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1 장 : 호세아 2 - 1
1. 배경(1:1)
1] 호세아에 대하여
호세아는 아모스 직후에 활약했던 선지자이다. 이스라엘 사람으로서 이스라엘을 향하여 예언을 하였다. 호세아라는 이름은 구원 혹은 구출(예수, 여호수아)을 의미한다. 메시지를 통해 나타나는 호세아는 불같이 화를 내는 급한 성격으로부터, 온유한 사랑을 나타내는 부드러운 마음에 이르기까지 모든 감정들을 골고루 지닌 감성적이고 정서적인 사람이다.
메시지의 내용은 고멜과의 결혼생활로 비유된 이스라엘 백성들에 대한 하나님의 지극하신 사랑으로 요약할 수 있다. 그는 고멜과의 결혼에서 받은 고통과 슬픔을 통하여 행음하는 이스라엘이 하나님께 어떤 상처를 주었는가를 절실하게 깨달을 수 있다.
아모스가 사회에 대한 의와 정의를 강조하였다면 호세아는 하나님에 대한 신실함(헤세드)과 하나님을 아는 지식을 강조하고 있다.
2] 정치적인 상황
호세아 시대의 이스라엘 정세는 앗수르가 이스라엘에 대해 침략의 마수를 뻗치고 있었고, 나라 안에서는 왕권 다툼이 진행되고 있었다. 호세아는 앗수르가 이스라엘을 정복하기 직전에 선지자로 부르심을 받았으므로 이스라엘의 0시의 선지자라고 부른다.
여로보암 2세가 주전 746년에 죽었다. 디글랏 빌레셀 3세가 앗수르의 왕권을 잡자(주전 745년) 그는 역대 앗수르 왕들의 오랜 숙원이었던 제국 건설(메소포타미아와 근동 지방)의 꿈을 성취시키기 위하여 진군의 나팔을 불었다. 이에 이스라엘과 애굽은 큰 위협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 앗수르는 피점령국의 백성들을 포로로 끌고 가, 자기 나라 전 지역에 흩은 다음, 자국의 백성들을 선발하여 그 자리에 채워 놓는 이른바 이민 정책을 사용함으로서, 피정복국의 민족성을 말살하는 정책을 썼다.
디글랏 빌레셀 3세는 바벨론의 통치권을 장악한 다음 메소포타미아 전 지역을 짓밟으면서 지중해 방면으로 진격해 나갔다. 급기야 남쪽으로 방향을 돌려 아람과 이스라엘을 초토화 시켜 버렸다.
이스라엘의 므나헴 왕은 엄청난 양의 조공을 앗수르에 바침으로서, 국가가 멸절되는 위기만은 가까스로 모면할 수 있었다. 이스라엘은 주전 746-721년까지(25년간) 무려 여섯 왕들(스가랴, 살룸, 므나헴, 브가히야, 베가, 호세아)이 서로 뺏고 빼앗기면서 왕위에 올랐다. 그 중 네 명의 왕(스가랴, 살룸, 브가히야, 베가)은 혁명에 의해 살해되고, 왕권의 무정부 상태는 사회 전역에 걸쳐서 거의 비슷한 양상으로 나타났다. 백성들은 타락할 대로 타락하였고 법과 질서는 완전히 무시되었다.
호세아는 이스라엘이 왜 죽을 병에 걸리게 되었는지를 면밀히 진단하였다. 그것은 곧 불신실과 하나님께 대한 무지 때문이었다. 그러나 이스라엘에 소망이 있음을 바라보았는데, 그것은 이스라엘의 공로 때문이 아니라 하나님의 끝없는 자비와 사랑 때문이었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자신의 참상과 하나님의 사랑에 대하여 전혀 알지 못하였다. 그러므로 호세아는 그의 예언을 통하여 이러한 하나님의 사랑을 누가 알겠느냐고 부르짖었다.
2. 호세아의 메시지
1] 호세아와 고멜(1-3장)
우리는 호세아 1-3장에서 선지자의 생활상을 자세히 살펴볼 수 있다.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을 얼마나 사랑하셨는가에 대한 상징적인 실례로서 선지자의 결혼 문제가 중점적으로 다루어지고 있다.
결혼이란 서로가 한 몸이 되기로 언약하는 것을 말한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과 이러한 언약을 맺으시고, 그 언약을 끝까지 이행하려고 하셨으나, 이스라엘 백성들은 그 모든 언약들을 잊어버리고 죄악된 생활을 계속하였다.
