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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제 정신의 재발견
역사 문화의 뒤안길에서 본 충남의 오늘
그리고 백제 정신
충남신문 칼럼니스트 회장
효학박사 / 최기복
서언
역사가 없는 민족은 야만 민족입니다 . 야만 민족의 미래는 야만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고유문화보다 약탈문화 침탈문화 전쟁문화를 중시하며 항상 남의 곳간을 엿보며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고 사는 민족의 면모를 역사 속에서 볼 수 있습니다. 부여에 도읍을 정하고 백제문화의 꽃을 피웠던 성왕의 즉위 후 나당 연합군의 침공으로 함락되기까지의 가슴 시린 역사 속에 부여의 백마강은 물소리마저 잠적된 채 속 울음을 흐르며 흐르고 있습니다. 그 속 울음 속에 치마폭을 뒤집어쓰고 꽃잎처럼 낙화한 궁녀들의 한을 삼키며 참아내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궁남지 구석에서 근엄하게 표정을 바꾸지 않고 있는 계백 장군의 혼이 숨 쉬고 한여름의 축제 그 하이라이트인 연꽃 축제는 연화 보살의 자애로운 미소 속에 탐방객의 사진 놀음에 졸리기는 해도 여전히 그 자태를 뽐내고 있습니다.
푸로로그
지정학적 위치로 대한민국의 허브 충청남도는 정치 경제 문화 사회의 모든 영역에서 소외의 늪에서 허우적거리고 있습니다. 선비정신은 실종되고 충신열사의 넋은 나들이 갔습니다. 전국 최하위의 예산 배정에 침묵하고 정부 인사에서 배제되고 정당의 시녀로 전락하여 자존감의 존재조차 사라진 지 오래입니다.
세계 제1의 자살 공화국이 대한민국이고 대한민국 제1의 자살률을 기록하고 있는 충청남도의 미래를 세 치 혀끝으로 지상의 파라다이스로 둔갑시키는 무능한 정치인들에게 속고 부정과 야합하거나 불법의 장본인들로 하여금 충청인의 얼을 사장시켜도 침묵하는 모습을 우리는 무엇으로 설명해야 하는지요?
호남지역보다도 30여만 명이 더 많은 인구, 땅덩어리도 넓고 교통의 요충지임에도 왜 국회의원 정수가 4명이나 모자라야 합니까? 전라남도 보다 매년 평균 3천5백억 원씩 10여 년을 계속하여 손해를 보고 있음에도 당당하게 시정을 요구하는 지자체 대표나 국회의원조차 볼 수 없으니 아연실색할 일입니다.
이것이 국토의 균형 발전인가요?
침묵하고 외면하고 귀를 막으면 능사인가요?
차세대에게 물려줄 이 땅의 아픔을 더 이상 지켜볼 수 없습니다. 충청도에서 태어난 것을, 충청도에 삶의 터전을 마련한 것이, 더 이상 후회하는 일이 없어야 하기에 이에 뜻을 같이하는 사람들을 모아 고뇌와 형극의 길을 가고자하는 외침이 보이기 시작 합니다.. 비겁하게 사느니 분투 중에 쓰러짐을 택하려는 뜻을 구국혼(魂) 애국선열들에게 고하며, 죽고자 하면 살 것이요 살고자 하면 죽을 것이라는 이순신장군의 절규를 되 뇌이기 시작 하고 있습니다.
사람 사는 곳, 인성이 숨 쉬는 곳, 미래가 있는 곳을 만들어야 합니다. 다음 세대에게 빌려 쓰고 있는 충청도를 동토의 지역으로, 소외지역으로, 더 이상 놔둘 수는 없다는 결의 입니다.
