키로 완주자로 작년에 달려 보았기 때문에 생생한 뉴우스를 들을 수 있었다. ㅇ 울트라 가방은 최소한으로 하세요, 예를 들어 감기약이 있으면, 하루동안 먹을 수 있는것 3알만 담을것, 절대로 봉지째 6알이상 보관하지 말것 ㅇ 마라톤 양말은 본인이 알아서 하되, 양말을 꺼꾸로 뒤집어 신을것(실밥등 주의 필요) ㅇ 쫄바지도 필히 뒤집어 입을것, 그냥 입으면 속에 바느질한 부분이 쓸림(실밥등 주의) ㅇ 재차 얘기 하지만, 울트라 가방은 최소한으로 가져갈것 ㅇ 매 50KM 마다 주유소에게 가서 샤워를 한 후 바세린을 바를 것 ㅇ 절대로 쉬지 말고 부지런히 가면,누구나 다 완주할 수 있습니다. 쉬는 시간을 최소한으로 줄이고 부지런히 달리고 걸으세요 ㅇ 카네시오 테이프 바르는 방법으로, 발목부분, 무릅보호 비슷하게 발목과 무릅에 카네시오 테이프를 붙이세요 ㅇ 최고로 중요한것은 발가락 입니다. 발바닥, 발가락에 특히 신경을 써서 물집이 없도록 최대한 신경을 써야 합니다. 위와 같은 얘기를 인천에서 오신 정창순님에게 얘기를 듣는다. 호실 7명의 선수들은 동감하는 얘기로 전부 실천한다. "아하~~~~~, 그렇군요, 예 맞아요" 저녁을 먹고 19시부터 오리엔테이션 시간이 있다. 주 교육은 주로 설명, 응답식 그리고 개인적으로 자기 소개가 있다. 총 96명이 신청하였으나 3명은 불참으로 93명이 달리게 되었고, 지도를 통하여 거리 표시, 보충설명 그리고 개인적인 30초이내의 개인소감이 있었다. 각자 개인소개들은 한다. "몸이 아퍼서 달리다 보니, 울트라에 젖어, 종단을 뛰게 되었습니다" "마누라에게 이번만 뛰고 마지막 이라고 했는데, 진짜로 이것이 마지막 입니다" "홀로 계신 어머님에게 중국여행 간다고 거짓말을 했습니다, 어머님도 이해할것 입니다" "당뇨가 심했는데, 마라톤을 하고난후 당료가 현저하게 줄었습니다. 마라톤은 계속 합니다" "311, 537, 그리고 622키로 하면 그랜드슬럼을 합니다" 출전 선수들이 저마다 한마디씩 하고 드디어 마지막으로 내 차례가 시작되었다. "회사는 KT, 소속은 안산시마라톤클럽 소속 입니다, 미리 준비한 깃발(KT, 안산시마라톤클럽) 리본(KT경기서부지사, 안산시마라톤클럽)을 준비하니, 열렬한 환영을 한다. "언제 그렇게 많이 준비했어요, 대단 합니다" (분위기 완전 압도 하였슴 ㅋㅋㅋ) "저는 회사 그리고 클럽회원들에게 설문조사를 했는데, 제가 622키로 완주할 수 있는 확율에 대하여 일부사람들은 200키로, 300키로, 400키로, 500키로, 완주등 설문을 했는데, 제가 완주할수 있는 확율을 약 5% 입니다, 저는 5% 확율을 깨기 위해 끝까지 완주할겁니다" (폭소 히히히) (음 이런 기회에 회사 그리고 안산시마라톤클럽 홍보를 충분히 하였다고 자부함) 오리엔테이션이 끝나고 "일요일 06:00시 땅끝마을인 탑에서 출발 합니다" *** 622KM 출발(7.10 일요일) *** 새벽 4시쯤 되었을까, 벌써부터 선수들이 일어나 발에 바세린을 바르고 카네시오테이프를 바르고목욕을 하고 부선을 떤다. 나도 덩달아 4:30분경에 일어나 테이핑을 하고 밥을 먹는둥 마는둥 하여 출발준비를 한다. 상의옷는 컴푸에서 제공된 흰색티셔스 그리고 하의는 마라톤용 반바지를 입었다. 나의 페이스메이커 아니, 같은 KT에 근무하는 심화진님과 함께 같이 동행하기로 마음먹고, 절대로 오버페이스 하지 않고, 주어진 시간을 충분히 활용할 수 있는 작전을 피기로 한다. 첫날은 18~19시간내에 도착하여, 절대로 빨리 달리지 않고 천천히 가자고 굳게 마음 먹는다. 