(1) 호세아와 고멜의 결혼과 자녀들(1:2-2:1)
호세아는 음란한 고멜과 결혼하였다. 고멜은 그에게서 세 자녀를 낳았는데, 그들 중 두 아이는 호세아와 관계없는 아이였다. 그러나 그녀는 호세아를 버리고 다른 남자에게 가 버렸다. 호세아는 그녀를 찾아서 집으로 데려와 아내로 삼았다. 호세아의 사랑이 고멜을 버리지 못하듯이 하나님의 사랑도 이스라엘이 떠나가는 것을 그대로 버려두실 수가 없으셨다.
a. 결혼(1:2-3) : 죄인인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백성이 됨 - 하나님의 명령
"너는 가서 음란한 아내를 취하여 음란한 자식들을 낳으라. 이 나라가 여호와를 떠나 크게 행음함이니라."(2-)
- 호세아의 순종 : 디블라임의 딸 고멜과 결혼함
b. 출산과 작명(1:4-9) : 하나님의 심판 상징.
a. 이스르엘(아들) : "여호와께서 씨를 뿌리신다."
이스르엘은 예후가 아합 일가를 대량 학살한 곳으로서 하나님께서는 이곳에서 또 다시 예후 왕가의 죄를 갚을 것임을 선고하셨다(왕하 10:11).
"조금 후에 내가 이스르엘의 피를 예후의 집에 갚으며, 이스라엘 족속의 나라를 폐할 것임이라."(4-)
고멜은 세 자녀를 낳았다. 하나님께서는 첫 아들에게 "이스르엘"이라는 이름을 주셨다.(1:4) 이 이름은 이스라엘이 저지른 엄청난 죄악으로 예후의 집(여로보암 2세는 이 왕조의 네 번째 왕이었다.)에 여호와 하나님께서 무서운 진노를 내리실 것임을 상징적으로 나타내고 있다.
아마도 둘째·셋째 아이는 호세아의 자녀가 아닌 것 같다. 본문에는 "잉태하여 아들딸을 낳으니"라고만 기록하였다(1:6,8,9).
b. 로루하마(딸) : "사랑 받지 못한다."
"내가 다시는 이스라엘 족속을 긍휼히 여겨서 사하지 않을 것임이니라."(6-)
하나님은 둘째 아이를 로루하마라고 이름 짓게 하셨다. 이는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을 긍휼히 여기지 않으실 것을 나타내기 위한 것이었다.(히브리어의 긍휼이란 말은 부모의 사랑을 나타내는 말이다. 그러므로 긍휼을 받지 못한다는 말은 이 아기가 더 이상 부모의 사랑을 받을 수 없는 아이가 될 것이라는 뜻이다.)
c. 로암미(아들) : "내 백성이 아니다."
"너희는 내 백성이 아니요, 나는 너희의 하나님이 되지 아니할 것임이라."(9-)
셋째 아이는 로암미라는 이름으로, 이는 여호와와 이스라엘 사이에 시내산에서 맺어진 언약 관계가 깨어진 것을 나타낸다. 이스라엘은 더 이상 하나님의 백성이 될 수 없었다. 즉 이스라엘 백성들의 우상 숭배(1:2)와 특별한 죄(1:4)는 하나님의 자비를 받지 못하게 했을 뿐만 아니라(1:6), 언약 관계를 완전히 파기시켜버렸다(1:9)는 것이다.
c. 개명: 이스라엘의 회복 상징(1:10-2:1)
a. "이스르엘의 날이 클 것"(1:10-11)
- 백성의 창대함.
- 하나님의 백성으로서의 축복.
- 남북통일 왕국.
b. 암미 : "내 백성이다."(2:1)
c. 루하마 : "사랑을 받는다."(2:1)
(2) 고멜의 음행을 책망함(2:2-23) : 이스라엘의 범죄와 심판의 상징.
a. 고멜의 어미(장모)와의 쟁론(2:2)
"저는 내 아내가 아니요 나는 저의 남편이 아니라. 저로 그 얼굴에서 음란을 제하게 하고, 그 유방 사이에서 음행을 제하게 하라" - 장모 앞에서 이혼을 선언함.