1. 양반의 고장 충청도
1910년 전국적으로 양반은 1.9%에 불과한 반면, 충청남도는 10.3%로 가장 많았습니다. 충청도 양반이라는 말은 온당하고 분별력 있게 행동하며 의식과 행동에서도 절도를 중히 여기고 체면을 중시한다는 말입니다. 충청인은 충절, 온순, 인심, 선비 등과 결부되지만 우유부단하고 소극적입니다. 도무지 속내를 알 수 없고 모난 구석이 없어 어디서나 잘 적응합니다. 잘난 양반 체면에 남에게 싫은 소리도 못 하고 칭찬에도 인색하고 자신의 속내를 잘 드러내지 않아 음흉하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2. 내숭은 양보의 미학
겉과 속이 달라 표리부동이요, 우유부단과 느림이 여유로움이요, 내숭은 양보의 미학이라 지어냈습니다. 영남과 호남이 대통령을 배출하는 동안 충청인은 번번이 들러리를 섰습니다. 영남과 호남에선 그 고장 인물에 80~90% 이상 몰표를 주지만, 윤보선과 JP(김종필)의 대권 출마 시에도 70% 이상을 준 일이 없으니 오랜 세월 동안 푸대접을 받아 마땅합니다. 1996년에 치러진 15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김종필의 자민련은 대전과 충남에서 50%를 나타내었고, 충북은 40%도 얻지 못했습니다. 혁신도시 지정할 때도, 흔해 빠진 관광진흥자금도 동서철도 계획도 충청은 없습니다.
3. 지금까지 충청인은 홑바지
충청인을 더 이상 청풍명월 양반. 선비로 보지 않습니다. 대신에 멍청도, 홑바지, 제2중대, 대타자, 느림보, 박수부대 등의 꼬리표가 붙었습니다. 지역발전을 위해서라면 정파를 초월해 하나로 똘똘 뭉치는 영. 호남과 달리 갈등과 분열된 모습속에 자포자기가 습관처럼 자해의 수준에 이르른 것입니다
4. 개가 되어 주인의 항문이나 핥아주는 충청
충남지역은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는 여타지역에 비하여 소득 증가속도가 생산 증가속도에 미치지 못함에 따라 생산대비 소득수준이 다른 지역에 비해 크게 낮습니다. 충남지역의 GRDP 대비 지역총소득 비율은 2000년 72% 수준에서 2016년 61.3%로 크게 감소하였음에도 전국 16개 시도 중에서 여전히 꼴찌입니다. 결국, 100만 원을 벌면 38만 7천 원은 외부로 나가고 61만 3천 원만 충청남도의 수입이라는 뜻입니다. 주인의 상에서 떨어지는 부스러기라도 얻어먹을까 하고 개(犬)가 되어 똥구멍이나 핥아주는 꼴이 되었습니다. 참담한 충청의 자화상입니다.
5. 충남 땅 300만 평을 빼앗긴 지도자
2010년 3월부터 충남 땅과 도계를 찾기 위해 충남인들은 울분하며 준비하였습니다. 결정적으로 행정자치부 중앙분쟁조정위원회 본회의(2015.5.14.)에 당진시장은 미온적으로 대응하였다는 후문이고, 충남지사는 아예 참석도 하지 않은 채 현재는 옥살이를 하고 있습니다. 반면, 평택시장 공재광은 쌈닭이 되어 거품을 물었고, 그 결과로 경기도, 평택시의 손을 들어주었습니다.
