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 공
불공의 유래와 형식
불공은 부처님께 공양을 올리는 의식이다. 부처님께서 생존해 계실 때에는 하루 한 때씩만 공양하셨으므로 점심
때를 기다려서 보시하거나 며칠 전부터 미리 공양을 청하여 대접하였다.
입적 후에는 직접 공ㄷ양을 드릴 수 없으므로 열반지, 성도지, 초전 법륜지 등 그의 유적지를 찾아가서 공양을 올리기도 하였고 사리를 봉안한 탑에서 공양을 올리기도 하였다.
부처님 재세 시에 어떤 사람이 부처님께 공양을 올리려고 할때의 예의절차는, 먼저 사람을 보내서 삼보에 귀의케 하고 부처님께 공양하게 된 동기를 밝히며, 초청 대상이 얼마쯤 되었으면 좋겠다 하면, 부처님의 허락에 따라 공양을 준비하였다.
부처님께서 정한 시간에 신도의 집에 이르면 그 앞에 꽃과 향으로 공양하고 차를 올리며 부처님을 찬탄한 뒤에 절을 올리고 공양을 올리고 그들의 소망을 말하였다.
그래서 지금 불공을 드리는 것도 그때의 풍습을 따라 천수경이나 사대주로부터 삼보례까지 외우고 거기에 '정삼업진언'과 '개단진언. 건단진언. 정법계진언'을 외우면 삼귀의례를 대신한 거불를 하고 이유를 밝히는 유치를 한 뒤에 청사를 하고, 꽃과 향으로 청하는 향화청을 외운 뒤에 찬불송인 가영을 하고, 자리에 앉게 하는 헌좌진언을 한다.
이런 의미에서 본다면 오늘날 불전에서 올리는 불공의식은 인간적이고 도덕적이며, 실제인 데에 불교의 생명이 있다.
어느 날 아난이 부처님께 여쭈었다.
"부처님 생존시에 공양을 올리는 것과 돌아가신 후에 공양을 올리는 공덕의 차이가 있습니까?"
이에 부처님께서,
"조금도 차이가 없다. 여래의 법신은 영구히 존재하기 때문이다. 부처님을 보는 것은 바로 부처님의 법을 보는 것이요, 부처님의 법을 보는 것은 바로 삼세의 모든 부처님과 부처님의 도반을 보는 것이며, 부처님과 도반을 보는 것은 바로 열반의 깨달음을 보는 것이다. 삼보는 변함이 없어 중생들이 의지할 곳이며, 기도는 지극한 선심으로 깨달음에 이르는 길이고, 공양은 풍요로운 공덕을 지어 육바라밀과 팔정도를 행하기 위한 약속이다. "라고 말씀하셨다.
부처님 재세 시에는 오직 석가모니 부처님과 천이백 제자를 중심으로 공양햐ㅏ였으나 부처님 입멸 후에는 삼세의 부처님들과 부처님 사리와 그리고 그가 설하신 법보 및 그의 제자들을 청하여 공양하는 의식이 발달하였다. 그래서 그들을 낱난ㅌ이 청하여 공양하는 것을 각청이라 하고 모든 부처님. 법. 보살. 성문. 연각. 조사. 불법승 등 삼보에 공양하는 의식을 삼보통청이라고 하니 삼보통청은 사시 불공이며 모든 예식의 근본이 된다.
출가한 스님뿐만 아니라 재가 불자라고 하면 누구나 익혀 부처님께 공양 올리는 것이 좋으며 공양 올리는 이가 뜻하는 바에 따라 축원을 하는 데에는 정성이 으뜸이기 때문에 축원문을 의식하지 말고 자신이 뜻하는 바를 염원하면 좋다.
상. 단. 불. 공
삼 보 통 청
향초를 켜고,
목탁을 세 번 내리고
조용한 마음으로 보례진언을 외운다.
* 사주로 각 사찰에서 사시에 부처님전에서 행하는 기도를 말한다.
보 례 진 언
(삼보전에 올리는 예)
아금일신중 저희 이 한몸이
즉현무진신 무진신으로 변신하여
변재삼보전 곳곳에 계신 삼보님전에
일일무수례 낱낱이 절을 올리옵니다
' 옴 바아라 믹
옴 바아라 믹
옴 바아라 믹' (삼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