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9. 믿으면 다 되는가 / 마가복음 9:23
우리 신자들이 흔히 하는 말 중에 "믿기만 하면 안 될 것이 없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 말은 진실이면서도 위험한 말입니다. 단순히 믿는다고 해서 모든 것이 이루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믿음에는 여러 종류가 있습니다. 말로만 믿는 것도 있고, 의식적으로 믿는 것도 있으며, 행동으로 믿음을 실천하는 것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이 다 주님의 뜻에 부합하는 것은 아닙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생명력이 있어서 마음속에서 역사하는데, 이는 마치 바다로 흘러들어가는 물과 같습니다. 그 물이 이르는 곳마다 강과 바다가 되어 그 안에 각종 물고기가 살고 배들이 다니며 인류의 역사를 새롭게 만들어갑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마음속에 들어가 활발하게 움직이면서 인간의 삶에 다양한 결실을 맺게 됩니다. 단순히 "믿으면 된다"고 하면서 가만히 앉아서 좋은 결과만을 기다리는 것은 미신적인 태도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사람 안에서 역사한다고 했으니, 진정으로 믿는 사람은 가만히 있을 수 없고 계속해서 움직이며 새로운 일들을 이루어내야 합니다. 복음을 전하는 자의 발걸음이 아름답다고 했듯이, 그들이 가는 곳에는 반드시 복된 일이 일어납니다.
어떤 신자가 재산이 있었는데, 가만히 있을 수 없어서 전 재산을 팔아 어느 발전이 더딘 가난한 마을에 가서 살면서 가난한 사람들에게 논을 사주고 소작료를 내면 부자가 되도록 도왔습니다. 한편으로는 교회를 세우고 그 마을에서 종교 교육을 실시하여 술과 담배를 금지하고 도박을 엄격히 금지했으며, 부업을 장려했습니다. 몇 년이 지나지 않아 그 마을에는 가난한 사람이 없어지고, 모든 사람이 자기 집과 땅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믿는 대로 된다"는 말은 믿음을 가지고 노력하라는 의미입니다. 이는 마치 성경에서 다섯 달란트와 두 달란트를 받은 사람들이 열심히 활동하여 그 금액을 두 배로 늘린 반면, 한 달란트를 받은 사람은 그것을 땅에 묻어둔 것과 같습니다.
하나님의 방법은 변함이 없습니다. 상황이 여러 가지로 변할지라도 하나님의 뜻은 일정하고 변치 않습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이를 이해하지 못하고, 실패하면 원망하고 성공하면 기뻐할 뿐입니다.
욥이 시련을 겪을 때, 누가 그것이 하나님의 뜻임을 알았겠습니까? 친구들도 원망했고 아내도 원망했지만, 욥은 이것이 하나님의 뜻임을 알았기에 전혀 원망하지 않았습니다.
우리가 땅에 씨를 뿌리면 곡식이 자라나는 것과 같습니다. 하지만 그저 심기만 해서는 안 되고, 적절한 방법으로 물을 주고 김을 매며 잘 가꾸어야 곡식이 됩니다. 이처럼 우리도 하나님을 믿을 뿐만 아니라, 그 믿음대로 실천해야 합니다.
학교에 다닌다고 해서 자동으로 졸업하는 것이 아닌 것처럼, 모르는 것은 배우고 실천해야 합니다. 우리 집 정자는 2년 동안 학교를 다녀도 한자를 전혀 배우지 못해 그만둘 수밖에 없었습니다. 마찬가지로 단순히 예배를 드리고 기도한다고 해서 교인이 되는 것이 아닙니다. 믿음을 배우고 사랑을 배우며 점진적으로 나아가면서 구원을 이루어가는 것입니다. 이렇게 점차적으로 주님의 뜻을 따라 실천함으로써 진정한 교인이 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