그 결과로 300만 평의 충남 땅을 빼앗기고 그 책임을 다른 국회의원에게 돌리고, 6년여 동안 민주당 지자체장이 중심이 되어 피아를 구분하고 박근혜 정부를 성토하기 위한 촛불 집회를 하였습니다. 첫 단추를 잘못 꿴 줄도 모르고 주머니의 곶감만 빼먹더니, 대통령 선거에 출마한다는 도지사도 나타났습니다.결과 유무에 관계없는 패장임에도 어쩌면 충청인의 유리된 표심만 원망할지 모르겠습니다
6. 제2중대, 박수부대는 이제 그만
충청도는 인구도 땅덩어리도 호남보다 넓습니다. 백제라는 이름으로 도읍이 된 역사 이래 임금이든 군왕이든 대통령이든 충청도 출신은 하나도 없습니다. 국회의원 숫자도 적습니다. 김대중 대통령이 낙선하였을 때 호남인들의 집단 패닉 상태가 차기 대통령을 만들어냈듯이 이제 충청도민이 하나가 되어 충청도 대통령을 만들어내야 할 절체절명의 시간이 도래하였습니다
영남 출신과 호남 지향적 대통령들이 번갈아 가며 당선되었습니다. 이제 충청 출신을 대통령으로 만들어 보고자 합니다. 김대중 대통령도 김종필 총재가 도왔습니다. 노무현 대통령도 세종시에서 수도 이전 공약으로 수혜를 받아 당선되었습니다. 백제정신의 재현이 꼳 충청정신입니다 .
7. 회사(본사)는 없고, 굴뚝(공장)만 있는 충남
충남 북부에 소재한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현대제철. 삼성석유화학 등은 회사당 연간 영업 잉여가 수조 원에 달합니다. 충남에서 발생한 영업이익의 대부분이 본사에 계상된다고 한다면, 충남의 요소소득 유출액 약 18조 5천억 원의 상당 부분은 수도권으로 유출됩니다. “충청은 재주만 부리는 곰일 뿐입니까?”
8. 대기오염 미세먼지 6년째 1위 충남
충남에서는 지난해 5만 8천 775톤 이상의 대기오염물질이 배출되었으며 이는 전국배출량의 21.16%를 차지해 2015년 이후 5년 연속 전국배출량 1위를 기록했습니다. 송전선로는 충청남도에만 1,338km의 송전선로와 4,300여 개의 철탑이 위치하고 있으며 이 송전탑은 충남도에서 발전된 전기를 수도권으로 송전되는 방식입니다. 특히 경기도 평택시 고덕산단에 위치한 삼성전자에 공급되면서 충청남도 지역은 송전선로가 지상에 설치되지만, 경기도 평택지역은 지중(지하)으로 설치되도록 계획되었음에도 한마디 말도 못 하고 먼 산만 보는 이들이 잘난 충청의 지도자들입니다.
9. 내가 충청 사람인 것이 더욱 창피
2017년 문재인 정부는 4대강 사업을 통해 만들어진 4대강의 보를 전면 개방하도록 한 이후, 28개 항목의 수질을 측정한 결과 평균 29%가 나빠졌습니다. 이 사실을 알고 있음에도 대통령의 지시라고 하여, 지지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생각되는 금강과 영산강 중에서 죽산, 세종보는 해체하고, 공주보는 부분해체, 백제 승촌보는 상시개방으로 결정하였습니다. 충청지역에서 반발하면서 실제 해체는 다음 정부에서 처리한다는 무책임한 결정을 하였습니다.
한편, 금강수계에 설치된 용담댐에서 방류되는 물은 대청댐으로 유입되어 충청의 젖줄입니다. 하루 용수공급량은 178만 톤 중 60%가량을 전북권에, 40%가량을 금강에 방류해 왔습니다.
그런데 최근 전라북도는 전북에 4개의 큰 댐을 통해 자체 해결하여야 함에도 용담댐 용수를 가지고 새만금 개발과 만경강 수질 개선 등에 활용하겠다고 합니다. 이에 대해 정권과 함께하는 국회의원, 정치인들 그 누구도, 입도 뻥긋하지 못하고 있는 비참한 현실에 “내가 충청 사람인 것이 더욱 창피한 일”이 되었습니다. 백제인의 후예 들에게 백제정신을 외치기에 앞서 암담 한 현실을 제대로 알고 대처하는 자세를 일깨우고자 합니다 .
