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종주
백동회에서 10월2일(화요일)에 오산종주를 하겠다는 공지를 읽으면서 마음이 꿈틀하는 것은 나는 오산종주를 두 번해 봤기 때문으로 첫 번째 종주는 15년전 일이다 그 때는 오산종주라 하지 않고 불.수.도.북의 4산 종주라 하며 해외 원정팀의 필수 코스였는데 백동회에서 사패산을 추가하여 불.수.사.도.북으로 하여 그 당시 산악회에서는 백동회 주관으로 처음으로 종주를 했었는데 지금은 산꾼들에게 일반화 되었고 또 이름이 바뀌어 五山縱走라 하고 있다
15년전에 종주하며 기록했던 종주기를 찾아서 다시 읽으려니 그 시절이 그립다 늙은이는 젊음을 회상하면서 사는 것 같고 기록에 나오는 이름은 실명이고 지금은 나만 처졌을 뿐 그들은 아직도 중견 산악인이 되어 왕성한 산악활동으로 아직도 健在 하고 있다 그 때 불암산 정상 근처 옆구리를 돌 때는 지상의 별밭(상계동)에서 반짝거리는 휘항 찰란한 볓 빛에 가슴이 뭉클 했고 수락산을 지날 때는 깊은 밤으로 꽃순이도 꿈속에서 헤멜 것으로 꽃순이가 꿈속에서나마 행복한 꿈을 꾸었으면...싶었다
사패한산 범골능선 부터는 홀로 걷게 되었고 도봉산은 한 낮에 걷고 북한산 자락에 접어드니 어둠이 스며들어 산길이 가믈 가믈 했고 날머리에 도착하니 파김치가 되었지만 완주했다는 성취감으로 마음의 희열을 느꼈다
이번에 백동에서 실시하는 오산종주에 또 도전하고 싶지만 老貪일 것이고 오산종주는 산꾼들이 도전해보고 싶은 산행으로 계속 이어질 것이다
佛.水.賜.道.北 縱走 山行記
일시: 2002년8월15 목요일
Do it Now
잘 가노라 닫지 말며 못 가노라 쉬지 마라
부디 긋지 말고 촌음을 앗겨스라
가다가 중지 곳하면 아니 감만 못하리라
백두대간을 종주한 사람들의 모임인 백두대간동지회 주관으로 불암산과 수락산 사패산 도봉산 북한산을 연결하는 종주 산행이 있었다.
코스:
상계역출발-불암산--덕능고개-수락산-회룡역-범골능선-포대능선-도봉산-우이동-북한산-대남문-청수동암문-비봉남쪽능선-이북5도청매표소 구산회관
거리: 도상거리 38Km 실제거리 45Km
산행시간: 출발시간 14일 밤 12시 도착시간 15일 18시20분( 18시간20분 아침 점심시간 포함)
걱정이 태산 같았다. 과연 내가 완주 할 수 있을 가- 야간 산행으로 불암산과 수락산을 지나야 하고 군부대 지역도 통과를 하여야 하는 데- 참여율이 얼마나 될 가- 날씨가 좋아야 하는 데... 등으로 무거운 마음으로 회원들 보다 조금 일찍 모임 장소로 가기로 하고 밤 10시에 “ 잘 다녀오리 다”- 라고 집사람에게 인사말을 건네고 대흥전철역에서 6호선을 타고 삼각지에서 4호선으로 환승한 뒤 상계역으로 가려니 낮잠을 충분히 자 두었지만 역시 가는 동안 잠이 깜박 들었다. 역에 도착하니 동지회 총무이사 박계신 사장이 나와서 회원들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 시간이 되니 참가 회원들의 도착하여 반가운 인사로 역 구내가 술렁거렸다.
11시50분
출발 전에 잠간 모임을 갖고 인사말을 했다. “ 반갑습니다. 산이 좋아서 적극적으로 동참하여 주셔서 감사하거니와 모쪼록 안전 산행에 유념하셔서 유종의 미를 거두어 주시기 바랍니다. 불암산을 넘어 수락산을 통과하면서 날이 밝을 때까지는 동행 산행을 하겠습니다.” 그리고 특히 암릉 구간이나 군부대 지역을 통과하려니 선두를 절대로 추월하지 않도록 당부를 하고 도봉산과 북한산 구간은 자유롭게 풀어 들리겠습니다. 그리고 박계신 총무이사님이 2회에 걸쳐 답사하면서 분홍색 리본을 갈림길에 붙여 놨다고 안내도하고-
산행에는 동참치 않으시지만 격려 차 거인산악회 박창서 회장님과 이 구대장의 환송을 받으면서 밤 12시 불암산을 향하여 힘차게 출발하였다.
