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권 제5강. 마음의 방 1: 사랑의 천사들 (The Lords of Love)
사랑하는 진리의 수호자들이여, 이 위대한 마음의 방을 열기 위해 우리 영혼의 빗장을 부수는 두 구절의 말씀을 선포합니다.
"사랑하는 자들아 우리가 서로 사랑하자 사랑은 하나님께 속한 것이니 사랑하는 자마다 하나님으로부터 나서 하나님을 알고" (요한일서 4:7)
"사랑은 오래 참고 사랑은 온유하며 시기하지 아니하며 사랑은 자랑하지 아니하며 교만하지 아니하며" (고린도전서 13:4)
세상의 심리학은 '마음'을 그저 자극에 반응하는 연약한 감정의 덩어리로 치부합니다. 그러나 우리 내면의 왕국에서 '마음(The Heart)'은 결코 수동적인 호수가 아닙니다. 마음은 크게 두 개의 웅장한 방으로 나뉘어 있으며, 첫 번째 방에는 하나님께서 친히 파송하신 강력한 통치자들, 즉 '사랑의 천사들(The Lords of Love)'이 거주하고 있습니다.
제1막. 감정이 아닌 능동적 통치자: 연민, 자비, 공감, 친절
샬롯 메이슨은 이 방에 살고 있는 위대한 천사들의 이름을 구체적으로 호명합니다. 타인의 고통을 차마 지나치지 못하는 '연민(Pity)', 대가 없이 베풀고자 하는 '자비(Benevolence)', 타인의 슬픔과 기쁨에 내 영혼의 주파수를 맞추는 '공감(Sympathy)', 그리고 그것을 행동으로 옮기는 '친절(Kindness)'입니다.
이들은 단순한 감정적 떨림이 아닙니다. 이들은 이기심이라는 괴물과 맞서 싸우도록 하나님이 우리 내면에 심어두신 '강력한 군주들(Lords)'입니다. 아이가 길 잃은 강아지를 보고 눈물을 흘리거나, 친구의 아픔에 가슴 아파할 때, 부모는 그것을 '감수성이 예민하다'고 가볍게 넘겨서는 안 됩니다. 그것은 지금 아이의 영혼 속에서 '연민'이라는 위대한 천사가 날개를 펴고 왕국을 통치하기 시작한 거룩한 순간입니다!
제2막. 토마스 아퀴나스의 정의: 사랑은 '타인의 선을 의지하는 것'
여기에 중세 서양 철학과 신학의 최고봉, 토마스 아퀴나스(Thomas Aquinas)의 심오한 통찰을 더해 봅시다.
세상은 사랑을 '내가 저 사람으로 인해 기분이 좋아지는 것' 즉 철저히 자기중심적인 감정으로 타락시켰습니다. 그러나 아퀴나스는 사랑을 가장 위대한 의지의 작용으로 정의했습니다.
"사랑이란, 타인의 선을 의지적으로 바라는 것(To will the good of another)이다."
그렇습니다! 진정한 사랑의 천사들이 깨어난 왕국은 '내가 무엇을 받을까'를 계산하지 않습니다. 타인이 가장 온전하고 아름답게 세워지기를 나의 맹렬한 의지를 다해 갈망하는 것, 바로 그 이타적인(Agape) 헌신이 이 방의 진짜 주인이 되어야 합니다. 아이들에게 '타인'이라는 우주를 발견하게 하고, 그 타인의 유익을 구하는 기쁨을 맛보게 하는 것, 이것이 진정한 성품 교육의 절정입니다.
제3막. 윌리엄 제임스의 경고: '감상주의(Sentimentalism)'의 맹독
그러나 이 위대한 사랑의 방에도 치명적인 독가스가 스며들 수 있습니다. 근대 심리학의 선구자 윌리엄 제임스(William James)는 '행동이 따르지 않는 감정'이 인간의 영혼을 얼마나 끔찍하게 파괴하는지 경고했습니다.
슬픈 영화를 보거나 이웃의 비극적인 뉴스를 보며 눈물은 흘리지만, 정작 자신의 삶에서는 단 돈 만 원도 기부하지 않고 곁에 있는 가족에게 짜증을 부리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제임스는 "선한 감정을 느끼고도 행동으로 옮기지 않으면, 결국 그 영혼은 마비되고 만다"고 일갈했습니다.
이것이 바로 '감상주의'의 함정입니다! 스스로 착하다는 착각에 빠지게 만드는 가장 교활한 마귀의 속임수입니다. 연민과 공감이 마음의 방에서 일어났다면, 반드시 손과 발을 움직이는 '친절과 자비'의 행동으로 그 사랑을 완성하게 하십시오. 작은 빵 한 조각을 나누고, 직접 위로의 편지를 쓰게 하는 그 땀방울이 수반될 때 비로소 사랑의 천사들은 맹독을 이기고 승리합니다.
제4막. 배타적 사랑에서 십자가의 우주적 사랑으로
우리의 훈련은 가족이나 친한 친구들만 사랑하는 '배타적이고 이기적인 사랑'에서 멈춰서는 안 됩니다.
예수님은 "너희를 사랑하는 자를 사랑하면 무슨 상이 있으리요"(마태복음 5:46)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 내면의 사랑의 천사들은 십자가의 보혈을 통과하면서 점차 그 지경을 넓혀야 합니다.
나와 정치적 신념이 다른 사람, 나에게 상처를 준 사람, 세상의 가장 소외된 자들에게까지 이 연민과 자비의 문을 활짝 열어젖히는 법을 훈련하십시오. 내 영혼의 왕국이 십자가의 우주적인 사랑으로 충만해질 때, 우리는 비로소 세상을 치유하고 살려내는 위대한 그리스도의 대사로 거듭나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