10. 후손에게 부끄럽지 않은 조상
이제 호남에서 충청을 도와줬으면 합니다. 호남 출신 대통령보다 충청 출신 대통령이 되는 것이 국토의 균형, 인재의 고른 등용이라는 차원에서 최선은 아니지만, 차선이 아니겠습니까? 충청을 핫바지 취급해도 침묵하고, 홀대해도 먼 산 바라보고, 핍박받아도 눈을 감는다고 속조차 없는 것은 아닙니다. 영남, 충청, 호남으로 삼분된 정치판을 만들어 영. 호남의 갈등을 조정하고 분열에 마침표를 찍어야 합니다. 백제의 사우라비(싸울아비) 정신으로 분연히 일어서서 나와 가족, 지역, 국가를 지켜내는 충절의 의병 정신으로 청장년층(靑壯年層)이 하나가 되어 다시 대한민국의 중심인 충남에서 열사의 정신으로 헌신하기를 원합니다. 계백장군의 혼을 불러 들여 이제라도 더 이상 후손에게 부끄러운 조상이 되지 않기를 다짐합니다.
에필로그
백제의 운이 다하는 순간에 신라와 당나라의 연합군에 숫자에 백제 병사의 숫자는 중과부적(衆寡不敵)이었습니다. 황산벌 전투에서 5만 나당 연합군에 맞서 싸운 계백 장군의 군사는 고작 5천에 불과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사의 각오로 맞서 싸우다 거룩하게 산화했습니다.
승자에 의해 멋대로 재단 되고 왜곡된 의자왕에 대한 역사는 참혹하였습니다. 태자 시절 부모에 대한 효심이 지극하여 해동증자(海東曾子)라고 불렀으며, 집권 초기 신라의 40여 개의 성을 함락시킨 용맹한 군주였다는 기록은 사치와 향락에 빠져 3천 궁녀를 거느렸다는 오명으로 덮어 씌웠습니다. 한 맺힌 백제의 역사 뒤안길에서 충청도는 멍청도, 홑바지라는 오명을 뒤집어쓰고 움츠리고 있었습니다.
선비정신의 본향, 충신열사의 고장!
충청도의 자랑스러운 명성을 백제의 정신에서 되찾고자 합니다. 풍전등화의 위기에 놓인 나라를 구하기 위하여 필사즉생(必死卽生)의 각오로 황산벌로 달려간 계백 장군과 병사들의 혼이 1,400년이 지났어도 여전히 살아 숨 쉬고 있지 않습니까!
궁남지에 피어있는 오색 창연한 연꽃의 빛과 향기가 전국 방방곡곡의 탐방객을 불러 모으듯, 백제의 혼(魂)은 충청도의 DNA로 장착되었으며 대한민국을 떠받치고 있습니다. 더 이상 충청도가 홀대받을 수 없다는 명분을 분명하게 제시합니다. 멍청도, 홑바지라는 오명을 과감하게 벗어던지고 21세기 대한민국을 선도해야 합니다.
여기서 더 머뭇거리고 좌고우면 한다면 선조 앞에 설 수 없습니다. 후손들 앞에 부끄러워 고개를 들 수 없습니다. 더 이상 퇴로는 없습니다!
군민 여러분 !!
재현단지의 우아한 기왓장에 묻어있는 한 을 승화 하여 부흥 하는 부여 발전 되는 부여를 부여인이 만들어 내야 합니다
첫댓글 <백제 정신의 재발견>
백제는 역사 속으로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한반도 중심에 나라를 건국하고 중국과 교류하고
일본에 박사를 보내고 문물을 전하면서 펼쳤던 외교는
오늘날 한류열풍의 시조였습니다.
멸망한 백제를 다시 일으키고자 부흥운동을 펼쳤던
불멸의 정신이 충청도의 DNA가 되어
선비정신의 본향, 충신열사의 고장 안에 혈맥을 이루고
뜨겁게 흐르고 있습니다.
충청도여, 충청인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