b. 하나님의 심판(3-13)
"내가 저를 발가벗겨서 그 나던 날과 같게 할 것이요. 저로 광야같이 되게 하며 마른 땅과 같이 되게 하여..."(3)
a. 심판의 목적: 회복
"그제야 저가 이르기를 내가 본 남편에게 돌아가리니."(7(하)-)
b. 심판에 대한 묘사(3-13)
나던 날처럼 벌거벗을 것(3)
마른 땅 같이 되게 하여 목말라 죽게 됨(4)
긍휼히 여기지 아니함(4)
음란한 어미가 이방과 연애하려고 그들을 따랐으나, 그 연애하는 자를 만나지 못하여 다시 하나님을 생각함(5-7(상))
하나님께서 주신 물질로 바알을 섬기므로 하나님께서 그 축복을 거두어 가심(9,10)
절기를 폐하고 음란으로 얻은 모든 것을 없앨 것이며, 그들이 음행한 날만큼 심판을 받게 될 것(11-13)
c. 이스라엘의 회복(2:14-23)
"그러므로 내가 저를 개유하여 거친 들로 데리고 가서 말로 위로하고, 거기서 비로소 저의 포도원을 저에게 주어 아골 골짜기로 소망의 문을 삼아 주리니, 저가 거기서 응답하기를 어렸을 때와 애굽 땅에서 올라오던 날과 같이 하리라...그 날에 네가 나를 내 남편이라 일컫고 다시는 내 바알이라 일컫지 아니하리라."(14,15) - 아골은 괴로움이란 뜻 - 이곳에서 아간이 돌에 맞아 죽음.
여호와께서는 장차 출애굽과 광야 생활을 통하여 먼저 이스라엘을 자기에게로 돌아오게 하신 후에 언약 관계를 새롭게 갱신하고 그들과 더불어 영원한 결합을 맺으실 것임을 선언하셨다. 그 때에 이스라엘은 열심히 여호와의 뜻을 실천하려고 노력하여 그를 알게 될 것이다.(2:20)
이 새로운 관계는 역시 자연계에도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다. 바알 숭배로 말미암아 자연계는 저주를 받게 되었다. 호세아는 자연계가 그 실제적인 기능을 또 다시 회복하게 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2:21. 14:3)
호세아의 자녀들에게 붙여진 상징적인 이름은 하나님과 이스라엘 사이가 또 다시 회복될 것을 나타내기 위한 의미로 사용되어졌다. 여호와께서는 그의 백성들을 또 다시 그 땅에 심으실 것이며(이스르엘 - 하나님께서 씨를 심으신다), 그들을 긍휼히 여기시고(루하마) 자기 백성이(암미)라고 불러 주실 뿐만 아니라, 언약 관계를 회복시켜 줄 것이다.(2:23)
d. 회복에 대한 묘사(16-23)
a. 하나님을 남편으로...(16,17)
b. 전쟁을 폐하고 평화를 주심(18)
c. 하나님이 의, 공변됨(정의), 은총(사랑), 긍휼(자비), 진실(아멘)로 장가를 드실 것이다.
"내가 나를 위하여 저를 이 땅에 심고, 긍휼히 여김을 받지 못하였던 자를 긍휼히 여기며, 내백성이 아니었던 자에게 향하여 이르기를 너는 내 백성이라 하리니, 저희는 이르기를 주는 내 하나님이시라 하리라"(23-)
- 이스르엘, 루하마, 암미
(3) 호세아가 고멜을 속량함(3:1-5) -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회복함을 상징
a. 여호와: "이스라엘 자손이 다른 신을 섬기고 건포도 떡을 즐길지라도 여호와가 저희를 사랑하나니, 너는 또 가서 타인에게 연애를 받아 음부 된 그 여인을 사랑하라"(1)
b. 호세아: "내가 은 다섯 개와 보리 한 호멜 반으로 나를 위하여 저를 사고, 저에게 이르기를 너는 많은 날 동안 나와 함께 지내고 행음하지 말며, 다른 남자를 좆지 말라. 나도 네게 그리하리라 하였노라"(2)
"이스라엘 자손들이 오랫동안 왕도 없고 군도 없고 제사도..... 없이 지내다가 그 후에 저희가 돌아와서 그 하나님 여호와와 그 왕 다윗을 구하고 말일에는 경외함으로 여호와께로 와 그 은총으로 나아가리라"(4-5)
* 범죄: 바알숭배 - 건포도 떡을 먹음은 바알 숭배 의식의 일부분임
* 심판: 고멜이 노예로 팔려 감
* 회복: 고멜을 속량함
노예 값 - 은 열다섯, 보리 한 호멜 반
고멜에 대한 일은 이스라엘에 있을 일의 모형이다.
* 심판과 회복- 왕과 제사장을 폐지(4), 이후에 회복(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