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찜질방에 가면 오래 있다가 와야지 안 그러고 남보다 조금 있다 오면 뭔가 손해보는것 같아 작심을 하고 날을 잡아 죽치고 있기로 하였다 받는 요금에 비해 마음씨 좋은 찜질방 문화다 어슬렁거리면서 긴 시간 휴식인지 봉을 빼는건지 한참을 있어도 괜찮기만하다
깔고 있을 거적데기 들고 들어가야하는 불가마안은 저절로 이야기 나누는 공간이 된다 온전히 집중 잘되는.. 가마안의 온도가 달걀도 뜨거워 익어갈 정도이니 묵묵히 수도하는사람처럼 있지 말고 재미있는 이야기하면서 버티면 뜨거운 시간이 비교적 잘 가는것 같지? 오늘은 무슨 얘기 들을까 ? 기대도 된다
몸의 곡선이 부드러운 여자들이 옹기종기 모여앉아 오동통 동치미무우 소금에 굴려 절이듯 미용소금으로 몸의 이곳 저곳을 문지른다 삼투압작용으로 넘치는것 빠져나오기를 기대하며.
땀내러 불가마안에 새로 자리하며 한 아줌마가 푸념을 하네.. <욕탕안에 모녀가 황토팩을 바르고 떠억 하니 있길래 바닥에 벌건물 흐르지 않게 조심하라고 했더니 눈감고 들은체도 안하네 참 내원~!>
다른 아줌마가 <그런거 조심해서 말해야지.. 얼마전에는 어떤 찜질방에서 한여자가 방귀를 뀌었는데 옆에 있던 여자가 공공장소에서 그런다고 핀잔을 주고 싫은소리하자 무안당한 여자와 나무란 여자가 서로 얼굴 붉히고 싸움이 나버렸데요
그러다 분노한 여자는 자신의 머리채가 잡히자 급하니 엉겹결에 벗은 상대여자의 가장 튀어나온곳 찌찌를 꽉! 깨물게 되었는데 젖꼭지에서 피가 많이 나자 싸움은 멈추었지만 아무래도 지혈이 안되어 119구급차가 병원으로 실어갔는데 그만 죽었다고 하더라구요>
다들 믿어지지 않는다는 반응을 보이자 또 한 아줌마가 그 이야기 자기도 들었다며 < 생리 현상이라서 어쩔수 없이 그랬을텐데 좀 참아주지 그걸 뭐라 자존심 상하게 하는 바람에 그런일이 나잖어 난 찜질방에서 그런 충고하다가 싸움하는것 가끔 봐요 그래서 그런말 하는것도 좋게 조심해야해...>
한아줌마는 그 와중에 <나도 방귀가 시도 때도 없이 나오는지 택시를 타도 참다 참다 어서 내려서 뀌어야지 어휴~살것 같당께~! 어제는 길 가다가 아무도 몰래 빵~!!! 하고 뀌었는데 옆에 지나던 강아지가 그 소리에 깜짝 놀라 컹컹~ 짓더니 당황하며 골목으로 막 달아나잖우~!> ~호호호호~!!!
강아지만 알게 몰래하면 무사고인데 알게하면 사고다?
모두들 벌거숭이라 그런지 꾸밈없이 하는 이야기들이 수위조절이 안된다 그것도 살아가는 무장을 해제한 우리의 솔직한 모습인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