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외숙 시집
가을바람 우체국
문창 05
(2026년 3월 21일 발간)
작가의 말
마음이 시들면 시는 어디로 가나
시들지 않는 영혼이길 열망하며
시작 노트에 잠든 그들을
문득 흔들어 깨웠다.
먼저 떠난 모든 슬픔들에게
따스한 위로를 건넨다.
출판사 서평
강외숙 시인의 이번 시집에는 크게 세 가지의 이야기가 전개되고 있다. 하나는 외국 여행의 여적이다. 아메리칸 드림에 부풀어 수많은 이민자가 찾아간 미합중국, 예술가들의 혼이 깃들어 있는 유럽, 엄청난 자연 유산을 품고 있는 남미의 여러 나라를 돌아보면서 각국의 풍광과 풍습을 유심히 살펴보고 사람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유려한 필치로 그려낸다.
또 하나는 여성으로서의 정체성 확인이다. 이 땅에서 여성으로 살아간다는 것은 무엇인가. 지금까지 많은 여성시인이 페미니즘의 기치를 높이 들고 목청을 높였지만 강외숙 시인은 여성을 생명을 낳는 이, 사랑을 실천하는 이, 하염없이 베푸는 이로 보았다. 차별이 아니라 평등을, 대립이 아니라 화합을 꿈꾸고 있으므로 진정한 평화주의자요 인도주의자다.
또 다른 세계는 지구촌의 미래에 대한 근심이다. 시인은 환경론자들처럼 공격적으로 대응하거나 부르짖지 않는다. 뭇 생명체가 더불어 살아가야 한다는 것은 구약에 나오는 노아와 그가 만든 방주가 말해주고 있다. 인간이 욕망을 채우겠다고 마구 쓰고 함부로 버리면 온 지구가 쓰레기 천지가 될 것이다. 시인은 모성적인 희생정신으로 진실되고 선하고 아름다운 세계를 추구하고 있다. 이 땅에 상처받은 영혼, 외로운 단독자가 있다면 강외숙 시인의 이번 시집을 읽고 위안을 받을 것이다. 편편의 시가 군에 있을 때 받아본 위문편지 같다. 따뜻한 성품의 누나가 보내준.
- 이승하(시인, 중앙대 교수)
[강외숙 시인]
<시민신문> 신춘문예로 등단. 중앙대 대학원 교육심리학과 졸업. KBS 드라마, 한국방송개발원 연구원 역임. 시집 『내 영혼의 초록 쉼표』 등. 이은상문학상, 상상탐구작가상, 미산문학상, 계간문예문학상 등을 수상.
제19회 한국문학백년상 수상(한국문인협회)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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