땅끝탑에 가서 622키로 전사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남부지맹 회원들과 한장, 친한사람 몇명이서 한장, 사진을 찍고 있는 가운데 06시를 알으키고 있다. "자 10세고 열, 아홉.......... 출발 합니다" "와~~~~" 하는 함성과 함께 드디어 622KM의 대장정의 막은 올랐다. 나와 심화진님은 한팀이 되어 언덕은 될수있는데로 걸으면서 그리고 평지는 KM당 7~9분정도로 달리기 시작한다. 땅끝전망대는 얘기만 들었는데 막상 이곳에 도착하여 보니, 대한민국 최남단 지역으로 전망대에서 바라보니 그 절경이 빼어남을 알수있다. 누구말대로 이곳 바닷물에 발을 담그고, 강원도 고성에 가서 발을 담그면 대한민국 최남단과 최북단에 발을 담그는 행운을 맛 본다고 한다. 더구나 이곳에 있는 소나무도 애국가에 나오는 소나무가 바로 "저 앞의 소나무 입니다"라고 얘기 한다. 조그마한 언덕위에 조그마한 바위에 멋지게 소나무가 있는것이 애처럽게 서 있었다. 더구나 이곳은 클럽회원인 이영길님 고향으로 해마다 년초에 땅끝마을 하프 마라톤이 개최되는 곳이기도 하여, 해마다 클럽 회원들이 찾아오는것이 아니겠는가. 우리는 땅끝마을이 있는 해수욕장을 지나 대창염전을 지난다. 길옆 조그마한 수로에는 갈대숲이 우거진 가운데 황소개구리 울음소리가 괴음을 내고 있고, 모처럼만에 보는 대창염전은 끝이 보이지않을 정도로 길게 펼쳐져 있다. 길 옆에는 건방진 코스모스가 벌써 피어 우리들을 환호하고 있었다. 요즘 들어 안산시 아니, 어느곳을 가 보아도 염전을 보기 어렵으나, 아직도 이곳은 바닷가쪽 이라 그런지 염전이 길게 나열되고 있었다.길은 일요일 아침이라 그런지 길은 한적하기만 하다. 어느덧 44.7km 왔을까, 해남터널 앞에 경찰차가 있다. "혹시 무슨 사고라도 났다" 달려가 보니 달리는 선수들을 보호하기 위해 2차로중 1차선을 막고, 울트라선수들은 안전하게 달릴 수 있도록1차선을 비워주고 있었다. 우리 일행들은 "감사 합니다, 경찰관 아저씨들 화이팅" 힘차게 구호를하고 달려간다. 일기예보가 장마가 온다고 하더니, 오전 9시를 지나자 마자. 비가 오기 시작한다. 어떤때는 가랑비가 오더니, 어떤때는 장대비가 쫘악쫘악 쏟아지기 시작한다. 달리기 때문에 잠시라도 쉴틈이 없다. "만약에 비가 오지 않았더라면 날씨가 뜨거워 더 많이 달리기 어려웠을 겁니다. 차라리 비가 오는것이 좋아요" 우리들은공감을 한다. 만약에 비가 안오면 뜨거운 태양열을 맞으며 달릴 수 있다 말인가 하늘에게 감사해야 한다고 누군가 얘기한다. 달리는 가운데, 연신해서 핸폰 그리고 문자메세지가 계속해서 온다. "한준기 홧팅, 홍보부장님홧팅, 꼭 완주하세요, 최선을 다 하세요" 전부 응답해 주고 싶지만 비가 계속 오기 때문에 핸드폰이 물에 젖을까봐 쉽게 응답할수가 없다. KT직원 그리고 안마클 회원님들 그저 감사할 따름니다. 여기서 내가 해 줄수 있는것은 최선을 다해 완주할 수 있는 길이다. 달리면서 보니, 아래 허벅지가 따갑다. 아뿔사, 허벅지와 사타구니에 바세린을 듬뿍 발랐으나 비가 오기 때문에 바세린 약효는 떨어지고, 양쪽 허벅지가 시뻘겋다. 아마도 마라톤용 반바지를 입었는데 쓸림현상이 나타나고 있었다. 이제 60KM를 지났을까, 어그적 어느적 하면서 100KM까지는 가야한다. 100KM 이후 CP지점에서는 필히 쫄바지를 입어야 되겠구나 하고 다시한번 확신을 해 본다. 비가 오는 가운데, 준비한 우비를 입어본다. 비는 오락가락 하기 때문에 우비를 입었다. 안 입었다 하는 가운데, 나중에는 아예 우비를 입지 않는다. 우비를 입으면 우비때문에 더워서 계속 땀이 차기 때문에 우비를 안입고 달리는것이 더 시원할수밖에 없지 않는가. 100키로를 달리고 시간은 보니 새벽 2시를 가르키고 있었다. 20시간만에 100km를 달려온 것이다. 