권흥섭 대장과 맨 후미로 따라 갔다. “안전사고가 일어나지 않고 모두들 종착지에 무사히 도착되기를 마음속으로 빌면서...” 20분가량 진행되었을 가- 힘들어하는 동행인이 있었다. 멈추어 쉬게 하면서 호흡 조절을 시키고 선두 박계신 사장에게 핸드폰으로 진행 속도가 빠르니 좀 천천히 걸으라고 이르고... 불암산 정상이 가까워지면서 암릉지대가 나왔다. 좌측으로 상계동의 불빛이 찬란하다. 천상에서 내려다보는 것 같았다. 사람들은 단잠에 젖어들었겠지만 날이 새도록 우리는 걸어야 한다. 불암산을 넘고 수락산을 넘을 때까지는 우리는 올빼미처럼 야간에 밤길을 걸어야 한다.
밤 2시
덕능고개에 도착하고 육교를 건너에서 휴식을 가졌다. 김말룡을 비롯한 대여섯 명이 능선을 이탈하여 좌측으로 떨어진 것을 합류시키고 후미로 처진 일행들을 기다렸다. 박 회장님한테서 핸드폰이 오면서 진행 상황을 점검하시면서 아침 식사를 할 식당에서 기다리고 계신다고 하니 주무시지도 않고 우리들을 걱정하셨다. 군부대를 통과해야 한다. 현역이신 우산모 김천태 회장님을 선두로 377.6 봉으로 진행했는데 군부대를 돌아 갈 수도 있다. 시간이 흐르면서 선두와 차이가 나기 시작했고 후미는 쉬면서 천천히 걸었다. 출발하면서 상태가 좋지 않던 젊은이도 회복이 되었다.
새벽 5시
다시 박 회장님이 진행 상황을 다시 물어 오셨다. 얼마 있지 않으면 선두들이 도착 될 것이라고 말씀드리려니 날이 새기 시작했다. 홈통바위 100여m를 로프를 잡고 조심스럽게 내려서 609봉에 도착하니 일행 10여명이 넘으면서 힘들어한다. 박 회장님으로부터 선두 15명이 도착됐다는 핸드폰이 왔다. 그리고 집사람도 잘 진행하고 있는가 하고 전화가 왔다. 후미 일행들이 완주를 망설이는 것을 보고 박계신 총무에게 후미를 보라 이르고 권 대장과 김말룡 이헌승군과 부지런히 걸었다.
6시10분
아침 식사 예정지로 되어 있는 회룡역 직전 동막교 건너 우측에 있는 고스락 감자탕 집에 도착하니 선두들은 이미 순대국을 먹고 출발들을 한다. 우리 일행 4명도 서둘러 식사를 하려니 지쳤는 가 밥맛이 없어서 남길 가 하다가 도봉산을 넘을 생각을 하니 먹어 두어야겠다는 생각에 국물 한 방울도 남김없이 억지로 먹고서 사패산 범골 능선으로 붙었다. 선두는 아마 포대능선을 넘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패산 갈림길에서 잠시 멈추었다가 일행 보다 먼저 도봉산 649봉으로 출발 했다. 혼자 걸었다. 도봉산이야 그럭저럭 넘겠지만 우이동에서 위문 오르는 코스가 걱정이 되면서 특히 우이동에서 도선사 입구까지 아스팔트길을 어찌 오르나- 우이암 직전에서 박지예와 그 친구를 만났다. 그리고 이주희도 만났다. 함께 원통사를 지나면서- “지예씨도 북한산도 넘을 건 가요” 하니 우이동에 도착하여 컨디션을 본 뒤에 결정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그는 양호한 성적으로 완주했고 박상규와 또 누구도 만나면서 우이동 매표소를 지나려니 김천태 회장을 비롯한 일행 대 여섯 명이 냇물에 웃통을 벗어부치고 땀들을 닦고 있었고 그 조금 밑에서 이상학 전 총무도 역시 시원한 물에 피로를 풀고 있었다. 입맛이 없어서 점심으로 무엇을 먹을 가 고민하다가 짜장면 간판이 눈에 띄어 한 그릇 식히고 등산화를 벗어 발에서 열이 나는 것을 식히려니 백오회 박영만 총무가 “ 짜장면 가지고 되시겠어요” 한다. 12시30분이다. 이제 북한산 위문까지만 오르면 종주가 절반은 성공일 텐데 도선사 입구 아스팔트길이 부담스러웠다. 택시로 가기는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고...
