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10. 15. 화요일. 인천광역시 중구 소무의도 여행.
2015년 8월에 무의도 연육교가 만들어지기 전 용유해변에서 철선을 타고 무의도로 건너가 국사봉 산행을 했고, 연육교가 만들어졌다는 정보가 있어 2023년 2월에 아내와 함께 다녀온 적이 있고, 오늘 세 번째로 나혼자 다녀왔다. 작년에 아내와 함께 갔을 때는 연육교를 마악 지나면 처음 만나는 큰무리선착장에서 산길로 오르는 무의도 트레킹코스가 있어서 한나개해수욕장까지 산길과 해변길을 걸으며 아름다운 경치를 만끽하며 아내와 걸었었는데, 오늘 버스를 타고 가면서 큰무리선착장을 지날 때 트레킹코스 입구 근처가 모두 철망으로 울타리가 되어 있어서 그 때의 트레킹코스가 폐쇠된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오늘은 인천공항1터미널 버스정류장 7번홈에서 9시 40분 출발 무의 1번 버스로 종점인 광명항까지 갔다. 가보지 않은 소무의도를 가기 위해서였다. 무의도와 소무의도가 소무의인도교로 연결되어 걸어서 소무의도에 갈 수가 있었다. 자동차는 갈 수가 없는 인도교이다. 인도교 끝에서부터 소무의도를 한 바퀴 돌 수 있는 무의바다누리길이 8개 코스로 나뉘어 조성되어 있었다. 1코스부터 8코스까지 차례대로 소무의도를 한바퀴 돌았다. 오르고 내리는 길에 계단길을 많이 걸어야 했다. 전체 둘레길이 2.2km라 해서 두 시간이 다 걸리지 않은 코스였지만 상당히 힘들었다. 섬이기에 사방이 바다로 경치가 아주 시원하고 좋을 것 같았는데, 오늘 안개가 상당히 짙은 흐린날씨여서 좋은 전망을 볼 수 없었다. 전망대 안내판에 보면 송도국제도시, 팔미도, 영종도, 인천대교, 대부도 등이 모두 조망이 된다고 되어 있는데 하나도 제대로 볼 수가 없어 아쉬웠다.
소무의도를 바쁘게 한 바퀴 돌아보고 버스로 무의도 하나개해수욕장으로 갔다. 작년에 아내와 함께 갔을 때, 무의도해상관광탐방로가 너무 좋아서 한 번 더 걸어보려고 갔다. 안내판에 환상의 길이라고 표시가 되어 있는 아주 아름다운 데크 해변길이다. 많이 피곤했지만 데크 해상 환상의 길 답게 아름다운 길을 천천히 감상하면서 맨 끝까지 왕복했다. 여름도 아닌데 해수욕장에는 사람들이 많았다. 평일인데도 관광버스들이 들어와 있었고 유명 관광지임을 알 수 있었다. 오늘 여행은 지하철 수인분당선으로 초지에 가서, 서해선으로 환승하여 김포공항까지 가고, 김포공항역에서 공항철도로 인천공항 1터미널까지 가서 무의 1번 버스로 환승해서 간 코스였지만, 의외로 시간이 많이 소요되지 않고 환승이 잘 되어 일찍 귀가할 수 있었다. 먼 곳에 가서 많이 걸어 다리가 아팠지만, 하나님의 지혜와 사람의 지혜가 어울리는 아름다운 경치에 매료되어 신나는 하루를 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