잠을 잘까 생각하다가, 아무래도 내일을 위해, 짐을 정리하여 양말을 갈아 신고, 발에 테이핑 작업, 필요한 물품을 정리하고 다시 출발을 한다. 발걸음이 천근만근이다. 자연스럽게 움직일수가 없고, 절뚝절뚝... 한발 한발 움직여야만 한다. 온몸이 고통스러웠으나 그렇다고 여기서 포기할수 없다. 어떤 선수는 항문쪽에 심한 쓸림현상이 있어, 새로 나온 얇은 테이핑을 이용하여 항문을 까 보이고 항문 옆쪽에다가 테이프를 부치고 있었다. 사람마다 여러분류가 있듯이, 어떤 사람은 항문에 심힌 쓸림현상이 있어, 항문쪽에 바세린 혹은 테이핑 작업은 하고 어떤이는 허벅지 및 사타구니에 심한 쏠림 현상이 있어 테이핑 작업을 하고, 또 어떤 사람은 벌써부터 발가락에 심한 물집이 있어, 온 발가락을 카네시오 테이핑을 이용하여 온 발을 테이핑 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한마디로 울트라는 장난이 아니다. 자기와의 처절한 싸움이요, 고통이다. 울트라는 하프, 풀코스 처럼 재미도 아니요, 취미도 아니다. 울트라는 고행이다. 선수들마다 생각하는 차이점은 틀리지만 심한 고행으로 자신과의 싸움이라 할것이다. 그리고 도전정신이다. 도전정신이 없이는 도전할 수 없고, 당연히 고행이 따르기 마련이다. 아니, 일부 잘 모르는 사람들은 미쳤다, 미친짓이다 할것이다. 아무래도 좋다. 미친짓이건, 고행이건 간에 신청은 본인이 스스로 신청하는 것이다. 일반 사람들은 신청할려고 해도 도저히 엄두가 나지않아 신청을 못할것이다. 100km CP에 도착하니, 비는 처량맞게 계속오고 있고 잠시 휴식을 취할려고 누우니 웬놈의 모기가 그리 많은지, 도저히 잠을 잘수가 없다, 새벽에 아침을 제공되나 했더니, 밥을 없고 수박 화채만 있다고 한다. "원래 서버이벌 대회는 식사를 제공하지 않는다 한다" (식사를 제공한다는 얘기는 처음부터 없었으나 누군가 식사를 제공한다고 하였는데 얘기를 잘못한 것이다) 마침 향기부부 이태재님이 와 계시다. "한준기씨 잘 뛰고 있지, 꼭 완주해서 KT 그리고 안산시마라톤클럽 명예를 빛내 봐, 그리고 가방좀 보자" 내 가방을 들어 보더니, "야 가방이 무거워 뛸수 있게냐, 가방에 있는짐 전부 풀어봐라" 울트라 가방을 풀어 놓으니, "휴지는 5장만 있으면 되는데, 포장채 있잖아, 휴지 5개만 분류해라, 그리고 이 약은 무슨 약들이냐" "소화재, 진통제, 파스5개 입니다" "휴우, 한심하다, 울트라 하는것 맞냐, 소화재 2알, 진통제 2알만 챙기고, 다른 것은 다 가방안에다 집어놓어" 향기부부 이태재님에게 심하게 꾸지람을 들었으나 왠지 고맙기만 하다. "형님 발에 물집이 심하게 부루텄는데 어떻게 해야 합니까" 내 발을 유심히 보시더니, 물집이 재발하지 않게 본드 그리고 테이핑 작업을 해서 안전하게 발등을 점검해 주시고 잘 뛸수 있도록 응급 처치를 해 주신다. 이태재님은 대청울트라를 클럽에서 단체로 20여명 뛸때, 울트라 가방 포함해서 울트라 용품을 산곳으로 형님도 KT에 근무하신다 하신다. 다시한전 이태재님에게 이글을 통하여 무한한 감사를 드립니다. 100KM CP 천막은 잠시 후면 철거한다고 한다. 천막안에서 쫄바지를 갈아입고, 카네시오테이프를 이용하여 발테이핑을 새로 하고, 양말, 그리고비상용품을 새로 챙겨 입는다. *** 101 ~ 200KM (7.11. 월) *** 새벽 5시에 다시 출발을 한다. CP지점에 오니 잠시 비는 멎었나 싶었는데 비는 계속 오기 시작한다. 달리다 보니 어느덧 새벽 6시를 지니고 있으나, 어제 저녁을 안 먹었기 때문에 배가 고파 우선 새벽 아침을 먹어야만 했다. 