13시
또 박 회장님에게서 격려 전화가 왔다. “ 어디쯤 가고 있는 가”- 도선사 입구를 향하여 출발 했습니다 하고 보고를 하면서 너무나 고마운 생각이 들었다. 비록 전화 한 통이지만 무척 위안이 되면서 격려가 되었다. 예전에 고향산천 자리였던 성산교회 영빈관을 돌아 오르니 길가에 아이스크림과 커피를 팔았다. 냉커피로 할 가 하다가 이열치열이라니 뜨거운 커피를 마셨다. 45분을 소비하여 도선사 주차장을 통과하여 매표를 하고 진입하려니 시간은 13시50분- 이제 하루재를 넘어 위문만 통과하면 될 것을... 등 뒤에서 허리를 간지럽히는 사람이 있어서 돌아보니 이성우군- 반가웠다. 동행자가 생겼지만 나는 속도가 느려 천천히 가겠지만 자네는 부지런히 가게나 라고 권유해도 동행을 한단다. 그리고 권 대장 일행의 소식을 전해주는 데 나보다 훨씬 뒤에 처져 있었다. 백운산장 밑에서 등산화를 벗고 시원한 물에 잠간 발을 담그면서 이성우군이 주는 감자떡을 맛있게 먹고 다시 백운산장에 도착하여 부침을 이성우군이 또 사준다. 부침을 먹고 출발하려니 김천태 회장 일행 7~8명이 땀을 뻘뻘 흘리면서 우르르 몰려 왔다. 일행들과 동행 할 가 망설이다가 박영만과 한대희를 따라 위문으로 올랐다. 위문을 통과하고 계단을 내려 만경대를 돌아 구파발과 노적봉이 훤히 보이는 곳에 이상학이 쉬고 있었다. 그들이 쉬어가라는 것을 뿌리치고 홀로 달려갔다. 대남문이 보였다. 박상열 사장에게서 전화가 오면서 문수사 쪽으로 하산하라고 했지만 산행계획대로 문수봉 옆구리를 돌아 청수동암문에 이르니 이정표에 비봉 1.8Km-이제 1.8Km 남았다 얼마나 시간이 걸릴 가- 그런데 파김치는 아직 되지 않았고 오히려 걸을 만 한 힘은 남아 있는 데 외롭게 혼자 쉬지 않고 걸으면서 승가사 입구 시멘트 도로에 떨어졌다. 이북5도청 매표소까지는 2.8Km- 집사람에게서 어찌 됐냐 하길 래- 죽을상을 지으면서 “힘들어” 라고 엄살을 부리면서 박 회장님에게는 “ 거의 다 왔습니다” 보고를 하니 길에 나와서 환영 준비를 하고 있다고 한다. 18시간20분 만에 도착됐다. 박상열 사장이 피로회복제를 준비하였다가 준다.
만세-만세 만만세 불.수.사.도.북을 완주하려니 원래는 불.수.도.북.이지만 사패산 범골 능선을 스쳤으니 나는 사패산 하나를 더 추가하면서 으쓱거렸다.
인생한번 가면 그만 인 것을-
불.수.사.도.북 산행이 나에게 또 있을 손가- 집사람을 비롯하여 박 회장님 박상열 사장과 그리고 격려하여 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를 드린다.
태산이 높다하되 하늘아래 뫼이로다
오르고 또오르면 못오를리 없건마는
사람이 제아니오르고 뫼만 높다하더라-김천택
∞ 종주에 독도에 유의하여야 할 곳
1. 불암산 정상을 지나서 한참 동안 진행하면 갈림길이 나온다. 우측 길로 진행하여도 되지만 좌측의 지름길이므로 암릉을 타고 넘는 것도 좋다. 암릉을 너머서 우측으로 틀어서 진행하고 그리고 좌우측으로 빠지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2. 덕능고개를 지나면 부대철조망이 나온다. 철조망 안을 따라 가도 되지만 제지 당 할 수도 있다. 제지를 당하여 통과 할 수 없으면 철조망 밖으로 되도록 철조망을 중심 삼아 377봉으로 올라가야 한다. 자칫하면 계곡으로 빠져 들 수 도 있다.
3. 불암산 정상을 지나서 한참 동안 진행하면 갈림길이 나오는데 등로가 좋 은 우측 길도 버리고 밧줄이 설치된 좌측도 버리고 직진으로 통과하면 잠시 뒤에 내리막에 홈통바위가 나온다. 불암산을 거의 하산하면 우측으로 개울이 있고 다리 밑을 지나게 되고 4차선 포장도로가 나오는데 포장도로에서 우측으로 진행하여 횡단보도를 건너 진행하여야 한다.
4. 도봉산 자락으로 붙으려면 회룡골을 찾아 사패산과 포대능선으로 이어주 고 송추로 넘어 가는 안부를 찾아올라 서야 하는 데 사패산 범골 능선으로 진행하여도 된다.
5. 사패산 범골 능선으로 붙으려면 아파트를 지나 2차선 포장도로를 넘어 좌 측에 냇가가 있다. 냇가를 우측으로 끼고 가다가 냇가로 떨어져서 냇가를 따라 가다가 우측으로 아카시아 숲을 지나 약간 오르면 무덤이 나오고 무덤 곁을 통과하면 다시 큰 도로를 만나게 되는 데 우측으로 절개 지를 내려가서 지하 통로를 지나 다시 능선을 찾아올라 간다.
6. 사패산 갈림길에서 좌측으로 진행하면 회룡골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나고 우측으로 진행하면 송추로 가는 길이다.
7. 우이암과 원통사를 통과 한 후에 방학동과 우이동 갈림길에서 우측으로 진행하여야만 한다. 이정표를 잘 살펴 봐 야 한다.-끝-