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산님께서 올려주신 가을 들판을 바라보면서
음악을 감상하며 전화를 받고 있습니다
여행이란 단어는 기쁨을 주지요, 가을 이란 말은
또 가을이 간다는 것은 한 해가 지나가는 의미를 밑그림처럼
깔고 있기에 풍요로움보다 쓸쓸함을 줍니다
작년, 아니 3월 기차여행에서 얼마나 지겹도록 본 눈 풍경을
아직도 잊지못하는데, 서울 친구들이 강릉에서 만나자는 전화를
받고 아직 참석하게 될지 모르는 여행, 높은 산 노랗게 물든
낙엽송의 줄지어선 그 사북을, 구불어진 영동선, 삼척, 동해가
영화처럼 펼쳐집니다,
한참 전엔 거제도의 9월 바닷가를 많이 그리워 했기에
누군가 바다가 고향이라고 묻기도 했지요, 그리워하는 대상도 자주
바꿔는 것 같습니다, 아닙니다 모두를 그리워하고 사랑합니다
첫댓글 부러운 가을 여행 / 메나리 05-10-25 11:06
메나리
오늘 오전은 시간이 넉넉해 컴퓨터 앞에 앉아 있으니 물빛님들과
동시접속도 하고 또 보리밥 님의 글을 읽고 있으니 내게서 멀어진 듯했던
그리움, 사랑, 행복, 눈물......뭐 이런 단어들이 단풍든 나뭇잎처럼
제 가슴에 한 잎 한 잎 와닿습니다.
함양, 강릉, 사북, 거제도 등 다 가보고 싶지만
작년 늦가을에 가본 청령포며 장릉, 구절리, 정선은 정말 늘 가고 싶은 곳입니다.
내킬 때마다 훌쩍훌쩍 여행을 떠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싶네요.
그리움의 대상이 자주 바뀐다는 것은 그만큼 감성이 풍부하다는 것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