나, 심화진님, 갈종완님 포함 3명은 어제 저녁을 굶었기 때문에 아무것이나 먹어야만 했다. 나주 근처에 와서 인근 사람들에게 물어 물어 시외버스터미널 옆에 있는 24시간 간이식당을 찾았다. 먹을것도 중요하지만, 너무 너무 졸립기 때문에, "죄송하지만, 아침먹고 잠시 1시간 동안 잠을 잘 수 있나요" "새벽에 사람들이 많이 오기때문에 죄송하지만 안됩니다, 정히 자고 싶으면 차안에서 주무세요" (한편으로 야속하고 얄밉기도 하지만... 어쩔 도리가 없다) "차안에서 자면 반칙, 위법이라 안됩니다" 그러네요, 우리는 식당에서 김치찌게를 배불리 먹고, 양치질, 세수, 밀어내기 포함하여 깨끗히 단장을 한다음 출발한다. 비는 계속 오기 때문에 우비를 다시 입을까 하다가, 아예 우비를 가방에 쳐 놓고 비를 계속 맞기로 했다. 100KM 달린 후 졸립다. 지나가다가 간이휴게소(시골에 보면 길 옆에 버스를 타기 위해 만들어논 간이 휴게소)에 잠시 들려, 소낙비를 피했다가, 다시 출발, 아니면 주유소에 들려 시원한 물을 얻어 마신다음 또 출발, 하루를 지난 다음, 잠과의 전쟁은 시작되었고 그렇다고 잠을 푹 잤다가는 제한시간내에 들어오지 못하기 때문에 탈락될 수 밖에 없다. 2틀째 나는 같은 회사에 근무하는 심화진님과 함께 달리면서, 갈종완님 그리고 인천에 거주하시는 이홍근님과 같이 만났다 헤어지면서 계속 달린다. 비는 계속 오지만, 잠은 못잤다 치러라도 땀과의 전쟁이 또 다시 시작되었다. 비가 와도 땀은 계속 흘려내려 손수건 그리고 수건으로 땀을 닦으면서 달린다. 바람은 불지않고 습도가 매우 높아 땀은 계속 흐리고 있다. 주유소가 있으면 시원한 물을 동냥해야 되고, 더구나 30KM 혹은 50KM 정도마다 주유소가 있으면 화장실에 가서 옷을 벗은 다음, 샤워를 하고, 심지어 옷까지 빨아 물기를 제거한 다음 다시 옷을입는다. 이미 입고 있는 옷은 땀으로 쩔어있어 불쾌한 냄새까지 나고 있으나 어쩔 도리가 없다. 그렇다고다른 옷으로 갈아 입어도 땀이 나기 마찬가지, 고참 얘기대로, "입던옷을 입고 달리면서 무리가 없으면 처음입었던 옷으로 끝까지 입어라" 라는 얘기가 생각난다. 점심은 SBC찰영한 "흙두부 휴게소"에 들린다. 벌써 많은 회원들이 점심을 먹고 출발하기도 하고, 일부 선수들 그리고 나 포함 선수들이 점심을먹으로 온다. "수돗가 어디 있어요" 수돗가에 가서 옷을 전부 벗어 시원하게 샤워를 하고, 깨끗하게 온몸을 닦는다. 몸을 잘 닦아야 잘 달릴 수 있다. 온 몸 구석구석 깨끗히 닦는다. 그러나 아직도 발은 절뚝절뚝 거릴수밖에 없다. 송정리를 지나 어등초등학교- 장성군을 지난 장성땜 입구에 다다른다. 장성땜 부근에서 이번대회에 유일하게 여자 2명이 신청하였고 그중에서 한명인 유영미님을 만났다. 여자로서 참으로 대단하다. 나이는 58년생으로 키는 약 155정도 되고, 경상도 아줌마다. 마라톤화를 준비 했지만, 비가 와서 그런지 발이 불기 때문에 남편이 신던 마라톤화를 신었으며 마라톤화는 평소 신던것 보다는 30mm가 큰 신발을 신었다. 발가락은 전부 종이 테이핑을 했고, 발등 포함하여 전부 카네시오 테이핑을 하였다. "전 이번에 완주가 목표입니다. 절대로 잠을 자지 않을꺼요, 한준기님도 꼭 완주 하세요, 저는 이번 대회를 무지하게 기다리고 있었고, 이번에 꼭 완주를 할겁니다" 장성땜을 지나 갈대정상 입구까지 오니 시간이 18:40분을 알으키고 있었다. 먼저 온 선수가 "안녕하세요, 갈대정상을 가려고 여기서 저녁을 먹고 가야 합니다. 앞으로 4시간 이상 가야 되는데 식당이 없어요, 마침 요앞에 추어탕 맛있게 하는집이 있는데 추어탕 먹고 가세요" 식당 아주머니가. "전남 땅끝마을에서 왔다면서요, 강원도 고성까지 갑니까? 