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 2023.5.8.화
■코스: 용소봉+대왕산 코스
○용소봉(461.1M) 코스: 학산면 학산농협-용운사(사찰)-좌틀-용소봉-박계리마을 갈림길-좌틀-용소봉 정상-
Back-박계리마을-우틀-박계리마을 독립군 느티나무 보호수(350년)-우틀-학산농협-풍년반점-점심/원점회귀
○대왕산 코스(337.5M): 풍년반점-학산농협-학산면사무소-도월-우틀-절개지-안부-좌틀-KBS 중계탑-Back-
MBC 중계탑-산불 감시초소-새말봉-대왕산-밀성박씨 문중묘-영동로-원당골-우틀-19번국도-학산삼거리-학산
소방서-학산면사무소-학산농협/원점회귀
■구간거리/평균속도: 별첨
■동반자: 삼봉회
■차기 산행지:
○5.10(수): 대전 만인산-정기봉-지봉산-달기봉-태조대왕태실-만인산자연휴양림
○5.13(토): 전북 군산시 어청도/빛고을목요산악회
○5.18(목): 경북 안동시 왕모산/빛고을목요산악회
○5.20(토): 경남 통영 연대도-만지도/샛별산악회
○5.24-26(수-금,2박3일): 인천광역시 옹진군 백령도-대청도/청록산악회
○6.1(목): 대구광역시 성암산-병풍산-대덕산/빛고을목요산악회
○6.15(목): 충북 옥천군 대성산-장령산/빛고을목요산악회
○6.29(목): 경북 영덕군 팔각산+바데산-동대산/빛고을목요산악회
○6.??-(1박2일): 영광 안마도 섬 트레킹
○9.8-9.13(금-수,5박6일): 인천광역시 옹진군 서해5도 섬 트레킹
○11.9-12(목-일,3박4일):대만 아리산-태로각 협곡/빛고을목요산악회
■후기: 오늘은 지난주 충북 영동군 백하산 산행시 염두해 둔, 산인 용소봉+대왕산 코스를 연계 산행하는 날이다.
아침 8시에 광주를 출발하여 학산농협에 도착했다. 먼저 용소봉을 타기위해 용운사로 함하는데, 용운사 입구
방죽에 다다르자 촌로 한분이 다가오더니 다짜고짜 산에 쓰레기를 버리러 왔냐는 투로 시비를 거는게 아닌가!
텃새를 부려도 유만부동이지 기분이 매우 잡쳤지만, 시시비비를 가리다 보면 쌈이 날 것이고 산행이 엉망이 될
터여서 그냥 무시하고 산행에 나섰다. 말이라는 게 아다르고 어다르다고 기왕이면 쓰레기를 버리지 말라고 당
부를 해야지, 그 촌로도 말할줄 모르는 족속이었을 것이다.
각설하고, 이내 산행에 나섰는데 용소봉 정상 가는 길의 일부가 솔찬히 묵어 있었지만 길 찾는데는 무리가 없
었다. 용소봉 정상은 조망이 전혀 없었고 마을에서 설치한 정상석이 있었지만 무슨 산 정상에 말도 않되는 기
념 식수라는 표기만 되어었지 용소봉이라는 표기가 없는 희한한 정상석을 목도할 수 있었다. 곧이어 박계리마
을 방면으로 하산하는 도중에는 이따금씩 조망이 트여 다행이었지만, 마을 도착을 앞둔 약 1KM 지점부터는
산객들의 발길이 뜸해서인지, 솔찬히 묵어 있어 산길 찾기가 애매하여 곤란했지만 쉽게 뚫고 마을 앞 도로에
내려섰다. 박계리마을 독립군 느티나무 보호수를 지나 도로를 따라 2-3KM를 터벅터벅 걸어가는 길이 다소
지루했지만, 학산면 소재지 풍년반점에서의 맛있는 곱배기 짬봉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소주 1병을 반주
삼아 맛있게 먹고 나서, 대왕산으로 2차 산행에 나섰다. 학산면사무소 앞을 지나 절개지를 거쳐 KBSㆍMBC
송신탑을 거쳐 유인 산불감시초소에 도착하여 감시원과 잠시 이야기를 나눈 뒤, 하산길에 나섰는데 여기서
부터는 이가끔씩 산길이 묵어 있었다. 하지만 길 찾는데는 별 문제가 없었는데 다만 임도를 찾느라 좌틀해야
하는 진입로 찾기가 어려워서 잠시 헷갈렸지만, 이 코스는 용소봉 보다도 더 찾지않는 산이다 보니 그러려니
할 수 밖에 없었다. 그 대신 뜻하지 않은 선물이 기다리고 있었는데, 임도를 만나는 구간까지 어찌나 탐스럽
게 자란 취가 많은지 나는 취를 한 보따리를 끊어왔다. 심공형과 득권형은 관심도 없지만 말이다. 밀성박씨
문중묘는 대단위 묘지였는데, 잘 관리되고 있어서 부러웠다. 마침내 원당골에 도착하여 시원하게 흐르는 계
곡물에 머리를 감고, 19번 국도를 따라 학산농협 하나로마트 옥외 화장실에서 또다시 머리를 감고 세안과
세족을 하고나니 개운하기가 이를데 없었다.
한편 하나로마트에서 아이스크림을 하나씩 사서 입에 물고, 귀광길에 올랐다.
오늘도 어김없이 모퉁이포차에서 아구수육으로 뒷풀이를 하고나니 세상 부러울게 없었다. 오늘도 빼어난 지
리 감각으로 장거리 이동에 산객들의 발길이 뜸한 옹삭한 벽지 산행을 리딩해 주신 득권형께 심심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아울러 언제나 변함없이 나이가 무색하게 타고난 주력으로 묵묵하게 선두주자로 나서시며,
드디어 동면에서 깬 거미줄을 손수 제거해 주시는 심공형께도 감사드린다.
모레는 대전과 충남 금산군에 걸쳐있는 만인산 산행을 기대하며, 술자리를 훈훈하게 끝냈다.
■산행 앨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