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부티가 여쭈었다. “사람이 공(空)을 알려면 어찌 해야 합니까?”
붓다가 답하셨다.
“누구든지 공(空)을 깨닫고자(realize, ‘실현코자’로 옮길 수도 있음) 하는 사람은
현실을 숭경(崇敬, adore)하고
세상에서 살아가는 기술을 익히고
같은 마음을 지닌 친구들을 사귀어야 한다.
삶의 기술은 오로지 실재하는 현실 안에서만 개발될 수 있다.
다른 것들은 소용없다.
이 기술을 몸으로 익힌 사람은 자기가 무엇을 내어준다는 생각 없이 내어주고
존재하는 모든 것들이 궁극의 본체(substance)를 지닌다는 사실에
선명히 깨어있으면서 살아간다.”
(프라즈나파라미타)
아침에 눈을 뜨고 문을 열고 나서면 목련꽃이 마음을 환하게 합니다. 그 안에서 노는 새들의 소리도 귀를 밝게 하지요.
한 걸음 두 걸음 세 걸음쯤 걸으면 수선화가 마치 기다렸다는 듯 나를 반기죠.
가히 봄이네요.
백번을 만나보자 했던 노염사 걸음이 새봄과 함께 기지개를 켭니다.
노느니염불합시다 <路染社-숨숲>에서 관옥나무도서관과 함께 착착 김대균 선생을 모시게 되었습니다.
첫 번째 모심-44회차는 3월 18일(흙날) 사랑어린마을 마음공부 자리에서 늦은 4시에
두 번째 모심-45회차는 3월 18일 저녁 아니면 19일 아침에 청년들과 함께합니다.
------------------------------------
路染社는 순천수도원의 삶과 함께하며
신성한 어머니의 지혜 가르침인
"현실을 숭경(崇敬, adore)하고
세상에서 살아가는 기술을 익히고
같은 마음을 지닌 친구들을 사귀어야 한다.
삶의 기술은 오로지 실재하는 현실 안에서만 개발될 수 있다."는 말씀에 뿌리를 두며 이 진실에 선명히 깨어 삽니다.
순천수도원은 1인 수도원입니다.
순천수도원은 네 분의 스승을 모시고 그 하늘뜻을 이 땅에 이루며 살기를 바랍니다.
네 분의 스승은 이와같습니다.
노자(도덕경): 무위자연 소국과민의 사상과 물처럼 사는 사람을 가장 인간다운 모습으로 그리고 있지요.
텐진 갸쵸: 붓다를 본존불로 모시며 비구로서 마하트마 간디를 정치적 스승으로 데이비드 봄을 과학 스승 삼아 망명자의 삶을 살면서도 인류 평화를 위해 쉼없이 노래하고 기도합니다.
관옥: 무위당 장일순 선생을 생의 마지막 스승으로 모셨고 오직 한님 뜻에 따라 사는 위대한 학생입니다.
서로벗: 위 세 분을 스승으로 모시고 그 가르침에 따라 저마다의 삶을 멋지어 가며 길벗 또한 스승으로 모시며 삽니다.
무엇보다 서로벗은 말씀과 스승을 모시고 사는 마치 승가와 같은 역할을 하기 때문에 가장 큰 스승이라 할 수 있지요.
[텐진 직텔]
첫댓글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