대단하십니다. 꼭 완주 하세요, 요 앞으로 30여명이 앞으로 지나갔어요" 저녁을 추어탕을 먹고 다시 출발한다. 갈재정상으로 출발한다. 표지에는 정상이 해발 220미터라고 표시되어 있으나 가도가도 끝이 보이지 않는다. 계속해서 오리막길을 3키로 이상 가니 정상이 보인다. 여기가 전라도 충청도 경계지점이라 표시가 되어 있다. 비는 계속해서 오락가락, 어떤때는 세찬 소낙비가 되고, 어떤때는 가랑비가 부슬부슬 온다. 짙은 야밤으로 앞은 보이지 않고 드문드문 차량들이 손살같이 지나 가면서 물을 튀긴다. 겨우 정상에 올라보니, 앞에도 칡흙같은 어둠이요, 뒤에서 어둠이다. 나와 심화진님은 언덕길은 걸어서가고 내리막길은 구보로 해서 달려 나간다. 정상을 다 내려왔으까, 앞에 반짝반짝 인기척이 보인다. 밥먹기전에 갔던 2사람이 보이는데, 한명은 발 부상을 당해서, 오후에 한의원가서 침을 맞았다고얘기 하면서 절뚝절뚝 거리면서 가는데, 아마도 완주하기 힘들것 같다. 우리는 전주방향인 태인방향으로 달려간다. 정읍북면 우체국을 지나 태인 삼거리에 도착하여 200cp 태인에 도착하여 시계를 보니 새벽 4시다. 도착하니 벌써 많은 사람들이 휴식을 취하고, 혹은 잠을 자거나, 혹은 발에 테이핑 작업을 하고 있다. "고생했습니다. 식사 하세요, 반갑다. 김치국에 밥만 있습니다. 맛있게 드세요" 밖에 비는 부슬부슬 오고, 텐트안에는 모기밭인지 모기가 극성을 부린다. 수도물에 온몸을 샤워하고, 다시 발을 테이핑 한후, 1시간을 휴식한 후 새벽 5시에 다시 혼자가되어 출발한다. 같이 동행한 심화진님은 그래도 불안한지, 휴식도 취하지 않고 새벽 5시에 출발한다. 그러나 나는 몹시도 힘이 들어 1시간 가량 휴식을 취하고 떠나기로 한다. 회원님들 피플... -------------------------------------------------------------------------------- 박원동: 도대체 우리의인간은 왜그리힘든 길를 택하며 희열를 느낄까? 왜?... -[07/23-00:26]- -------------------------------------------------------------------------------- 유성재: 원동아 아직도 멀어내 100키로이상 뛰어본사람 만이 알지 !!!!!!ㅎㅎㅎ 재미있어 올해안에 100키로도전해봐?? -[07/23-09:49]- ----------------------------------------------------------------------------- 이영렬: 4부 안 올리는감요... 하여간 대단하요... 기록엔 절래 절래... 성공하는자의 기본이 기록이라 하는데... 부러워요.. -[07/24-08:16]- -------------------------------------------------------------------------------- 울라: 무더운 여름날에 넘고생하셧 습니다 대단하심니다 장하심니다 홍보부장님 화~~이팅!....... -[07/24-16:49]- -------------------------------------------------------------------------------- 윤중기: 홍보부장님 울트라 뛰는것도 마음조아리며 응원을 했는디 후기를 읽는데도 왜그럴까요 다음권이 기대되요 언능 편찬해 주세요... -[07/25-14:23]- 4부, 5부 작성 중 입니다. 기대 바랍니다. |
아무 생각없이 망중한 모습, 머리 랜턴은 나중에 떨어져서 깨짐
끝
첫댓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